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8.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Buddhastudy 2022. 7. 26. 19:43

 

 

 

저는 5살 때 아버지께서 저를 안고 자살 시도를 하셨고

10살에는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부탁하셔서

제가 사다 드린 수면제를 드시고 7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집에서 나올 때까지 저는 죽지 않을 만큼 맞았고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사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정서적인 상처가 대물림되지 않도록

인연을 끊고 살던 친정 식구들과 대면을 하게 되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사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버겁고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빠지곤 합니다.//

 

 

 

, 어려운 과정을 살아오신 그런 분이네요.

그런데 자기 질문을 솔직하게 말하면 이래요.

 

두 다리를 다쳐서 절단까지 한 사람이

스님, 나 어떻게 하면 10m 달리기를 10초에 끊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묻는 거와 같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이런 얘기에요.

 

자기가 앞에서 얘기한 과정을 볼 때

자기가 혼자서도 떳떳하게 살고, 사람 관계도 원활하고, 모든 게 다 원만하다.

그렇게 되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얘기에요.

 

그거는 두 다리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100m10초 안에 달릴 수 있겠습니까 하는 만큼

허황한 얘기다, 욕심이 가득한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기 병은 치료가 안 되는 거예요.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

제가 그래도 두 다리가 없지만

그래도 아직 두 손은 남아 있고

아직도 두 눈은 보이고

이러니까 이만하기 참 다행입니다.

못 걷는 거는 휠체어를 타게 해서 걸으면 되고

출입이 좀 불편한 거는 감수하면 됩니다.

저는 그래도 살아있어서 행복합니다.”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두 다리가 없는 사람도

남은 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 계속

나는 언제 저 설악산 등산을 한번 해보나.

어떻게 하면 히말리아를 등산해 보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 사람은 죽을때까지 불행하게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불행한 게

두 다리가 없어서 불행한 게 아니에요.

주어진 현실을 고려 안하고 허황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불행하다.

이런 얘기에요.

자기가 지금 그렇다.

 

자긴 지금 첫째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계속, 병원에 다니면서 받아야 한다.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하다.

몸이 아프니,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니 지금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

 

두 번째, 마음공부라 그러면

이렇게 내가 어려운 고비, 어릴 때부터 어려운 고비를 딛고

온갖 과정을 겪었다 하더라도

내가 안 죽고 살았다.

그리고 결혼도 하고, 우리 애도 있다.

이만하기 다행이다.”

이런 자기 긍정이 있어야 한다.

 

이런 경험 안 한, 법륜스님도 애도 없네.

난 너보다 애도 있어서 낫다.”

이런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이렇게 두 다리가 없지만

그래도 휠체어 타고 잘 다닌다.

그래도 좋은 나를 이해해주는 여성을 만나서 결혼도 할 수 있었다.

이 두 다리 멀쩡한 법륜이 너보다 내가 훨씬 낫다.”

이런 자기 자긍성이 있어야 생을 보람있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자기는 늘 나쁘게 말하면 허황한 생각, 욕심에 가득 차서

지금 자기 불행을 계속 합리화하는 거와 같다.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내가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마는

그래야 자기는 정신을 차린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기도를 두 가지 자세가 필요하다.

지나간 얘기, 그거 다 꿈이다.

어젯 저녁에 본 영화다, 이 말이오.

엊저녁에 꾼 꿈이다.

 

첫째) 절을 하면서

다 지나간 일은 꿈입니다.”

다 꿈같은 일이다.

꿈을 가지고 계~~~속 눈을 떴으면 꿈이구나하고 끝나야 하는데

그걸 가지고 계~~~엊저녁 꿈에 누가 나타났는데

나한테 돈 받으러 왔는데, 억울하다, 어쩌다이러면

아직도 꿈이 덜 깬 사람이다.

 

지나간 것은 다 뭐다?

꿈이다.

꿈같이 생각해라.

아버지가 어땠고, 어릴 때 맞았고, 엄마가 어떻고 저떻고

이 생각은 다 지나간 꿈이다.

 

두 번째) 내가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내가 살았네.”

, 이런 저런 고통을 겪더라도 나는 지금 살았다.

 

살은 거 이외에, 내가 살아있다는 것.

이게 중요하지,

과거에 뭘 경험했냐, 이거 별로 중요 안하다.

 

이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지나간 건 다 꿈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살아있다.

살아있으면 됐어.

어제 밥을 못 먹었다, 그거 지금 시비할 필요 없어.

어제 저녁을 굶어도 오늘은 안 죽고 살아있다.

이런 자기 긍정이 바탕이 되어야

지금부터라도 자기가 원하는 아이에게 까르마를 대물림하지 않는

트라우마를 대물림 하지 않는

그런 엄마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얼마 못삽니다.

지금 심리상태로.

 

그러니까 정신 좀 차려야 해요.

첫째) 병원 치료를 계속 받아라.

병원 치료를 계속 안 받으면

자긴 일 순간 사로잡힘에 의해서 생을 마감할 위험이 있다.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아라.

나으라고 받는게 아니라 사고치지 말라고 치료받는 거다.

죽더라도 애가 20살까지 크도록 해놓고 결론을 내놓고 해야 할 거 아니오.

치료를 받는 조건이 첫째이고

 

두 번째) 자가 치료로 기도를 하는 방법은

-지나간 건 다 꿈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건 다 꿈이다.

이렇게 지나간 걸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분석도 하지 말고, 기억도 하지 마라.

과거가 꿈이야. 과거는 다 꿈이야이런 자세가 필요하고

 

-지금 내가 살아있다.

자기 긍정을 항상 가져야 한다.

 

그래야 항상 법륜스님보다도 더 좋은 조건이 자기한테 있다.

나이도 젊고, 애도 있고, 결혼도 했고, 뭐 어때?

그거 뭐, 병원에 치료받으면 되지.

법륜스님도 심장 나빠서 병원에 치료받는다던데

나는 정신적으로 조금 나빠서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되는 거지

뭐 내가 옛날에 직사게 두드려 맞았다.

법륜스님도 잡혀서 고문당하면서 두드려 맞았다.

나는 그거보다 덜 맞았다.

저렇게 맞은 사람도 사는데 내가 뭐 문제고?”

이렇게 자기 긍정이 필요하다.

 

...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잘 살고 있어.

난 장가도 못 갔는데 자기는 결혼해서 애도 있다는데

그거보다 어떻게 더 잘 살아. ㅎㅎㅎ

 

...

 

뭐 자기 수준에 행복하게까지.

또 욕심을 낸다.

그냥 안 죽을 만큼 살겠습니다.

내 손으로 내가 죽지는 않겠습니다.”

이 정도면 자긴 돼.

아시겠어요?

 

내가 결정해서

가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내 손으로는 안 죽겠습니다

이런 정도만 각오해도 자기는 괜찮아.

너무 욕심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