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9. 아이를 낳지 않고 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낳고 살기를 원합니다

Buddhastudy 2022. 7. 27. 19:23

 

 

 

저는 남자친구와 6년째 연애를 하고 있고 서로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만 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평범하게 아이를 낳고 살기를 원합니다.

일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을 둘 다 잘 해내기 좀 어려워 보입니다.//

 

 

 

욕심이에요, 욕심.

결혼은 하고 싶고, 애는 낳기 싫고. ㅎㅎ

 

그런데 결혼하고 싶고 애는 낳기 싫으면 그게 가능한 남자를 구하든지

그러면 결혼은 할 만한데 애는 꼭 낳아야 한다 하는 남자를 만나서

괜찮다 싶으면 애를 낳든지

그 중 선택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왜냐하면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내 자유에요.

결혼을 하고 나서 자녀를 어떻게 할거냐는 나 혼자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이 합의를 해야 하니까.

 

남편이 낳기 싫다, 그런데 난 낳고 싶다.”

이럴 때도 마찬가지예요.

이럴 때도 그 남자하고 헤어지고 아기를 원하는 남자하고 결혼을 하든지

그 남자가 원하는 대로 아기를 갖든지

이 두 길밖에 없다.

 

반대로 나는 갖기를 원하지 않고 상대가 원한다면

그러면 서로 원하는 사람을 찾든지

안 그러면 둘 중에 한 사람이 마음을 바꾸든지.

 

그런데 주로 이럴 때는 어떻게 될까?

내가 남자를 더 좋아하면 내가 양보를 해야 하고

남자가 나를 더 좋아하면 내가 고집을 하면 남자가 여자를 포기할까? 그래도 결혼할까?

둘 중 선택해야 해.

여자 요구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고.

 

내가 약간 을이 되면

남자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따라가기도 어렵고

그렇지만 결국은 남자를 포기하기 어렵다고 하니까

내 생각을 좀 내려놓고 가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억울할 게 하나도 없어요.

 

이건 장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 아니오.

거래를 할 때도.

조금 비싼 듯하지만

상대가 팔아도 좋고 안 팔아도 좋고 이렇게 여유있는 사람이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마라, 이렇게 배짱으로 나오면

더 주고 사기라도 할 수 있고

 

또 살 사람이 배짱이 있어 나는 빨리 팔아야 하는데

살 사람이 배짱이 있어 정해진 값에 팔면 살 거고, 안 팔면 안 사도 된다.

이렇게 나오면 파는 사람이 을이 되어서 값을 깎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게 인간관계 아니냐는 거요.

 

그 사람이 값을 너무 깎는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고

그 사람이 안 깎아 준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자기가 자기 욕심, 두 가지를 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남자는 포기하기 싫고, 애는 갖고 싶지 않고.

이 세상을 다 내 맘대로 하려고 하는 거예요.

 

자기 일을 성취하고 애기를 안 갖겠다 이런 생각이면

첫째 남자를 포기하고

두 번째는 결혼을 자꾸 연기하면 돼요.

좀 작전을.

자기가 애를 가질 수 없는 나이를 넘겨 버리면 돼요.

40 몇 살 정도.

지금 나이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넘겨버리면 낳고 싶어도 안 낳아지는데 뭐, 그러면 저절로 해결하면 되지.

연애를 한 10년 더 하면 싶네 ㅎㅎ

결혼을 하지 말고 연애를 한 10년 더 하고

10년 기다리는 동안에 남자가 못견뎌서 가면

자기가 알아서 갔으니까 그만둔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거고.

 

자기가 여기서 결정을 해야 해.

어떤 결정을 하든 결정을 했을 때,

아기를 안 낳는 원칙을 내가 고수하려면 남자를 포기하는 결과가 오더라도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딜을 할 때 배짱이 생기는 것에요.

그다음에 남자하고 결혼하려면 자기가 양보할 각오를 해야 하는 거예요.

 

자기는 어느 쪽이냐?

남자를 못 버려서 아기를 낳는 결정을 했다며요?

 

그러면 뭐 걱정할 게 뭐가 있어요?

수행할 거 없어요.

 

아기를 낳으면 어떻게 키울 거냐?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자기가 지금 아기를 안 갖고 있으니까 엄마가 아니잖아요.

엄마가 아니니까 이렇게 아기 키우는 걱정이 태산 같은데.

 

아기를 탁 낳게 되면 생물학적으로 모성의 본능이 일어나요.

자기 새끼를 보살피려고 하는 본능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건 지금 뭐 결심 아무리 해봐야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자기는 아기를 극진이 돌보겠다고 결심하거나

절대로 안 돌보겠다고 결심하거나

그건 크게 영향을 안 줍니다.

 

자기가 지금 상태로 갖겠다고 결혼을 냈으면

그럼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건 아기가 생길지 안 생길지도 또 모르잖아.

또 생기고 나면 저절로 마음이 바뀌어 버려요.

그래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모든 유전적으로 생물학적인 진화과정에서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는 그런 본능이 있으니까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새끼를 보살피잖아요.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4마리, 5마리 낳았는데

어미 개가 사람보다 훨씬 능력이 없는 어미 개가

새끼를 4마리 5마리를 어떻게 키울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까? 안 하고 있을까?

 

그러면 새끼를 어떻게 키울까 걱정하는 것은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굳이 말하면.

 

정신질환이라는 게 어떤 질환이냐?

다시 말하면 너무 잘키우려고 하면 부담이 되는 거예요.

개가 새끼를 키울 때 잘 키우려고 욕심을 낼까? 안 낼까?

안 내죠.

젖이 있으면 먹고, 젖이 안 나온다고 어미 개가 걱정을 할까? 안 할까?

안 해요. 그럼 뭐 적게 먹겠지.

 

걱정은 누가 한다?

사람이 하죠.

사람이 보고 어미 개 젖이 안 나오면 사람이 걱정해서

이것저것 우유를 타서 먹이지

개는 걱정 안 해요, 자기 새끼라도.

귀찮게도 생각 안하고 걱정도 안 해요.

자기 되는대로, 젖이 나오면 5마리 다 키우고

젖이 안 나오면 2마리 크고 3마리 크고

이게 생명의 원리이거든요.

 

귀찮게도 생각 안하고 욕심도 안 내고 이런 거예요.

욕심을 안내니까 걱정이 없는 거예요.

 

사람은 정신작용 때문에

욕심을 내기 때문에

어떻게 키울지 부담을 안고, 걱정이 되고, 두려움이 생기고 이러는 거예요.

 

그다음에 또, 자기 새끼를 키우는데 어려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거예요.

새끼를 키우는데 힘들어하는 것은 생물 중에 사람 빼고는 없습니다.

다 당연히 키우죠.

 

자기가 자녀에 대해서 부담을 안는 건 자유인데

그러니까 결혼을 서로 약속해서

연애만 하고 아기를 안 낳는다든지

결혼을 하더라도 아기는 안 낳는다든지

그건 자유에요.

인간은 자유 의지로 사니까.

 

그런데 아기를 낳아놓고 키울 걸 걱정한다?

그러면 좀 내가 독하게 말해서

그건 욕심에 따른 질환에 속한다, 이 얘기에요.

 

안 낳는 거까지는 자유인데

낳아놓고 어떻게 키울까 걱정한다?

그거는 모든 생명이 걱정 안하는데 자기만 하는 거예요.

그건 벌써 자연의 원리에 벗어난 정신적인 작용이다.

 

왜냐하면 안 낳는 거는 아무한테 피해를 안 주잖아, 그죠?

그런데 낳아서 안 키우면 낳아서 애 키우는 걸 내가 부담스러워하면

아이는 엄마로부터 태어나자마자 그것도 남도 아니고 자기 엄마로부터 귀찮은 존재가 되잖아요.

그건 아이에게 엄청난 불행이잖아.

이건 작은 짐승들도 그런 학대는 안 받고 자라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자연의 원리에 제가 볼 때는 어긋난다.

이걸 자꾸 여성운동 차원에서 보시면 안 돼요.

 

여성운동 차원이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

첫 번째, 결혼을 안 하든지

자기가 자기 권리를 행사하는데 불리하다면

두 번째 결혼을 하고 아기를 안낳기로 서로 합의를 한다든지

그때까지는 괜찮아요.

 

그런데 아기를 낳아놓고 안 키우겠다고 한다.

그러면 그건 자기 혼자 일 때는 가지 권리를 주장하는데

아기가 생기면 아기는 보살펴야 할 대상이지 권리 주장할 대상은 아니다.

 

다시 더 물어보세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

 

 

요즘 젊은 여성들은

우리가 아기 키우는 기계냐? 아기 낳은 기계냐? 아기 키우는 기계냐?

그건 맞는 말이에요.

아기 낳는 기계 아니에요.

낳고 실으면 낳고 낳기 싫으면 안 낳으면 되요, 자기 자유니까.

 

그런데 아기를 낳아놓고

왜 내가 키워야 하냐?” 이거는 조금 이기심에 들어갑니다.

그건 이기심에 들어간다.

 

사람이 어떤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데

책임을 안 지려고 하는 이기심에 들어간다.

 

..

 

젊은 사람이 욕심 좀 가져도 돼요.

자꾸 버리는 거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

욕심에 집착하지 마라.

 

여러분들 다 욕심들 조금 갖고 사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너무 집착을 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 얘기거든요.

 

뭐든지 자꾸 버리고, 이러면

실제로 버려집니까? 잘 안 버려지잖아.

안 되는 걸 자꾸 목표로 세우면 나중에 자괴감이 들어.

, 나는 왜 안 되지?

자꾸 이렇게 생각해.

 

인간을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아시겠습니까?

 

그래서 이기심을 갖는 걸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그러나 그 이기심도 남을 해칠, 손해 끼칠 권리는 없다.

어떤 한계가 있다. 이런 얘기에요.

 

우리의 자유에는 어떤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타인과 같이 사니까.

혼자서 살면 뭐, 괜찮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