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치매

[정신과 말해주는 남자]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의 사례, 원인, 증상, 치료방법 알아보기

Buddhastudy 2022. 8. 1. 19:23

 

 

 

이번 시간에는 '사회불안장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불안장애'라는 말은

사실 정신과적 진단으로 쓰이는 용어이며

일반인 분들께는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사회불안장애는 불안장애 중 하나로서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상황에서 지속적인 불안이나 공포를 경험하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당사자는 불안과 공포를 회피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불필요한 노력을 하게 되므로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생활 수준이 크게 손상되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적 상황에 원활하게 대처하는 능력은

, 여가, 가족관계, 대인관계 등 삶의 여러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장애가 있다면

삶의 전반에 있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겠지요.

 

사례를 하나 들어볼게요.

대학교 강의 시간으로 한번 가정해 봅시다.

교수님과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모 씨(23)가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방 안의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에

어떤 이유 때문인지 김모 씨는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고 있습니다.

 

사실 김모 씨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평범한 학생으로

교우관계도 적절한 수준으로 문제없이 해왔는데

대학교에 입학한 후 곤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전까지는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서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공부와 과제만 하면 됐었는데

대학교에 입학한 뒤로부터는 짜여진 스케줄이 없이 혼자 결정해야 하는 일이 많았으며

동시에 이전에 비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유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심하게는 어지럼증도 동반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혼자였다면 하지 않았을 실수도 자꾸 생기고

그럴 때마다 창피한 마음이 들어서 사람들을 더 피하게 됐어요.

 

지금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김모 씨는 두근거리는 가슴과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대강 마무리하고 자리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방금 전에 했던 실수를 떠올리며

다른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자기를 얼마나 안 좋게 평가했을지를 생각하며 우울해집니다.

 

만약 이 사례가 자신의 현재 상황과 같거나

현재 학교는 아니지만

다니시는 직장에서 또는 일반적 사회관계에서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이 영상을 차분하게 끝까지 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사회불안장애 전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

 

사실 사회불안장애 환자분들은

일반인 분들보다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무리에 속해 있기를 원하며

사회적 교류를 나누는 것을 훨씬 더 갈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회불안장애 환자분들이 타인에게 비춰지는 모습은

다소 냉담하며 불친절하고 대인관계에 무관심해 보이지요.

 

이것은 환자분들께서 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줄이기 위해서

대인관계 자체를 회피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런 관계형식 때문에 사회불안장애 환자분들은 더욱 외로워집니다.

 

사회불안장애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사회불안장애를 진단받은 분들 중에서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분들 중 2/3 정도가 우울증을 갖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적당히 잘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 반복되고 지속될수록

자존감은 점점 하락합니다.

그리고 떨어진 자존감은 우울증의 큰 위험 요소가 되지요.

 

사회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세부 유형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선공포: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불편해지고 불안을 느끼는 것

수행공포: 다른 사람 앞에서 일이나 어떤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연단공포: 대중 앞에서 발표하거나 노래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적면공포: 자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낭독공포: 소리내어 글을 읽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쓰기공포: 다른 사람 앞에서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공중변소공포: 다른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소변을 보기 어려워하는 것

자기냄새공포: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나서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기시선공포: 자기 시선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 것

떨림공포: 자신의 손이나 눈꺼풀, 입술이 떨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사회불안장애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황할 가능성이 있는 사회적 상황,

예를 들면 누군가와 대화한다거나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다른 사람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발표를 하는 등의

타인에게 관찰될 가능성이 있는 사회적 상황에서

뚜렷하고 지속적인 공포와 불안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 모욕당하는 것, 당황하는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해요

 

2. 이와 같은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빠짐없이 즉각적인 불안반응이 나타납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손발이 떨리기도 해요

심하게는 속이 불편해지고 배가 아파 오기도 하며 어지럼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분들에게는 공황발작 형태로 불안반응이 나타나기도 해요

 

3. 사회불안을 경험한 환자분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불안이 비합리적이거나 과도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불안증상이 발생하고 그런 두려움을 견디기가 어려워요

 

4.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사회적 상황에 노출될 때마다

불안과 공포, 가슴 두근거림, 손발 떨림 등의 불안증상이 발생하고

스스로 이를 극복해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예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환자분들께서는 치료기관을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사회적 관계 자체를 회피함으로써 불편감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방법은 순간적인 불안은 낮추는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불안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만들고 사회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불안장애 증상을 갖고 있는 분들의 인지오류, 인지왜곡은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아야 한다'와 같은

사회적 수행에 대한 과도한 기준의 신념

 

-2. '내가 실수할 경우 타인이 나를 무시할 것이다'와 같은

사회적 평가에 대한 조건적 신념

 

-3. '나는 다른 사람보다 열등하고 부족하다'와 같은

자기와 관련된 부정적 신념

 

사회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3-13%, 조사하는 방법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서 유병률이 높습니다.

공황장애, 강박장애, 범불안장애 등과 같은 다른 불안장애가 수반되는 경향이 있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상당수에서 우울증이 동반됩니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사 결과,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어렸을 때부터 지나치게 자기 행동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양육환경도

증상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신경과학의 발달로 뇌신경계 내부의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사회불안장애의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어요.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사회불안장애는 그 치료에 있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그 이유와 정도, 경과 등은 다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상담치료와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지만

환자분 혼자서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행동치료"입니다.

 

1. 호흡요법

사회적 상황에 닥쳤을 때 두근거리는 가슴과 함께 호흡이 힘들어지고 빨라집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호흡을 빠르게 하는 것은

불안반응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오히려 호흡을 깊고 천천히 하는 것이 불안반응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호흡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로 인한 과도한 긴장감을 감소시킬 수 있어요.

5-6초 정도로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5-6초 정도로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습니다.

 

2. 노출요법

불안반응을 유발하는 사회적 상황을 생각한 뒤에

견디기에 가장 무난한 것부터 가장 어려운 것까지 순서를 배열합니다.

 

그리고 가장 무난한 것부터 하나하나 단계를 올라가면서

그러한 사회적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동안

그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것을 가장 무난한 것으로 설정하고

여러 명의 대중 앞에서 오랜시간 발표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것을 가장 어려운 것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노출요법에서 염두해야 할 것은

실제로 시도하는 것 자체가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확실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가 따를 수 있지만

그 모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재료가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회불안장애,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의 전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