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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거머리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 거머리 해부

Buddhastudy 2022. 11. 1. 19:16

 

 

 

오늘은 거머리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거머리입니다.

이 거머리는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거머리로

피를 빠는 습성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종이죠.

 

거머리의 흡혈 특성에 대해서는 이전 영상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이번 영상에는 거머리의 독특한 신체구조와

내부 기관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거머리의 외부구조를 살펴보면

거머리의 몸은 수많은 고리 모양 체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고리 모양 체절은 환형동물의 특징인데

거머리의 실제 몸은 33개의 체절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체절이 여러 개의 환절로 한번 더 나뉘어지며

아주 많은 고리 모양 무늬로 나뉘어져 있죠.

 

이러한 거머리의 피부 밑에는 종주근과 환성근이라는 근육이 있어서

몸이 자유롭게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머리를 관찰하면

이렇게 몸을 늘리고 줄이며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리고 거머리를 뒤집어서 관찰해보면

여기 조금 얇은 부분이 머리 부분이고

반대쪽이 뒷부분입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입이 있는 머리 부분은 이렇게 생겼고

뒷부분은 동그란 빨판으로 되어있죠.

 

거머리는 머리 부분과 뒷부분이 모두 빨판으로 사용되어

이렇게 어딘가에 부착되어 살아갑니다.

 

그리고 입 내부를 확대해보면

입 내부에 3개의 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거머리에게 물린 부위에는 Y자 모양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거머리의 턱 모양이 그대로 나타나는 거죠.

 

그리고 거머리의 항문은 뒤쪽 빨판의 중심 부분에 있을 거 같지만

항문은 빨판 위쪽에 위치합니다.

뒤쪽 빨판은 대부분 어딘가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빨판 중심은 배설물을 배출하기 좋은 부위는 아니죠.

 

그리고 거머리의 배 부분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구멍이 2개 있습니다.

이 구멍은 바로 거머리의 생식세포가 방출되는 거머리의 생식공입니다.

 

거머리는 자웅동체로 암컷과 수컷 생식소를 한몸에 가지는 생물입니다.

그런데 거머리는 자웅동체지만 자가수정은 하지 않고

두 개체가 몸을 맞대고 서로 정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짝짓기합니다.

 

거머리는 다른 개체에서 받은 정자를 몸속에 보관하고 있다가

알을 낳을 시기가 오면 고치를 분비하여

고치 내부에 여러 개의 알(수정란)을 낳습니다.

그럼 고치 내부에서 이렇게 거머리의 새끼들이 태어나게 되죠.

 

같은 환형동물인 지렁이도 비슷한 방식으로 짝짓기를 하고

고치를 만들어 새끼를 탄생시킵니다.

거머리와 굉장히 비슷하죠?

 

 

 

그럼 이제 거머리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거머리를 해부해서 관찰해보겠습니다.

 

거머리 해부는 지렁이 해부와 방법이 거의 유사합니다.

거머리는 몸이 부드러워 해부하기 어렵지만

핀으로 이렇게 고정한 후 조심해서 실험하면 됩니다.

 

거머리는 배 쪽으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등 부분을 자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등 중간 부위부터 조심해서 잘라준 다음

열어서 핀으로 고정해주면

이런 형태가 되죠.

.. 비주얼이 강하죠?

 

먼저 거머리의 머리 부분을 조금 더 잘라서 열어 보면

거머리의 턱을 볼 수 있습니다.

거머리의 턱에는 100여개의 작은 이빨들이 돋아나 있는데

이빨 사이사이에는 타액선과 연결된 구멍이 있어서

이 구멍으로 혈액응고 방지 등의 역할을 하는 거머리의 타액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거머리는 숙주에 상처를 낼 때

바로 숙주의 몸 내부로 타액을 주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여기 아래쪽에 있는 기관들은

정자가 저장되고 방출되는 부위입니다.

 

여기 아랫부분의 9쌍의 수컷 생식소(정소)에서 정자가 생성된 후

여기서 보관되고 배출되는 거죠.

그래서 여기 밑부분에 수컷 생식공이 위치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 부분은

암컷 생식공과 이어지는 거머리의 암컷 생식소(난소) 부위죠.

 

다음으로 거머리의 소화관은 구분이 조금 어려웠는데

거머리는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이 일자로 이어져 있습니다.

 

거머리 소화관의 앞부분인 소낭은 음식물이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부위인데

소낭은 신축성이 좋아서

거머리가 한 번에 많은 양의 혈액을 섭취할 수 있게 해주죠.

 

그리고 섭취한 혈액은 소화관 옆부분인 측맹낭과 수맹낭에 저장할 수 있어서

거머리는 혈액을 한번 제대로 섭취하면

1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대단하죠?

 

이 의료용 거머리는 굶은지 오래되어 소화관 내부에 거의 아무것도 없지만

여기 후맹낭에 피가 조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머리의 소화관을 살짝 갈라서 배 부분을 보면

거머리의 복부 신경이 지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거머리는 각 체절마다 신경세포가 밀집된 신경절이 위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머리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32개의 신경절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신경절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각각 독립적으로 기능도 해서

거머리는 32개의 뇌를 가지는 생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거머리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