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태극선법14. 기맥(氣脈)을 알면 깨달음이 보인다!

Buddhastudy 2023. 2. 16. 19:49

 

 

 

한의학 또는 기를 수련하는 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기가 흐르는 길이 있다고 한다.

이것을 기맥이라고 하는데

그 길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병이 든다고 한다.

또한 기맥이 다 뚫리게 되면 깨달음에 도달한다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기맥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 정확한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그저 임상적으로 그 효과에 대해 짐작할 뿐이지

기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사실이 이러하니

기맥을 활용한다는 기수련의 주장이 더욱 부실할 수밖에 없다.

 

기맥에는 크게 기경팔맥, 정경십이맥, 그리고 낙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기맥은 신경의 조직처럼

하나의 일정한 길이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정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기맥에 대해서 온전히 알 수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맥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기맥은 장부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에너지가 흐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이다.

 

인간이 엄마의 뱃속에서 태아로 있을 때

장부를 비롯한 인체의 기틀이 만들어진다.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뼈와 근육을 따라 최적의 에너지 흐름 통로가 조성된다.

 

육체에 에너지가 흐를 수 있도록 최적화된 기의 통로

이것이 기맥이다.

 

다시 말해 원래부터 정경과 기경 같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장부의 활성화로 인해 길이 생겨나게 된다.

 

장부의 위치와 조직의 상호작용에 따라

에너지의 흐름이 가장 원활한 곳에 접근하여

기맥이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태어나 생활을 하면서 잘못된 습관이나

부정적인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서

기맥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에너지의 방향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며

기맥이 형성되지만

몸이 굳는다든지 뼈와 근육의 조직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기맥은 그만큼 퇴색되어 유명무실하게 된다.

 

기맥이 퇴화하면서 기의 흐름이 정체되면

각종 질병에 노출하게 된다.

장부의 조화가 깨지고 기의 흐름이 막혀 가며

기맥 자체가 사라지게 되면

기 막혀 죽는다는 말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해한다.

바로 죽음이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기가 완전히 막히면 산송장처럼 되었다가

서서히 인체의 기능이 정지하게 된다.

 

반대로 장부 기능의 활성화가 강하게 이루어지면

에너지 통로 자체가 밖으로 돌출하게 된다.

즉 온몸 자체가 기맥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도가에서는 대주천 이상의 경지라고 한다.

여기서 끊임없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발전하여

율려와 비슷한 상태에 이른 것을 일러 양신이라 한다.

 

기맥에서 기경과 정경은 차이가 있다.

보통 기경은 어린 아기 때까지는 기가 흐르나

어른이 되면서 기가 흐르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보통 한의학에서는 기경 보다는 정경을 위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상 기경은 기가 흐르지 않는 것이 아니다.

기경은 기 중에서도 우주의 기를 받아들이는 기맥이다.

즉 우주 의식의 정보가 녹아 있는 기가 흐르는 것이다.

 

우주 의식과 같아지는 것을 일러 깨달음이라 한다.

깨달음을 얻는 첫 단추가

어릴 때 막혀버린 기경을 뚫어 우주 의식의 기운을 받는 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전호흡을 하는 자들이

기경에 기를 보낸다고 의념을 해대는 것이다.

 

정경은 우주의 정보가 아닌

자신의 영혼과 육체가 형성되면서 갖게 되는 정보를 담고 있는

기가 흐르는 통로이다.

 

즉 정경십이맥이라는 것은

우중의 기를 받거나 담는 기맥이 아니라

자신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기가 흐르는 통로라는 것이다.

 

기경과 정경의 차이에 대해 비유하면

산에 비가 오는 것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비가 오면 산에 내리는 빗물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최적의 상태로 계곡을 향해 흘러간다.

어떤 경우는 물길을 새로 내기도 한다.

즉 이렇게 산에 모인 빗물이 저절로 흘러가는 물길이 바로 기경팔맥이다.

천수, 우주 의식의 정보를 담고 있는 기가 흘러가는 길이 기경인 것이다.

 

이에 비해 정경은 산 밑을 흐르는 지하수를 연상하면 된다.

그리고 낙맥은 그 지하수가 구석구석 미치는 가느다란 기맥을 말한다.

 

정리하면 비가 왔을 때

그 빗물이 흘러 저절로 생성된 계곡이 기경팔맥이고

그냥 원래 지하수가 굵직하게 흘러가는 맥이 정경이다.

그리고 마치 실핏줄처럼 가늘게 지엽적으로 흘러가는 것들이 낙맥이다.

 

우주에 있는 정보는 기경을 따라 큰 폭으로 돌게 된다.

이게 돌면서 정경과 낙맥으로 연이어 스며들면서

기로 충만하게 된다.

 

바로 이런 이유로 태극선법은 기경에 기를 모아 운기한다.

그래야만 인체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우주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우주 의식을 지니며 살아가는 사람

은 이렇게 해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