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인드·드러내야산다

[드러내야 산다] 알라딘 램프처럼 걱정, 근심이 떠오르나요? - 정철화 박사

Buddhastudy 2023. 2. 27. 20:09

 

 

 

램프증후군(Lamp syndrome)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일어나지 않은 일이나 해결할 수 없는 일을수시로 떠올리며

지나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현상을 말하지요.

 

동화 <알라딘과 마술램프>에서 마법의 거인 '지니'를 깨워 내듯이

걱정거리를 붙들고 스스로를 지나치게 괴롭히는 현상을 말합니다.

 

가능성이 없는 일을 걱정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나

사소한 일에도 고민하다가 삶의 에너지를

잃어버리는 현상을 의미하지요.

 

특히 개인주의와 핵가족화,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족의 보호 속에 있지 못하기에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현재는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오늘 이 주제는 여러분들께서

구체적으로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버드대학 정신과 교수 필레이 박사는

인간의 뇌는 태초부터

짐승들의 공격과 적들의 공격에 대한 돌발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부정적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응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두뇌는

위험하다고 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하는 본능이 있는 것이지요.

 

걱정되는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불안을 뇌에서 잡아 두고

떠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지요.

 

불안한 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

불안감과 두려움이 증폭되면서

뇌에서 전달되는 그 부정적인 신호가

점점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램프증후군에서 해방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기꺼이 수용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미는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라틴어이지요.

 

자신에게 할당된 운명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그대로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을 감사로 바꾸어서 적어보면

두뇌가 걱정하는 일에서 해방이 된다는 것이지요.

 

철학자 니체는

생각하지 못한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조차도

'아모르 파티' 정신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한 단계 높은 인간으로 승화시키고

발전하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고 이야기했지요.

 

 

두 번째)

"불안과 두려움의 실체에 대해서 잘 파악해서 잘 알아라"

불안과 두려움은 그 실체에 대한 정보 부족이므로

그것이 나타나는 현상과 정보수집의 노력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지요.

 

영화에서 정의를 수호하고 도와주는 베트맨 주인공에게

왜 당신은 배트맨 역할을 맡게 되었느냐?”라고 질문을 했지요.

 

그때 그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박쥐가 나타날까봐 무서워했는데,

박쥐 배역을 하면

박쥐에 대해 친해지고 잘 알게 되므로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박쥐 배역을 하고 싶었다고 고백을 했지요.

 

세 번째)

"최악의 결과를 생각해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라"

 

예를 들면, 심장혈관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아 갑자기 나의 심장이 정지하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려워 한다면

그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심장발작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심장약이나 우황청심환 등의 그러한 약을 미리 준비해 놓으면

근심걱정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두려움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고

단지 내 생각을 지배하는

하나의 의심증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응하는 준비가 완료되면

내 속에 있던 근심걱정이

슬그머니 도망가 버리게 됩니다.

 

네 번째)

"지나치게 기대감을 높여서 완벽주의에 빠지지 말라"

불안에 빠져 있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완벽주의자들이 많이 있지요.

시도했던 작은 일이라도

일부만 잘못되어도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자괴감에 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지요.

 

완벽주의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도전의 싹 자체를 미리

잘라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 지구촌의 환경은 혼돈과 변화의 파도로

아주 미래가 불투명한데요

무엇이든지 완벽해지려고 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면

매일 매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다섯 번째)

"삶의 가치를 찾고 강력한 희망으로

불안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 박사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죽음의 불안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잘 관찰해 보았지요.

 

어떤 사람들이 살아남았을까요?

살아야 하는 의미를 알고

강력한 희망으로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치료법을 '로고테라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로고스(Logos)는 의미라는 뜻이고

테라피아(Therapeia)는 치료라는 뜻을 합쳐서 만든 단어이지요.

 

불안과 두려움은 '희망'으로 지울 수 있고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하면

불안이 없어진다는 치료법이 '로고테라피'이지요.

 

<갈매기의 꿈>을 쓴 리처드 바크는

어떤 걱정이라도 함께 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뭐냐 하면

그 문제가 풀리면 내게 줄 선물도

함께 가져온다는 것이지요.

 

어떤 걱정되는 일도, 어떤 불안한 일도

사실은 뒤집어 보면

그곳에는 반드시 좋은 선물이 함께 숨어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이 왔을 때를 '성장하는 계기'로 삼는 것입니다.

불안하기에 더 공부하고

불안하기에 더 준비하고

불안하기에 더 노력하는 에너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지요.

 

2차 세계대전에서 죽은 미군의 수가 30만 명인데 반하여

아들과 남편을 전쟁터에 보내고 걱정 근심으로

심장발작이 일어나서 죽은 숫자가 100만명으로

총에 맞은 숫자보다도 더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오늘은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5가지 방법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숨기지 말고 당당히 드러내고 기꺼이 수용하고 감사하라

-두 번째는

불안과 두려움의 실체에 대해서 잘 파악하라

-세 번째는

최악의 결과를 생각해서 미리 준비해 두어라

-네 번째는

지나치게 기대감을 높여서 완벽주의에 빠지지 말라

-마지막으로는

삶의 가치를 찾고 강력한 희망으로 불안을 몰아내어라

하는 5가지 처방이었습니다.

 

이것을 잘 실천하여서

더구나 코로나19의 램프증후군을 없애는데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