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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zgesagt] 공룡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Buddhastudy 2023. 3. 21. 19:34

 

 

 

빅뱅에서 시작된 과거는 순간순간 확장되며

현재에 이르는 드넓고 신비한 땅입니다.

전에 온 모든 것들의 고향이자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이지요.

 

이곳에서 우리는 지구를 걸었던 가장 놀라운 생명들을 만납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수억 종의 생명체들을 말이죠.

안타깝지만 과거는 그 비밀을 철저히 지킵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만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모르는지도 모르는 것은 그보다 더 많을 겁니다.

 

 

생명의 신비를 생각해봅시다.

지금까지 발견된 진핵생물 종은 백오십만 정도지만

현재 존재하는 종은 천만 종이 넘을지도 모릅니다.

매년 15000 종을 새로 발견하고 있지만

지구상 대부분의 생물은 아직 발견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만 봐도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지구에는 약 40억 종의 생명체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최소 99%가 인간이 말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멸종했습니다.

지금까지 존재한 거의 대부분의 종은 어찌나 완벽하게 지구상에서 지워졌던지

우리가 모르는지도 모르는 과거에만 존재합니다. 영원히 잊혀진 거죠.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과학과 상상력으로 닿을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나마 볼 수는 없을까?

요 우리가 아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과거 생명체에 대해 알려면 화석이 필요합니다.

과거 지질 연대에서 보존된 어떤 것도 좋습니다.

뼈나 껍데기 자국이나 인상화석 호박으로 보존된 것도요.

지구상 모든 화석 전체를 가리켜 화석 기록이라 합니다.

가장 중요 하고 앞으로도 가장 중요할 과거를 보는 창이죠.

 

죽은 동물이 화석이 되려면 여러 가지가 정확하게 맞아야 합니다.

적절한 환경 시기와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 후에는 화석이 수백만 또는 수억 년 동안 보존된 후 지표면으로 나와야 하고

자연적 과정에 의해 흩어지기 전에 발견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지금 있는 화석과 지식만 해도 기적이라 할 만합니다.

 

공룡은 약 16500만 년 동안 가장 크고 성공적인 동물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도 재미있고요.

공룡은 어떤 동물이었을까요?

또 우리는 공룡의 어떤 부분을 모르고 있을까요?

 

지난 200년 간 우리는 1000 종이 넘는 공룡에서 나온 수만 개의 화석을 찾았습니다.

최근에는 대발견의 시대가 열렸고 매년 50종의 공룡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식이 확장되고 우리가 모르는 사실도 더 많이 인식하게 되었죠.

놀라운 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원히 과거에 묻혀버린 지식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천만년 전 존재한 모든 동물 중

천 개종에서 만 마리를 무작 위로 골라 화석으로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이상한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기린처럼 말입니다.

노란 바탕에 갈색 무늬가 있고 말과 영양이 반반 섞인 것 같죠.

거기다 목이 길고 털이 난 작은 뿔이 두 개 있습니다.

기린 같은 공룡은 얼마나 있었을까요?

너무 이상하고 고유의 생태에 알맞은

동물이면서 터무니없는 모양으로 진화해 지금 보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그런 동물 말입니다.

 

우리는 많은 종이 단순히 생활 환경 때문에 화석도 없이 사라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빽빽한 정글에서는 화석이 생기지 않습니다.

동물이 묻힐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온갖 크기의 수많은 청소 동물이 죽은 동물을 엄청난 속도로 분해합니다.

그리고 땅은 너무 산성이 강해 뼈가 녹아 없어집니다.

따라서 정글에 사는 공룡은 화석을 거의 남기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종 중 반이 남아 있는 열대 우림에 삽니다.

지구 육지의 2%에 불과한 부분에 사는 겁니다.

공룡이 지구를 걸었던 수백만 년 전 지구에는 정글이 지금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그러니 호박에 갇힌 몇몇 곤충과 작은 동물 빼놓고는 수백만 종이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탄생했다 사라졌을 겁니다.

모르는지도 모르는 과거라는 곳에 갇혀서 말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더 큽니다.

여러분 몸을 보세요.

주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보존이 어려운 재료죠.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결정화된 뼈이며

그래서 대부분의 공룡 화석은 뼈나 이빨이고

그마저도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발견됩니다.

 

이 말은 뼈나 껍데기가 없는 모든 동물은 화석 기록에서 사실상 찾아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엄청나게 다양하고 기괴한 동물들

지렁이, 해파리, 달팽이 같은 녀석들을 생각해 보면

전해 지지 않은 동물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될 겁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많은 말랑말랑한 동물은 엄청나게 다양한 껍데기를 남겨서

놀라울 만큼 다양한 지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적어도 그 정도 는 남았으니 다행이죠.

 

그러나 지난 5억년간 존재했을 모든 뼈 없는 동물을 알아낸다는 것은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나도 불가능 합니다.

뼈 있는 동물이라고 모습을 알아내는 게 쉬운 건 아닙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공룡의 모습을 추정하는 방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뼈가 보일 정도로

최소한의 상상만 가미된 형태였 습니다.

이빨이 강조되어 사나움과 위험성을 표현했었죠.

 

하지만 현시대의 동물을 같은 식으로 뼈만 보고 그려본다면

괴상한 동물이 될 겁니다.

코끼리, 백조, 개코원숭이는 악몽 속 괴물처럼 그려지겠죠.

그러니 우리 곁의 동물처럼 상상 속의 공룡도 부드러운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통통한 뱃살과 가슴부터 펄럭거리는 피부, 입술과 잇몸까지

부분부분 더 강조해서 더 순하게 보이게끔 하는 거죠.

 

부드러운 조직 중에는 뼈에 고유한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멸종된 동물의 뼈에서 이런 흔적이 발견되면

현존하는 동물의 뼈와 비교해 그 모습을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색깔도 비슷합니다.

살아있는 새의 깃털 색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기술로 엄청나게 희귀한 깃털이

보존된 화석을 분석하면 멸종된 공룡의 실제 색깔을 대략 유추할

수 있죠.

 

작은 시노사우롭테릭스는 줄무늬 꼬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 인 조그만 안키오르니스 헉슬라이는

흑백의 몸통에 머리를 둘러싼 아름다운 붉은 깃털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멸종 동물은 무슨 색깔이었을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공룡이라 할 수 있는 새들의 모습을 보면 놀라운 다양성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공룡은 배경색과 비슷한 보호 색을 띄었을 수도 있고

어떤 녀석 들은 강렬한 색깔로 짝을 유혹하거나 다른 동물을 위협했을 수 있습니다.

 

멋진 장식이나 화려한 부리가 있었을 수도 있고 줄무늬나 다양한 무늬가 있었을

수도 있죠.

비슷하게 공룡의 행태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지만

이 경우 도 현존 동물을 보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는

많은 시간을 누워서 서로 껴 안고 뒹굴고 핥아주고 장난치며 보냅니다.

공룡이라고 다를 이유가 있을까요?

 

맨 처음 티렉스의 두개골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그 거대한 이빨과 아마 육상 동물 중 가장 강력 할 치악력에

놀라고 무시무시하고 멍청한 짐승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검사 장비로 본 티렉스는

뇌가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거대 육식 공룡보다 더 컸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예민한 청각 시각과 후각을 갖고 있었고 멍청한 동물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사냥할 때가 아니면 짝을 찾아 서로 머리를 부비고 장난을 치는 녀석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케라톱스과 공룡들을 거친 전사처럼 보이게 만든 뿔과 방패는

그 보다 훨씬 기능이 다양 했을지 모릅니다.

현대 동물의 행태와 몇몇 동물들이 추는 복잡한 짝짓기 춤을 봤을 때

방패는 색이 화려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많은 새가 그러는 것처럼

이 녀석들도 방패를 들고 짝 앞에서 춤을 췄을지도요.

얼마나 멋지고 놀라운 동물들이 었을까요?

실제로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은 또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그리고 영영 알 수 없을 지식을 생각하면 더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더 비극적인 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기괴하고 아름다운 모든 생물입니다.

 

하지만 그게 생명입니다.

시간은 우리의 감정을 무시하고 전진합니다.

과거는 지나는 순간을 삼키고 살을 찌웁니다.

지금 살아 있는 대부분의 야생 동물은 화석을 남기지 못할 겁니다.

그냥 영원히 사라져버리겠죠.

 

무력하게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멸종을 더 앞당기지 않고 생명의 수호자가 되어 종을 보존하는 겁니다.

가능하다면 야생에서 아니면 박물관, 영화와 우리 머릿속에서라도요.

 

우리에게는 멋진 상상력이 있고 모르는지도 모르는 과거 속에서 미지의 생명을 건져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더 좋은 것은 지금 느끼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 위에서 생명을 만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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