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74.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잘릴까 봐 불안합니다

Buddhastudy 2023. 12. 26. 19:47

 

 

직장에서 잘릴까 봐 불안합니다

입사 초반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업무 속도가 느리고, 결과물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매일매일 잘릴까 봐 걱정하고 불안합니다.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될지 모르겠고//

 

 

 

첫째 병원에 가셔야 됩니다.

직장은 왜 다닙니까?

다 살려고 다니는데

살려고 다니는데 자기는 지금 죽을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첫째는 병원에 가서 먼저 치료를 받고

다닐만하면 다니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았는데도 현재와 같은 상태다 하면

직장을 그만두셔야 됩니다.

 

그러고 자기가 편하게

월급이 지금보다 절반이라도 괜찮고

노동시간이 배로 많아도 괜찮고

그러나 내가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게

진정으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남 이렇게 보란 듯이 월급 많고

뭐 번듯한 회사에 다닌다.

자꾸 거기에 자기 집착하면

자기는 결국은 이런 고통 속에서 살아야 되고

잘릴 확률도 높고

또 좌절하고 절망해서

자살하거나 이런 일이 생길 위험이 있다.

이건 지금 바보 같은 짓이에요.

 

지금 딱 내일이라도 그만둬 버리는 게 제일 나은데

근데 자기가 직장에 대해서 미련이 좀 있으니까

먼저 병원에 가서

지금 나한테 얘기하듯이 하면

의사 선생이 대충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있어요.

 

내가 지금 자기 상태는 어떻다 하고 얘기하면

스님이 의사도 아닌데 의사인 척한다고 욕 얻어먹고

두 번째 대중이 있는 데서 자기 상태가 어떻다고 얘기하는 것도

자기 프라이버시에 안 맞고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가라

이렇게 제가 안내를 해주는 거예요.

 

역할 분담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스님이 중도 하고, 의사도 하고, 뭐도 하고..

이렇게 다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첫째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어 보니까

뭐 직장에 좀 힘들지만 다닐 만하다면 다녀도 돼요.

그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두려움이 생기고 불안이 온다 그러면

그 직장은 그만둬야 합니다.

현재의 자기의 건강 상태로는

그 직장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

 

그러니까 그 직장 문제가 아니라니까

자기 정신 건강의 문제니까.

직장 문제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먼저 치료를 받아야 되고 검진해 보고

치료도 무조건 병이 아니라

검진, 전문가가 봐야 이게 병인지 아닌지 알지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필요하면 치료를 받고

그래서 괜찮으면 다니고

그런 상태에도 이게 힘들면 직장을 그만둬야 된다.

이것은 독이다 이 말이에요.

내 건강을 해치는.

 

그만두고 그 직장을 좀 쉬든지

다음 직장을 구하면 어떠냐?

자기가 월급을 좀 절반으로, 그리고 시간은 좀 많이 해도 괜찮아요.

근데 뭐 눈치 안 보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일

그런 직장을 구해서

이거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치료를 목적으로 다녀야 돼.

그냥 집에서 노는 것보다는

그런 직장에 다니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되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자신감이 좀 붙으면 조금 옮길 수가 있어요.

월급 조금 더 괜찮은 데로 이렇게 옮길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거는 일종의

병원에 치료받는 거는 응급 치료고

그다음에 직장이 한가한 직장을 구하는 거는 약간 재활치료 같은 거, 적응하는

혼자 놀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다니면서 치료하는.

 

우리가 손가락 다쳤으면 이렇게 처음에는 기부스 해놨다가

나중에는 자꾸 움직이잖아요. 그렇죠

이때는 일하는 게 아니라 이게 재활치료란 말이에요.

[직장을 재활치료처럼 가볍게 생각하고 다닌다.

그러니까 준비가 좀 되면 다시 직장을 조금 더 높여도 괜찮아요.

관점을 그렇게 갖는 게 좋겠다.]

 

...

 

자기가 부담 안 돼요. 가르치는 게?

네 저는 되게 재밌어요.

그러면 저기 직장 그만두고 그걸 하세요.

 

단 병원에 진료를 해보고, 진찰을 해보고, 치료를 해보고

그러면 이게 병이 좀 진정이 되면

직장 다니는 게 큰 문제가 안 되면

그냥 다니는 게 낫잖아요. 그렇죠.

 

근데 그래도 이 직장이 부담스럽다 할 때는 그만두고

자기가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이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