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마인드풀tv_ 임산부에게 이런 말 좀 하지 마세요! | 상처 받은 예비맘들을 위해..

Buddhastudy 2024. 2. 19. 20:10

 

 

오늘은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널리 널리 전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던

메시지를 영상으로 좀 담아 볼까해요.

 

제가 임신 출산의 과정을 겪고

또 주변에 또래 임산부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이런 말만큼은, 안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5가지로 간추려서, 오늘 말씀드려 볼게요.

 

사실 저는, 사람들의 말에 영향을 잘 받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임신 중에,

~ 이런 말을 듣고 되게 기분이 상한다.’ 뭐 이런 일은 사실 없었어요.

굉장히 평온한 임신 기간을 보냈는데,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런 말이 너무 큰 상처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주변에 함께 임신을 하고 있던, 지인들에게는

~ 제 나름 도움을 주려고도 많이 했었고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

그리고 주변 임산부들이 듣고,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느낀 말!

 

첫 번째, <임산부가 ~~해도 돼?>입니다.

"임산부가 커피 마셔도 돼?"

"임산부가 매운 거 먹어도 돼?"

"임산부가 염색해도 돼?", "파마해도 돼?", "화장해도 돼?"

 

마치 임신을 하는 순간

급격히 다른 인생을 살고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을 하면 굉장히,

무책임한 엄마인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임신은 축복의 과정이에요,

짐으로 느껴지게 하는 말씀은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임신을 하는 순간부터 호르몬이 변화하고요.

평생 겪어보지 않았던 신체 변화도 일어나요.

그 자체로도 임산부들은 힘이 듭니다.

거기에서 임산부가, 자기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할 때,

예를 들어,

커피를 마셔요. ~ 임산부 커피 마셔도 괜찮아요.

아이가 큰일 나는 거 아니에요.

그 커피 한 잔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그냥 두세요.

"이거 해도 돼? 아기가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이렇게 겁주지 마시고요.

 

그럼, 그 말을 들은 임산부는

, 그래도 내가 이거 마시는 게, 행복하니까 나 오늘, 한 잔 마실래!’라고 하기보다는요.

보통은, ', 나는 엄마가 될 자격이 없구나!

나는 이거 하나 포기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지?'

이런 자괴감만 느끼게 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또 반대로,

이런 것들을, 막 자제하는 임산부를 보면, 또 한편에서는

"유난 떨지 마!"라고 해요

이렇게 해도 소릴 듣고, 저렇게 해도 소릴 듣습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굉장히 영적이고,

행복하고 축복스러운 과정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마음 느낄 수 있도록,

주변에서도 함께 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뱃속에 있을 때가 좋지!>입니다.

왜 뱃속에 있을 때가 더 좋은 거예요?

전 아이를 낳고 지금 몇 년 되지는 않았어요.

3년이 되어 가는데, 왜 뱃속에 있을 때가 더 좋은 거예요?

 

임신을 하면요,

초기에 만약에 입덧을 해서 힘들잖아요.

그러면 "아휴, 그래도 지금이 좋지. 배 나오기 시작해 봐!" 이래요.

그래서 이제 임신 중기로 가서,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

"아휴, 그래도 지금이 좋지. 임신 후기에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임신 후기에 가면요,

"그래도 지금이 편하지, 아기가 태어나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이렇게 말을 해요.

영영 나는 점점 힘든 곳으로만 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말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물론, 육아 선배들 포함입니다 이거는.

 

그리고 이제, 아기가 태어나면,

"아휴, 누워있을 때가 좋지."

그리고 아기가 기어 다니면,

"아휴, 길 때가 좋지, 걸어봐."

아기가 걸어 다니면

"걸을 때가 좋지, 말하기 시작하면 너 진짜 헬이다."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면,

", 그래도 말만 이렇게 예쁘게 하는 게 좋지,

자기 주장 생기고 이러면 뭐 얼마나 피곤한지 알아?"

 

계속 안 좋은 말만 해요.

저는 사실 굉장히 저주를 한다고 느꼈어요. , 솔직히.

 

주변에서 걱정을 해서 하는 말인 것도 알고

그냥 통상적으로 하는 말인 것도 알아요.

하지만 뱃속에 있는 이 소중한 아이를 왜 타인까지

나에게 짐으로 느끼도록 말을 하는지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나쁜 의도로 이야기한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하지만

'한 번만 더 깊이 생각을 하면,

저런 말을 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말들로 인해서

주변에서 굉장히 많은 임산부들이

상처를 받고 미래를 걱정하고 하게 되는 것들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매 순간이 좋아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땐, 있어서 좋고,

만나는 것, 기다리는 설렘,

그 행복.

'어떤 아이일까? 나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태어나서는 이 아이가, ! 드디어 만났잖아요.

그럼 앞으로 나와 어떤 좋은 관계를 이루면서,

베스트 프렌드잖아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어떤 일들을 우리가 함께 경험하게 될까? 그 기쁨.

 

그리고 실제로 전 그랬어요.

누워있을 땐 누워있는 대로 소중했고요.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기어 다녀서 예뻤고

걷기 시작할 땐 또 걸어서 예쁘고,

말하고 지금은 막 자기 주장이 폭발을 해서

엄마를 막 잡아먹으려고 하는 때지만, 그것도 예뻐요.

 

매 순간이 귀중하고 예쁜 것인데,

그거를 마치 앞날이 계속 깜깜한 것처럼 표현하는 거,

', 좀 경솔하지 않은가?'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주변에 임산부가 있다면, 이런 말은 자제 해 주시구요.

 

세 번째, <애들은 다 돈이야!>

이것도 전 육아하면서 공감하지 못해요!

아이들은 다 돈이다.

글쎄요, 돈은 내가 쓰기 나름이죠.

내가 많이 쓰면 많이 쓰는 거고, 적게 쓰면 적게 쓰는 거예요.

 

저는 우리가 모든 행동을 할 때 금액화 해서 바라보는

이 시선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삶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아이를 키우면 돈이 많이 드는 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 아이와 함께 행복해져요.

그게 중요한 것이지, 돈이 들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구요.

 

돈을 땅 파면 나오느냐?

땅 파서 나오지는 않죠. 돈은 은행에서 만들어지니까.

하지만 우리가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하는 과정에 있어서,

돈은 많이 들이려면

많이 들이고 아이를 키울 수 있고요.

안 쓰면 안 쓰고도 키울 수 있어요.

 

저는 임신 과정에서도 돈을 많이 안 사용했구요.

원래 제가 쓰던 것들은 있죠.

하지만 임신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지출을 한 것은 병원비 조금밖에 없어요.

 

임신을 했다고 뭘 더, 막 한 것도 아니고..

사진 촬영을 한 번이라도 한 것도 아니고.

조리원도 안 갔죠.

아이를 키우면서도, 장난감도 별로 안 사줘요.

육아용품도 많이 안 샀어요.

 

돈이 그렇게 막, 이렇다 할 만큼 많이 들지가 않았어요.

그니까 지금까지도 저는,

아이를 키우는 게, 왜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건지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아요.

 

내가 조금만 더 생각을 해서, 조금만 더 의식 있는 지출을 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를 가진 사람한테,

"아이는 다 돈이야." 이런 말...

 

글쎄요, 그게 아이와 엄마를 축복하는 말일까요?

우리 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대화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희화화하고 자꾸... 드립 친다고 하죠? (웃음)

자꾸 장난만 치려고 하지 말고,

좋은 말 해주고 이 사람이 행복할 수 있게 그런 말 건네주는 게

훨씬 나한테도 더 좋잖아요.

 

, 아이가 더 크면 학비도 들겠고..

사교육을 하려면 사교육비도 들겠죠.

근데 이것도 모두 마찬가지예요.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면 해결이 될 부분인데..

이것을 마치 어쩔 수 없는 어떤,

불가항력적인 그런 힘에 의해서

내가 돈을 빼앗기는 것처럼 느끼잖아요.

그 사고방식을 바꾸면 얼마든지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은, <살 너무 많이 찐 거 아냐?

혹은, 임산부가 이렇게 말라도 돼?>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임신을 하면 처음 겪는 호르몬의 변화와,

엄청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나요.

 

이게 버거워요.

변비도 그렇죠. 빈혈도 오구요.

, 하루 종일 설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기분도 막, 오락가락하는 경우도 많고.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많고.

임신 기간 내내 입덧을 해서 살이 많이 안 찌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임신중독 같은 것들이 와서, 몸이 굉장히 비대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단순히 많이 드셔서 살이 찔 수도 있어요.

 

근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이 외적으로 보이는 걸 가지고

평가하는 말을 해야 하냐는 거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아이와 엄마를 축복하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그거면 충분해요.

 

걱정을 바라지 않을 때, 걱정을 해 주실 필요가 없어요.

"살 이렇게 쪄도 돼?"

"살 이렇게 안 쪄도 돼?"

이 모든 것들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한마디가,

임산부의 입장에선 너무 큰 스트레스일 수도 있어요.

특히 초산인 경우에는 처음 갖는 아기이고

이 아이가 어떻게 될까 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누가 그렇게 걱정하는 말을 하면,

임산부는 걱정이 몇 배가 됩니다.

 

살이 막, 찌고 싶어서 찌는 것도 아니고,

살이 찌고 싶지 않아서 안 찌는 것도 아니에요.

외모에 대해서 평가하지 말아 주세요.

 

임산부들 임신하면 뭐, 머리도 안 하고, 막 화장도 안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저는 다 했어요, 다 했는데..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신데,

솔직히 평소에 하던 걸 안 하니까, 우울감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 너 외모 예전 같지 않네?"라는 말 자체가 너무 공격적이에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우리가 이런 말들을 안 하게 되겠죠?

 

 

그리고 마지막은,

<네 인생에서 이제 너는 없어.>입니다.

너무 슬프지 않아요?

문장 자체도 슬프지 않아요? 누가 들어도.

 

...

 

저는 임신, 출산, 육아가

그냥 인생의 한 챕터일 뿐이지, 내 인생을 바꾸는...

바꾸긴 하죠.

그렇지만 내 인생을 종결하는 어떤 의미가 있는 부분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진짜, 무수히 많은 과정 중 하나,

아이가 나에게 와 줬고, 고맙게,

그리고 태어나 주었고, 건강하게

그래서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이 과정

이것은, 내가 이 아이와 함께 배워나가는 과정이지..

내 인생이 끝나는 시점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내가 더욱더 성장하고

더욱더 아름다운 존재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지

이게 무슨 문을 닫고 끝내는 그런 지점이 아니에요.

 

여러분 보시다시피,

저는 지금도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고

이게 제가 뭐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도 아니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잖아요.

저는 양가 어머니 도움도 하나도 안 받고 있고,

이게 제가 무슨 엄청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ㅡ

이런 생각을 자꾸 하시는데..

그냥 정말 마음먹기 달린 것뿐이에요.

 

어머니들께 반찬 한 번 안 얻어먹고,

어쨌든 아기를 지금 맞벌이로 저희는 계속 키우고 있어요, 굉장히 행복하게.

저희는 결혼부터 특이하게 했어요.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부모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지도 않았고..

그냥 저희가 맘대로 계획하고, 저희가 날 잡고, 저희가 식장 정하고

그냥 저희끼리 막 했어요,

그리고 뭐 육아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저희가 자율적으로.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안 받고 있고.

뭐 각자 그래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고 있어요.

그게 다예요.

 

엄청난 무언가가 있어서가 아니에요.

그냥 마음이 있어서예요. 이걸 하고자 하는 마음.

행복하게 즐겁게 하고자 하는 마음.

그거 하나예요.

 

어려운 것들 당연히 있었죠.

힘든 순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사랑하는 아기가 있다는 거예요.

 

이게 다예요.

육아의 과정에서는 그냥 이 아이와 나의 관계,

이 행복, 매 순간의 즐거움, 나눌 수 있는 사랑,

이게 중요한 것이지..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이 마음 하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헤쳐온 것이고,

이렇게 바쁜 와중에,

또 둘째를 가질 생각, 셋째 넷째까지 가질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임산부들은 임신을 하면

어쨌든 아이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진 내가 일을 할 수 없고,

, 이런 계산부터 들어가요.

어쩔 수 없어요 현실적으로.

 

그렇다면 주변에서라도,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아이가 태어나면 더 잘 될 거야!

시너지가 일어날 거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셔야지

 

"이제 네 인생의 너는 없어."라고

정말 비수를 꽂는 그런 말을 하면,

이거 이 사람은 어떻게 버티나요?

무엇으로 견디나요?

 

심지어 남편이 이런 말을 하기도 하죠.

"너 엄마야! 엄만데 이것도 포기 못해?"

 

그렇게 말씀하지 않아도,

엄마들은 다 알아서 합니다.

엄마들 나름의 생각이 모두 있습니다.

 

주변에서 그걸 충분히 존중해 주시고,

사랑과 응원만 보내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엄마들이 더 행복해지고,

그러면 아이들이 더 행복해집니다.

그럼 우리나라가, 우리의 미래가, 조금 더 행복해지겠죠.

 

 

날이 엄청 더운데

산속에 들어와 있으니, 굉장히 선선합니다.

시간 내셔서 꼭 나무 밑에 가서, 시간 좀 보내시구요.

저는 물어보는 목요일로 다시 찾아올게요.

오늘도 풍요롭고 행복하게

보스처럼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