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6. 제 업보가 무엇이길래 엄마가 저를 이토록 힘들게 할까요?

Buddhastudy 2024. 4. 18. 19:51

 

 

저희 엄마는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힘든 점만을 내세우고 부정적인 생각을 끌어안고 삽니다.

이혼으로 저의 감정이나 상처가 소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님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태도를 겪으니까

사람에 대해서 깊은 절망감이 듭니다.//

 

 

 

지금 이혼해서 부부가 별거하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별거하고 있습니까? 같이 삽니까?

그러면 남편이 나갔습니까? 자기가 나갔습니까?

그러면 자기 집에 친정어머니가 와서 같이 삽니까?

따로 사는데 가까이 삽니까?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

 

그러면 자주 뵙는 데는

내가 필요한 게 있어서 뵙을 거 아니에요.

개업하는 데 도와줬던 애를 돌보는 데 도와줬던

도움을 받으려고 자주 만났을 거 아니야?

그럼 뭐 그 엄마의 그런 욕 얻어먹는 거 하고

그 도와주는 걸 돈으로 환산해서 한번 보세요.

 

그러니까 엄마가 욕 좀 하는 것 정도는

나한테 이익을 끼치고 욕을 좀 하는 거니까

그 정도는 큰 문제 아니지 않을까요?

 

그게 듣기 싫으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 안 하면 되죠.

도움을 준다 해도

괜찮아요. 어머니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양하면 되잖아요.

 

자기는 지금 도움도 받고, 욕도 안 얻어먹고, 잔소리도 안 듣고

이렇게 자기 이기심 때문에 엄마가 문제가 되지

엄마가 문제는 아니에요.

 

엄마와 만났을 때

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

자기가 멀리한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 없고

엄마하고 관계를 조금 뜸하게 해서 다니면 돼요.

그리고 엄마가

이혼하고 직장 다니고 이러니까 엄마가 와서 애를 돌봐주든지 하면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되잖아요.

엄마는 돈으로는 지불 안 하는 대신에

쓸데없는 소리 하는 걸로 대가를 요구하니까

그런 정도는 뭐 지불해도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자기는 다 이익만 보려 그래요?

이익을 보면 손실이 있는 건데, 어디든지.

어떻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게 엄마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내 이기심 때문에 생긴 거다.

도움은 받고 싶고, 잔소리는 듣고 싶지 않고.

 

그러는데 잔소리 듣기 싫으면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고

도와준다 해도 사양을 하고

그래서 관계를 좀 뜸하게 지내면

뭐 그런 일이 적어지는 거고

또 부모 자식 간에

또 그 정도는 욕을 좀 얻어먹어야 안 되겠어요.

 

어릴 때 낳아주고 키워준 그런 공로가 있는데

그 정도의,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

욕 좀 하는 것 정도는 감수하면 안 될까?

 

키워준 것까지 다 계산하면

요즘 한 아이를 대학 보내려면 몇 억 든다 그러잖아요, 그죠?

그러면 욕을 다 그 몇 억을 갖고 나누면

욕 한 번 하는데 그게 적어도 몇십만 원 쳐요.

나 같으면 욕 얻어먹고 몇십만 원 벌겠어요?

돈으로 환산해도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과거에 키워준 것에 대한 값으로 계산해도 되고

지금 아이들 돌보고

지금 나한테 도와주는 이익으로 계산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지금 어머니를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잖아요.

어머니 성격이 그런 걸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이것은 어머니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도움은 받고 싶고, 잔소리는 듣기 싫고

어머니의 힐란은 듣기 싫고.

 

그런데 어른들은 자기도 애 가지고 큰 사람인데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우리 동네 어른들, 90되신 분들 만나면

내가 나이가 70인데 그분들을 볼 때는 어때요?

그분들이 시집에 와서 살 때

내가 초등학교 다니고 그럴 때 아닙니까? 그죠.

어린애 때 봤기 때문에

그러고 중학교 때 해외에 나가버리고 못 보다가 요즘 보니까

내가 나이가 70이 돼 있어도

그분들은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때 그 생각만 하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할 거 아니겠어요?

밖에 가면 존중받는데

동네에서 그 사람들 눈에는 그래밖에 안 보이는 거에요.

 

또 우리 스승님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고등학교 때 만나서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에

항상 내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같은

그런 인상이 잡혀 있는 거예요.

 

자기도 나중에 애가 커서 20살이 되고 30살이 돼도

늘 어린아이 같은 그런 생각을 하잖아요.

그래서 80대 노인은 60대 된 아들이 길을 가도

길 조심해라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하잖아요.

그게 인간이 어쩔 수가 없어요

뇌에 그렇게 영상이 잡혀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줄 알고 그냥 살든지

그게 조금 싫으면 거리를 조금 두든지

길은 그거밖에 없어요.

 

자기는 거리는 멀리 안 두고

도움은 받고 싶고

잔소리는 듣기 싫고

그게 욕심이라는 거에요.

 

 

근데 뭐 어머니가 자기를 욕해봐야 얼마나 하겠어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어떻게? 어떤 욕을 해요?

 

...

 

그러면 지금 이혼하게 된 동기도 엄마 때문에 그래요?

 

뭐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상대를 욕하고 싶으면

자기가 그냥 너 나쁜 놈이렇게 얘기 안 하고

항상 남의 이름을 빌려서

누가 얘기했는데, 너 나쁜 놈이라 그러더라

이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그걸 많이 겪는데요.

그래서 그분하고 얘기할 때는

의견을 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항상 무슨 얘기를 하면

그거를 핑계 잡고, 다른 사람한테

그 사람이 그러더라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럴 때는 말을 조금 조심하면 돼요.

성격을 아니까.

맞추는 수밖에 없어요.

 

근데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또 그 사람이 약간 소심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자기가 대놓고 딱 비판을 못하고

항상 남의 이름을 걸어서 비판을 한다든지

이런 것도 심리적으로 보면 소심해서 그러거든요.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더 많습니다.

직접 비판하는 것보다.

 

우리가 뒷말하는 것도 다 소심해서 그렇거든요.

앞에서는 말하기가, 용기가 없어서

뒤에서 궁시렁궁시렁하는 거예요.

심리적으로 보면 다 그게 마음이 약해서 하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그 정도는

어머니가 욕은 하고 싶고, 대놓고 하기에는 용기가 안 나고

그러니까 딸 이름 좀 빌려서 하는 거니까

뭐 빚 갚는다 셈치고 이름 좀 빌려주면 어때?

그렇게 생각해야 돼.

 

...

 

많이 갚았다고 생각하면

관계를 조금 멀리하면 되죠.

멀리하면서 우리 아이가 할머니를 잃는다

그거는 관계를 완전히 끊을 때 잃는 거고

조금 멀리하는 거는 잃는 게 아니잖아요.

 

또 애들이 갔다 와서 그런 얘기를 전해도

그런 거는 귓등으로 흘리면 돼요.

엄마 성격이 그러니까

그래서 내가 볼 때 큰일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요.

 

자기는 지금 이혼하는 게 큰일이 아니고

엄마가 자기를 비난하고

자기 이름을 빌려서 남을 욕해가 갈등을 유발하는

그게 더 큰 고민인가 봐요?

 

...

 

그냥 적당하게 거리를 두시면 돼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그냥 지내시면 돼요.

 

성인이 되면 안 만나도 되고

아예 끊고 살아도 아무 털끝만큼도 죄가 안 됩니다.

 

모든 자연 동물들은, 개체가 성인이 되면

관계를 완전히 끊고 살아요.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인간은 좀 정이 있어서 관계를 맺고 살아서

이렇게 괴로워하거든요.

그러니까 완전히 끊으면 또 문제가 없는데

좀 멀리하는 것 정도는 아무런 죄가 안 된다.

가까이해서 자꾸 갈등이 생기면 조금 멀리하는 게 낫죠.

 

부부가 결혼해서 자꾸 갈등이 생기니까 이혼도 하는데

그 부모하고 조금 멀리하는 게 그게 뭐가 문제겠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자꾸 만나서 부딪히면 약간 거리를 두고 적절하게

1년에 한두 차례는 그런 욕 좀 얻어먹어도 괜찮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거리를 조금 두고 생활하시면 돼요.

 

그리고 항상 어머니를 내 생각에 기준으로 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자꾸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어머니 성격이 그러시니까 뭐 어떡하겠냐고.

 

그래도 그런 성격을 갖고도 자기 키워줬잖아.

그러니까 키워준 거에 대해서만 감사하지!

그런 성격은 논할 필요가 없어요.

 

좋은 성격을 갖고 자기 안 키워주는 게 나아요?

좀 성격은 더럽더라도 자기 키워주는 게 나아요?

 

그러니까 득실을 따지면

그래도 부모는 자기한테 득을 보여준 사람이야.

손해보다는 플러스 마이너스하면 득이 더 많다, 이런 얘기야.

 

길 가는 사람은

아무리 착하고 훌륭한 사람도

자기한테 별로 득 된 일은 없어요.

손해도 별로 안 끼쳤지만.

 

그런 거를 우리가 알면

부모에 대해서는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비난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이렇게 관계를 유지하면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굳이 기도를 한다면

그래도 그런 성격을 갖든 어쨌든

그래도 나를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하면

조금 맺힌 게 풀어져요.

 

더 할말 있으면 하세요. 없습니까?

 

...

 

업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업보는 어머니를 시비하는 거죠.

어머니가 잘못했다

자꾸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나중에 어떤 과보를 봤느냐?

애들도 크면

이혼한 것부터 해서

다 자기한테 이제 문제 제기하는 거예요.

애들 사춘기 되어서 커서 나무라면

엄마는 그러면 뭐 아버지한테 잘했나?’

그렇게 잘했으면 왜 이혼해?’

이제 애들한테 이런 소리 들으면 속이 뒤집어지는 거야.

 

엄마가 말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시겠습니까?

어른이 야단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밑에서 치고 올라와서 문제 삼으면

사람이 막 속이 뒤집어 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걸 감사한 줄 알고

이렇게 해야

앞으로 지금 내 업보가 뭐냐?’

아무 업보도 아니에요.

 

앞으로 자기가 그런 마음을 고집하면

자식으로부터 속 뒤집어지는 과보가

앞으로 10, 20년 후에 내재 돼 있어요.

곧 나타날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나중에 큰 고통을 안 겪으려면

지금 이렇게 엎드려 절을 자꾸 하고

나중에 아이들이 그렇게 문제를 삼아도

그래그래그래그래 엄마가 문제가 있지

그래도 문제 있는 엄마가 너희들 키우고 안 했냐

그래, 어떻게 사람이 완벽할 수 있는 엄마도 부족하다

이렇게 이제 받아들이면 괜찮은데

이게 키워주니 배은망덕하게

이러면 자식하고도 원수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인과응보라는 건

자기가 부모를 미워하면

나중에 그 과보를 자식한테 받는다.

그런 면에서 부모응 더 이상 미워하지 말고 감사하고

감당이 안 되면 거리를 둬라,

이런 얘기에요.

 

됐습니까?

이렇게 즉문즉설을 듣고

어떤 사물을 보는 관점

우리가 항상 자기중심에서

내 원하는 거 안 된다고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이런 사로잡힘이라 그래요.

이런 걸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 중심에서

그냥 객관적으로 좀 보는 눈을 가져야 된다.

내 잣대를 좀 내려놓고

실제 어떤가? 사실은 어떤가?

이런 관점을 가질 때

우리들의 이러한 고뇌가 사라지게 된다.

 

그것을 하나의 구체적인 예를 갖고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거예요.

 

이것을 듣고, 옆에서 듣고, 자기가 질문하고

이렇게 해서 좋아진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건 들을 때뿐이고

이게 실제로 잘 안 돼.

남의 거 들으면 될 것 같은데 안 돼.

그러면 여러분들이 여기 수행 챌린지에 참가해서 연습을 해본다.

 

그것 갖고도 좀 부족하다.

그러면 가장 가벼운 게 행복학교에 참여해 보는 거에요.

행복학교에 참여하면

나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몇 명 모여서

같이 해보는 거예요.

 

나는 안 되는데 그 사람은 되기도 하고

나는 되는데 그 사람은 안 되기도 하고

이런 걸 같이 해보면

, 사람이 참 다양하구나

이게 잘하고 잘못한 게 아니라 서로 다르구나

이런 걸 알게 돼요.

 

이렇게 공부해서 조금 더 자기 체험을 해 가는 방법이 있고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이거 내가 조금 이런 원리나 이런 걸 좀 제대로 해봐야 되겠다.

좀 더 깊이 해 봐야 되겠다.’

이러면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행복학교는 1개월 해보고 좋으면 또 1개월 하고 이렇게 돼 있고

불교대학은 5개월 코스예요.

 

이번 3월 말에 입학을 하니까

여러분들이 불교대학에 입학을 해서

불교대학이라 하니까 종교 교리를 가리키는 게 아니에요.

이런 원리를 가리킨다.

그러고 경험해 보도록, 계속 체험할 수 있도록 해본다.

 

이렇게 해서 해보면 조금 더 좋아진다.

혼자 할 수 있으면 하고

혼자 하기 어려우면 함께 하는 게 좋다.

 

우리가 어떤 일도

나 혼자서 해도 되면 하고

그러나 혼자서는 힘에 붙이면

여러 사람이 같이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죠.

 

...

 

열심히 하려고 그러지 말고 대강하세요.

또 열심히 하려고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