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05회 이혼 후 아이 교육

Buddhastudy 2013. 8. 21. 22:21

출처 YouTube

  

정말 아이를 위해서 이혼을 했어요? 나를 위해서 이혼을 했어요? 애가 앞으로 어떤 상처를 받든지 고려를 안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애가 희생이 좀 되더라도 애기 엄마가 애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 지금 이렇게 된 거 아니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러면 애한테 참회하는 마음이 들어야 될 거 아니오. 미안한 줄 아니 다행이야. 지금이라도 애를 위해서, 그러니까 엄마가 이 애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가 죽어도 좋다.’ 이런 희생정신이 있어야 엄마지.

 

애를 낳은 엄마가 애를 키우는 엄마가 애가 어이되든지 말든지 나부터 살고 보자. 이거는 엄마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이 말이오. 그저 밥만 먹이고, 젖만 먹이고, 옷만 입히면 엄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거는 고아원에 갖다 놔도 다 밥 먹이고, 옷 입히고 다 해요. 엄마라고 하는 것은 자기를 희생해서, 자기가 죽어도 애기에게 좋으면 자기가 죽겠다, 이게 엄마란 말이오. 병아리 까가지고 어미닭, 병아리 데리고 놀 때 약간 한 번 건드려 봐요. 닭이 사람한테 덤비면 누가 이기겠어? 사람이 이기겠지. 그래도 어미닭이 죽을 각오하고 덤비잖아요.

 

어디 새집 같은 거 내리려고 한번 해 봐요. 그게 엄마라 그러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희생을 감수해야 그게 엄마요. 그런데 요즘 사람은 그런 애기에 대한 희생정신이 없다. 애기에 대한 희생정신이 없으니까. 반대로 애기도 부모에 대해서 그런 뼛속 깊은 은혜를 못 느낀다, 이 얘기에요. 그래서 다 크면 어때요? 부모 말 안 듣게 되는 거요. 그러니 첫째, 애기를 위해서 이혼한건 잘못된 거요. 이혼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잘못됐다. 이런 얘기요. 아이를 위해서.

 

남편이 어떻게 하든지 아이를 위해서 내가 남편한테 밟히고 나를 버려서 애기를 보호해야 된다. 이런. 내 살라고 일단 나왔다. 그 애한테 빚졌다.이 말이오. 그러면 지금이라도 내 입장은 생각하지 말고, 아이에게 뭐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내 체면 생각하지 마라, 이 말이오. 그럼 내가 애기하고 둘이 사는데, 이렇게 사는 게 애기가 바깥에 가서 당당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태도를 버려야 된다, 이 말이오. 애기가 엄마하고 둘이 사는 게 떳떳하도록 해야 된다. 그러니까 첫째는 이혼한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라.

 

남편이 훌륭하고 내가 부족하다. 이런 마음이 늘 들어야 된다. 그런 마음이 안 들죠? 지금? 밉다고 헤어지고, 좋으면 살아야 되고, 이게 문제란 말이오. 또 좋으면 가서 죽어라 살아야 되고. 또 마음에 안 들면 헤어져야 되고. 살고 안 살고는 내가 좋고 내가 밉고 에 별로 관계가 없어요. 서로 마음이 안 들어도 아이를 위해서, 또는 직장에서 살아야 되면 같이 살아야 되고, 아무리 좋아도 떨어져 있어야 될 인연이면 같이 못사는 거지.우리는 그저 좋으면 뭐든지 가져야 되고, 미우면 갖다 버려야 되고. 그게 지 까르마대로 하려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아직 참회가 안됐다 이런 얘기요. 자기가 얼마나 잘났으면 애 아빠보다 지가 더 잘났다. 이렇게 생각해요. 첫째 남편한테 더 참회하세요. 그것이 아이에게 내가 빚 갚는 법이다, 이 말이오. 같이 살아라 말아라. 이게 문제가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럼 결합 안할 거면 내가 이혼한 것이 내가 떳떳해야 된다. 이 말이오. 혼자 사는 사람이면 혼자 사는 것에 떳떳해야지. 왜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느냐? 엄마가 떳떳하지 못한데 자식이 어떻게 떳떳해 지겠어. 그러니까 선택이오.

 

첫째, 일단은 결혼하든 재합하든 안하든, 뭐하라?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할 것. 그래서 재결합을 할 수 있으면 재결합을 해라. 그러면 이런 고민 다 없어진다. 재결합을 안 하고 살 것 같으면, 그 자기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떳떳해라, 이 말이오. 지금 이불 밑에서 만세 부르기 아니요, 남한테는 숨기고 혼자는 떳떳하고. 누가 물어도 결혼했습니까? 하면 네. 하고 남편은 어때요? 하면 혼자 살아요, 이러면 되잖아. 거 뭐 숨길게 있어요. 떳떳하다면.

 

그러니까 누가 있을 때 묻는 데로 , 우리 둘이 살아요.” 이러면 되지. “남편은요?” 하면 좀 멀리 갔어요.” 이러면 되잖아. 그럼 죽었는지 이혼했는지 알게 뭐요? 멀리 갔다니까 안 물을 거요. 혹시 죽었나 싶어가지고. 그러니까 혼자 사는 것에 떳떳하고 자꾸 그 이혼한 걸 숨기면, 애도 학교 가서 어때요? 숨겨야 되잖아. 그죠? 자기 아빠 없는데 뭐~ 어떠냐? 그럼 애는 숨길 거 없죠. 아빠 있어요? 없어요? 있잖아요. . . 그러니까 학교에 가서 뭐~ 엄마아빠 이름 쓰면 되는 거고.

 

그리고 어쨌든 헤어져있는 상태니까, 헤어진 상태로 애가 그걸 받아 들여야지. 그걸 안 받아 들이도록,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그걸 나쁜 걸 숨기는 게 아니고. 그래야 아이도 자기의 존재에 대해서 떳떳해 진다. 이 말이오. “어떻게 재결합 할 거요?” 그러니까 결론은 내가 내 삶에 대해서 떳떳해라. 내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참회하고 삶을 떳떳하게 받아들여라. 이 말이오. 떳떳하지 않거든 떳떳한 쪽으로 가라 이 말이오. 혼자 있는 게 떳떳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재결합을 해라. 이 말이오.

 

나는 세상이 뭐라고 하든, 윤리 도덕이든 어쨌든,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다하면, 내 길에 대해서 떳떳해라, 이 말이오. 요즘은 동성애자들도 그 동안에 숨기고 살다가, 요즘 다 밝히는 시대요? 안 밝히는 시대요? 밝히는 시대. 이렇게 숨기고 살게, 숨어서 죄지은 것처럼 살게 아니라, 드러내고 내 상태를 드러내고 살겠다. 이런 시대 아니오. 이 자유롭고 좋은 시대에 이혼한 게 무슨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그렇게 숨기고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