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80회) 재혼한 남편의 아들과 갈등

Buddhastudy 2011. 7.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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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문제가 아니고 내 우울증 문제니까 내 수행을 해야 되요. 그러니까 아이를 중요하게 문제삼지 말고. 아이의 관계를 문제 삼지 말고. 지금 내가 우울증도 있고, 정신적으로 질환이 있다. 내 문제가, 내 불안이 애를 핑계잡고 자꾸 마음이 일어나는 거지. 아이문제는 아니에요. 아이하고 그러면 헤어져서 따로 살면 이게 해결이 되느냐? 그래도 마찬가지로 또 누군가를 시비삼고 또 해결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아이가 핵심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첫째 병원에 가서 일정하게 치료를 받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부모에 대해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절 낳아 주시고, 절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어머니에 대해서 계속 감사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털끝만큼도 그 원망이나 미움이나 부족함이 없도록. 정말 이렇게 낳아주신 것만 해도 고맙다고. 이렇게 계속 감사 기도를 하고. 그러면 두 번째는 그런 좋은 신랑감은 내가 만나기가 어렵죠. 내 수준에서. 그죠? 그러면 그 좋은 신랑감이 나 같은 사람하고 만나서 이렇게 살려면 거기에도 무슨 흠이 좀 있어야 될 거 아니오. 그죠? 자식이 하나 딸린 게 뭐다? 흠이 되고, 나이가 많은 게 흠이죠.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나이를 얘기하거나, 자식을 얘기하면 안 된다. 그 사람이 만약에 젊고, 자식도 없이 멋있으면 나 같은 사람하고 만나겠어요? 안 만나겠어요? 안 만나겠지.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늘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자식은 그 사람의 일부입니다. 그 사람의 일부. 자식을 떼고 그 사람만 이렇게는 될 수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늘 남편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좋아하는 마음을 내면 됩니다.

그런데 아이한테 너무 간섭하면 안 돼요. 왜 그럴까요? 그러면 그 아이 엄마하고 남편은 사별을 했습니까? 예. 그러면 그 아이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만약에 있다면 그 아이는 그 아이 엄마로부터 온 거거든요? 나로부터 온 게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한다고 그 아이에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만약에 내가 낳은 아이라면 내가 어떻게 하라고 얘기하겠는데. 그러기 때문에 지금 내 불안을 먼저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 문제는 우선 뒤로 돌려라. 그래서 첫째, 부모님께 감사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이러한 불안심리가 부모로 인연에서 왔기 때문에.

그래서 부모에게 첫째 감사기도를 하고, 두 번째는 저는 부모를 닮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됩니다. 부모를 닮지 않겠다고. 부모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부모가 나빠서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물려 온 업을 나는 내 대에서 끊겠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저는 엄마를 닮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그리고 남편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도한다기보다 자기가 이미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자식은 남편의 일부라고 생각을 하셔야 된다. 자식을 제외하고 남편을 생각하지도 말고, 또 남편 자식 때문에 자꾸 남편 눈치 보지도 말고. 그냥 당당하게 남편에게 대하세요. 그런 마음으로.

누가? 왜 당당한데? 애 하나 있고 나이가 많다고 자기가 당당하나? 뭣 때문에 당당해? 나쁘게 하면 쫓겨나지 뭐. 그거 애가 안돼 보이고 이래 보이는 거는 아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내 심리불안, 내 심리적인 영향 때문에 아이에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지. 아이문제는 아니에요. 어떤 사람을 미워하는것도 잘못이지만은 어떤 사람을 보고 너무 불쌍해서 만날 우는 것도 일종의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좋은 게 아니에요.

내가 운다고 그 사람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 내가 정말 도울 수 있는 일이 뭔가? 그걸 실제로 도와주는 거죠. 내가 돕고 싶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느냐?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지금 몇 살이에요? 고3이면 사춘기잖아 그죠?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유의해야 됩니다.

아이하고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딱 필요한 것만 도와주고. 오히려 정을 약간 끊어야 됩니다. 팥쥐엄마처럼은 안하더라도. 왜 그러냐하면 아버지하고 이미 엄마하고 나이차이가 많고, 아들이 이미 고3이 되고 성년이 되면 엄마가 아들에게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아이가 엄마에 대한 약간의 이성적인 생각을 가질 위험이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가까이 하는 거는 좋은 게 아닙니다. 아이 교육상. 엄마는 그냥 정으로 하지만은 애는 그렇게 생각 안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유의를 해야 된다.

우리가 좋은 마음 갖고 잘한다고 다 결과가 좋아지는 게 아니에요. 내가 좋은 마음 갖고 상대를 좋아한다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또 내가 여러분들이 자식을 정으로 생각해 자식을 도와준다고 이런저런 잔소리 하는 게 그게 결과적으로 자식한테 다 좋은 게 아니듯이. 어떤 일이 빚어질 때는 내 의도와 상관없는 일이 빚어지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살펴야 됩니다. 젊은 엄마들이 애들이 사춘기가 넘어갔는데 남자애들, 자기가 낳아 키웠으니까 어린애로 보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보는데서 옷을 훌렁훌렁 벗고 갈아입고. 이런 것들이 아이들한테는 다른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넘어가면 아빠는 여자에게 엄마는 남자애들에게 그 지나치게 그걸 이성적으로 멀리해도 안 되지만은 그러나 적절한 태도를 취해줘야 된다. 그게 이 뭐랄까?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들이 버릇으로, 습관적으로 살기 때문에 나중에 늘 그로인해서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큰 고통을 주게 된다. 이런 얘기요.

고로 사춘기 아이들 건강한데도 공부 잘하라고 자꾸 보약 사 먹여 가지고 애들이 어떤 성적인 그런 문제로 도리어 고통 받도록 만든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다 무지해서 이래요. 자기는 마음은 좋았지만은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늘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까 지금 질문하시는 분은 아이를 불쌍하게 여기는 그 마음이 위험을 자초할 수가 있다. 화를 자초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자기수행 열심히 하고 정신을 딱 차려서 행동을 해야 된다. 이 말이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