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89회) 알코올중독 동생과 갈등

Buddhastudy 2011. 7.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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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답답하면 전생 탓을 하겠어요?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일이오. 그런데 쉽게 생각하면 더 쉬워요. 이게 뭣 때문에 생긴 일일까요? 돈 때문에 생긴 일이오. 본인은 인정안하겠지. 만약에 본인이 돈 문제에서 딱 떠날 수 있다면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이 될 수가 있어요. 첫째 동생은 알코올중독자입니다. 그러면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입니까? 환자입니까? 환자입니다.

 

환자이기 때문에 환자를 데리고 자꾸 정상인처럼 다투면 정신 이상적인 사람을 가지고 정상인처럼 자꾸 생각하고 다투면 해결이 날 수가 없다 이거요. 그러니 동생은 첫째 환자다. 이것을 본인이 명심을 해야 된다. 술이 깼을 때 정상적으로 말을 하더라도 이것은 기본적으로 환자인데 잠시 호전된 상태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반복해서 가야 됩니다. 그러니 아내가 감당하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도망을 가는 거요.

 

아내가 생각할 때는 시어머니가 책임을 져야 된다. 당신 아들이니까. 이렇게 생각 하는거요. 그런데 또 가족들은 결혼했으니 네가 책임을 져야 된다. 이렇게. 이게 문제가 생겼으니까. 이익이 안 되니까. 지금 책임 전가를 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올케를 미워할게 아니라 이해를 해야 됩니다. 만약에 내가 저런 남편하고 같이 산다면 어떻겠어요? 동생인데도 이렇게 힘드는데 남편이라면 어떻게 살겠어요? 그러니까 원망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 나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거에요.

 

첫째 동생이 환자다. 환자하고는 정상적인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 또 올케는, 환자하고 사는 올케는 얼마나 힘들겠느냐. 이렇게 먼저 이해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동생하고 나는 형제이기도 하지만은 남남입니다. 사실은, 이 부부도 아니고, 부모자식도 아니고, 그래서 이것은 굳이 지금처럼 이렇게 어렵게 인연을 맺을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그런데 여기에 인연에 걸려있는 건 돈 때문에 그렇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어머니하고 먼저 의논을 하십시오. 그 돈이 어머니 돈이니까. 어머니하고 의논을 하셔서 어머니에게 이 돈을 어머니가 노후에 어떻게 되든지. 그것은 엄마와 아들의 문제이니까. 어머니하고 의논을 해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얘기해서. 어머니에게 넘기셔야 됩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버리든지, 어떻게 하든지. 동생 줘라 하면 줘버리면 해결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동생이 저렇게 제 정신이 아니니까. 네가 좀 힘들더라도 네가 관리를 해라 하면 내가 관리를 하면 되는 거요.

 

그러면 어머니가 돈도 다 낭비해 버리고 노후에 아무데도 갈 데 없으면 누가 책임 져야 됩니까? 내가 책임 져야 되겠죠. 그러면 돈은 동생주고 책임은 내가져야 되고. 억울하잖아요? 이 생각을 버리셔야 되요. 돈은 내 돈이 아니고 어머니 돈 이니까 누구를 주던 그건 어머니의 자유고, 어머니가 노후에 돈이 없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된다? 나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을 져야 된다. 어머니 책임지려면 나한테 돈을 좀 주든지, 어머니 돈 다 가져가시려면 나는 어머니 문제에 책임을 안지겠다든지. 이렇게 하면 그것은 돈의 거래지 부모자식의 도리가 아니다.

 

그러니까 돈은 어머니꺼니까 어머니가 책임을 지고 얘기하도록. 거 명령을 따르면 되. 동생 주라면 주고, 네가 관리하라면 하고, 절반주고 절반 관리하라면 해주고, 어머니한테 맡기면 좋다. 그리고 어머니의 노후 걱정은 내가 할 필요가 없다. 어머니가 알아서 하되, 어머니가 알아서 못할 형편이 되면 내가 책임을 져야 된다. 그것은 이 돈하고 관계없이 자식으로서 부모에 대한 의무다. 이렇게 딱 구분을 지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머니가 동생이 제 정신이 아니니까. 네가 책임을 져라 할 때가 사실은 제일 어려운 문제요. 어머니가 동생 줘버려라 하면 줘서 돈이 없어져버리면 돈 문제 갖고 갈등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안되지. 돈이 있기 때문에 이게 갈등의 요인이란 말이오. 오히려 그건 쉬운 일이오. 돈이 좀 아깝지만은. 그런데 이제 동생 주지 말고 네가 관리를 해라 할 때 일이 좀 복잡해진다. 이 말이오. 동생은 달라 그러고, 어머니는 주지마라 그러고. 그 사이에 있는 내가 어려워진다. 오히려 그때 어려워진다.

 

그럴 때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됩니다. 동생이 죽인다, 살린다. 이럴 때 우리는 늘 두렵지 않습니까? 그죠? 강도가 목에다 칼을 대놓고 논 내놔라 하면 아무리 아깝지만 돈 줍니까? 안줍니까? 주죠. 그 줄 때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그래도 돈을 주고 사는 게 나요? 돈 움켜쥐고 죽는 게 나아요? 돈을 가지고 죽는 게 나아요? 돈을 주고 사는 게 낫죠. 목숨을 어떻게 돈을 갖고 계산하겠습니까? 그럴 때 사람들은 많이 억울해 하거든요. 그런데 돈을 주고 사는 게 훨씬 이익입니다.

 

그것처럼 내가 이런 동생의 횡포가 어떤 죽음을 두려워 할 정도로 느껴지면 돈을 빨리 포기하는 게 낫다. 아까워하지 말고, 그런데 또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는 때로는 죽음도 불사할 때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어요. 죽음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동생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마음을 딱 정하면 됩니다.

 

다시 정리해 드리면 동생이 문제다. 올케가 문제다. 어머니가 문제다 하는 것. 이제 나아가서는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이런데 까지 얘기하는 것은 바로 어리석음의 과보다. 이 사건은 그런 어떤 문제가 아니라 나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 그 첫 번째가 돈 문제다. 아닌 것 같지만 뿌리를 찾으면 다 돈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돈을 포기해 버려라. 그러면 내가 괴로워 할 이유도 없다. 어머니에게 돈을 돌려주고 내가 동생에게 줄 필요가 없습니다.

 

어머니에게 돌려주고 집을 나왔으면 결혼을 했던 안했던 어머니는 그럼 어머니 알아서 사시라고 나는 혼자 독립을 선언하고 살면 됩니다. 거기에 의지하고 살지 말고.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이것도 다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어머니를 의지하고 내가 사는 거요. 어머니로부터 먼저 독립을 해라. 그러면 동생으로 부터도 독립이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럼 이것은 동생과 엄마의 문제지 나하고는 관계가 없는 문제다. 이렇게 해서 간단하게 연을 끊어서 해결할 길이 있다. 이 말이오.

 

두 번째 그런데 돈을 다 탕진하고 어머니를 아무도 모실 사람이 없다. 그러면 부모 자식 간에, 자식의 도리로서 그냥 어머니를 내가 모시면 된다. 모실 분이 없는, 모실 사람이 없는 그런 노인은 이웃사람이라도 어때요? 내가 모셔야 하는데. 하물며 내 부모인데 내가 모셔야지 누가 모시겠습니까. 이런 마음으로 임하면 된다. 어머니가 돈이 있는 분을 내가 모시니까 동생하고 갈등이 되는 거요. 어머니가 아무것도 없을 때 내가 모신다면 동생하고 아무런 갈등이 안 된다. 또 동생하고 너무 신경 쓸 거 아니다. ? 동생은 환자이기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를 갖고 고심하면 할수록 나만 손해다. 나만 괴로워진다.

 

그러니까 환자로 인정을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알코올중독, 그 다음에 정신 분열증, 우울증, 이런 거 다 정신병에 속합니다. 팔이 하나 없거나 다리가 하나 없는 사람을 보살피는 건 아주 쉽습니다. 그러나 육신이 멀쩡한데 이런 정신적으로 고장이 난 사람들은 우리가 환자라고 인정이 잘 안되기 때문에 내가 굉장히 괴로워진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하게 환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환자라고 인정하고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으로 하시고요.

 

그래서 기도는 이렇게 하는 게 좋습니다. ‘부처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돈에 집착하고 돈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이 욕심이 모든 화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니 이 욕심을 버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나 기도하는 거 하고, 두 번째는 어머니께서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저 이렇게 이 세상 살 수 있도록 만 해 준거,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부모에 대한 감사 기도를 해야 되요. 덕 보려고 생각을 하지 말고, 그렇게 기도를 하고 정진을 해 나가시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됩니다. 내 마음의 정리가 지금 중요하지 동생 탓하고 올케 탓하고 엄마 탓해봐야 이 실타래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