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2_3. 7년째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Buddhastudy 2017. 12. 28. 21:56


사실 보면, 요즘 우울증을 앓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우울증의 원인이 뭘까 라고 생각해보면, 이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목표의식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또는 너무 목표의식이 강해서 그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스스로 포기해버려서 우울해지는 그런 경우들로 분류를 해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게 보면 우울증을 앓는 경우에 전자는 아이들 다 길러놓고, 남편 돈 잘 벌어오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는 경우들이 무척 많거나

 

아니면 처녀 때, 아주 자유분방하게 사셨던 분들이 아이를 하나 낳아놓고 나면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아이에게 다 뺏겨서, 세상이 재미없는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서 이것을 우리가 산후우울증이다라고 하는 경우들도 많이 봅니다.

 

또 어떤 경우는 세상이 구하는 인재는 A인데, 나는 B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목표는 A로 정했다가 그것이 A로 연결되지 않았을 때 인생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어떤 그런 삶의 경로로 우울증을 앓는 경우들이 무척 많이 있죠.

 

그런데 우리가 잘 생각해 보면, 세상은요, 그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고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좀 전에도 말씀을 드렸잖아요. 이 세상은 내가 주인이에요.

 

누구를 위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누구의 체면을 살 이유도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불자가 되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는 얘기를 방금 전에도 했는데, 천상천하에 나보다 존귀한 존재가 없어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가 자존감이라는 것을 올릴 필요가 있는 거예요.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존재다.

 

여러분, 가끔 종합병원, 응급실 같은데 한번 가보세요. 거기에 보면 수많은 환자들이 누워서 그냥 이 목숨이 껄떡거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사람 많이 있고, 내 목숨의 통증이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기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가 정상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라고 하는 자존감 하나를 지켜내지 못해서 자살을 생각하거나 우울감에 빠져 간다라는 것은 나는 이것은 너무나 풍요로운, 너무나 잘못되어진 게으름의 결과가 아닌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생각할 것이 내가 목적으로 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아 자살을 생각했다. 그럼 자살해서 죽어버리면 끝나나요? 또 다른 삶의 시작이 있다는 것을 우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까? 안 하셨습니까? 또 다른 삶의 시작인 거예요.

 

내가 이만큼 된 부분은 전생에 지은 공덕 만큼이고, 이것을 만족 못한다면 또 다른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 또 다른 것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간다는 삼생의 인과를 반드시 인지할 수 있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죽을 각오를 하면 되요? 안 돼요? 죽을 각오를 하는데 왜 안 되겠습니까? 죽을 각오로 해서 살면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가 있잖아요. 이 세상에 자존심 내려놓으면 다 살 수 있습니다. 요즘 세월이 얼마나 좋은 세월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이나 자살이라고 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불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관문사라고 하는 절이 IMF때 낙성이 된 거 아십니까? 관문사가 처음 지어지고, 부처님을 모시기 전에 금 모으기 운동을 했어요. 국가가 파산위기에 있을 때 국가를 살려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금 모으기 운동을 했어요. 그날 저녁부터 신도들이 모여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문사에서.

 

그때 신도들이 하루에 천 명씩 모여서 기도를 했어요. 그런데 그 아이엠에프가 끝나고 난 이후에 우리 스님들한테 한 이야기가 뭐냐 하면, “너무너무 고맙다. 내가 기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 자기 인생은 망가졌을 거다. 아무런 답이 없는 환경 속에서 오직 관세음보살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 관세음보살 부르는 부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분명히 부처님 가피는 있을 거다. 가피가 있기에 나는 관세음보살 부른다. 관세음보살 부르는 것 이외에는 내게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절망의 지경 속에서도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열심히 노력을 하다보니까 기회가 생겨서 IMF를 극복해서 가기 의사를 잘 관리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하는 불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길이 있는 가운데 길을 찾는 것은 누구나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이 없는 가운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부처님 진리가 필요한 거고,

그 부처님 진리라는 영원한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이라는 것을 통해서 열심히 기도를 하다보면

묘한 길이 생기고,

그 묘한 법은 나도 살리고 너도 살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삶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열심히 용기를 가지고 기도하는 불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