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8_5. 척하는 사람을 따 시키는 저는 나쁜 사람인가요?

Buddhastudy 2018. 1. 31. 20:46


그런데 어디가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던 고통이라고 하는 것이 4가지 고통, 8가지 고통으로 나눠 말씀하셨어요. 생로병사 나는 것 고통이요, 늙는 것 고통이요, 병드는 것 고통이요, 죽는 것 고통이다. 애별리고 사랑하는 사람하고 헤어지는 것 고통이요, 원증회고 미운 놈하고 만나는 게 고통이요. 꼭 요거는 안 만났으면 좋겠는데 내 옆에 와 있어요.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사는 데는 문화가 달라요. 각자의 습관들여진 삶의 사고가 달라요. 이 척 하는 사람은 얼마나 척 할 데가 없으면 거기 와서 하겠어요. 가는 곳 마다 잘났다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척할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척할 필요가 없어요. ? 말 안 해도 알아주니까. 얼마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거기 와서 그럴까요. 절에 와서 또 척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궁핍하면 그럴까요.

 

그럼 우리는 없는 사람에게 보시도 하는데,

그 척하고 싶어 하는 그 사람에게

그냥 그런척해 주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좀 전에 들었을 때는 아는 척, 잘난 척, 있는 척 했잖아요. 그럼 듣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되요? 그런 척 하면 되요. 그래서 아까는 3척을 얘기했는데, 우리는 4척으로 가자고요. 그러니까

 

속아주는 사람이

넉넉한 사람이에요.

 

여러분, 이 세상에 나를 위해서 가장 잘 속아주는 분은 누구시던가요? 내 부모님이 나를 위해서 완벽하게 속아주세요. 그 아이가 결코 성적이 별로인데도 불구하고 어머니, 내가 다음 달엔 잘해갖고 오겠습니다.” 하면 속아요? 안 속아요? 속아요. “어머니 내가 이번엔 이렇게 살지만 다음엔 꼭 요렇게 약속 지키겠습니다.” 그러면 그게 속아주는 게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이에요.

 

우리 부모님이 자식에게는 속을 수밖에 없잖아요. 내 자식이니까. 그렇듯이 이 세상에 인류의 모든 부분의 그 속임을 다 받아주시는 분은 부처님이잖아요. 그러니까 부처님 앞에 와서 엎드려 절할 때 항상 맹세를 합니다.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 내가 요 소원만 딱 들어주면 그 다음에 소원이 있다고 그래? 없다고 그래? 없다고 그래. 그런데 그 다음에 와서 또 속이는 게 뭐라고 그러냐하면 요것까지만 들어주면 뭐라고 그래? 죽을 때까지 내가 그렇지만 그 다음에 또 있잖아.

 

그런데 부처님은 너 전번에 그거 들어주면 끝난다고 그랬는데 왜 또 달라고 그래?” 그러지 않잖아요. 다 받아주는 인격이 부처님이듯이 부처 믿는 우리들이 역지사지, 상대방을 측은하게 보는 측은지심이 필요하다. 미워하기 보다는 네가 얼마나 알아주는 곳이 없으면 나한테까지 그 척을 하고 싶어서 그러것냐 하는 생각을 하거든,

 

그냥 귀로 듣지 말고, 눈만 껌벅껌벅 하고 고개만 끄떡끄떡 해주다보면 나중에는 하다하다 지치면 할까요? 안 할까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부분을 자꾸 받아주니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랬어?”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처럼 안 믿어주니까 믿어줄 때까지 척을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자꾸 그런 척 감동을 해주는 부분도 대단히 필요한 부분일 꺼다 싶은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되도록 친구가 되었든, 이웃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 간에 잘 받아주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참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요, 대한민국 모든 불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게 뭐냐 하면 내 말을 잘 들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들어주는 인심은 대단히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 폭 넓게 들어주세요. 그리고 속아주세요. 그리고 내가 아니면 안 믿으면 되는 거죠. 그것을 꼭 믿고 가라는 얘기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이 분은요, 그 분이 삼척 하는 부분에 대해서 반응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미워할 것 까지는 없잖아요. 그냥 안 들으면 되는 거고, 그냥 안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넉넉한 마음의 주인공들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