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인공수정, 몇 번의 실패 후

Buddhastudy 2018. 8. 13. 20:10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요.

아기가 안 생겨서 고민인데요.

임신에 좋다는 것, 몸에 좋은 것은 다 먹어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안 생겨서 고민이 많아요.

여러 가지 주사도 많이 맞고 시술받다 보니까 몸도 축나고 많이 힘듭니다.

제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주변 분들이 농담반 진담반 계속 물어보는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그런 거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제가 또 괜찮다고 생각을 하려고 해도

계속 화가 나고 이러니까 이런 것을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되는지

또 그렇게 말씀하실 때 제가 뭐라고 얘기해야지 현명한 것인지 고민입니다.//

 

 

임신하는 것 까지 나한테 물어야 되겠어?

그런 얘기까지 내가 하면 여기 절에 다니는 노보살들이 나중에 간 뒤에 욕해.

아이고, 그 중 이상하더라. 뭐 중이 그런 얘기나 하고.”

 

그런데 우선 신체적으로 자기 신체에 이상이 있데? 없데?

아무 이상이 없데? 자궁이고 뭐고 아무 이상이 없데? 확실해?

몇 살이에요? 39이면 괜찮아.

 

아직 한 번도 안 가져 봤지? 애기를. 그러면 나이가 들어서 첫 애기를 가지면 애기가 좀 건강이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 이거 각오하고 있어요? 각오하고 있어?

그럼 자기가 만약에 어떤 장애가 있는 아기를 낳는다면 그럼 자기 애기 없는 게 낫겠어? 그래도 낳는 게 낫겠어?

 

아이, 그래도 결정을 해야지. 왜 그러냐 하면 애기 갖고 싶은 생각만 하는데 조건은 약간 애기 건강이 안 좋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건 애기가 안 좋다. 이 얘기가 아니라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이야.

 

그런데 애기를 딱 낳았는데 장애면 자기가 후회할 수 있다는 얘기야. 이것을 재앙을 자초한다고 그래.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지금이 불행한 게 아니라, 지금이 오히려 행복한데, 지금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행복을 추구했는데 결과는 오히려 불행을 자초했다. 누가 준 게 아니라 자기가 원했다. 이런 결과가 날 수가 있다. 그걸 각오 했느냐?

 

나는 장애가 있어도 좋고 건강이 안 좋아도 좋으니까

애기가 있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딱 해야

어떤 결과가 와도 후회가 없다.

 

내가 볼 때 자기 금방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거야.

내 주위에는 이런 사람 많아.

 

그래서 애기 하나 낳고 직장 가고 어쩌고 하려다가 늦게 결혼해서 장애가 있어서 완전히 아무것도 못하고 애기한테만 매달려야 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울고불고 그래.

 

그런데 그런 애기를 낳았을 때는 뭐다? 이 아이가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어때요? 제대로 사랑을 못 받았는데, 마침 우리 집에 태어났기 때문에 나는 이런 아이를 나에게 주신 것에 대해서 기독교 신자라면 하나님께 감사하다. 불교신자라면 부처님께 감사하다. 이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거요. 낳게 된다면 받아들여야 된다.

 

그런데 낳기 전에는 선택의 기회가 있으니까, 그럴 때 내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 그걸 딱 그냥 그래도 나는 애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과보가 안 따른단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후회할 것 같으면 이게 지금 자기가 애기를 갖겠다는 것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상태가 꼭 좋은 게 아니다.

제 말 첫 번째 이해하셨어요. 오케이.

 

그러면 일단 나이 빼고는 몸에는 이상이 없다. 그럼 남편도 이상이 없습니까? 정자가 부족하다든지, 이런 거 전혀 아니고.

 

그러면 체외수정이라고 아시죠? 수정을 해서 인공 임신을 했는데, 몇 번 해 봤어요? 3번했는데 다 착상이 안 되었어요? , 유산했다고. 그럼 한번 생각해 봐.

 

애기가 내 자궁에서 자라다가 유산했다는 것은 얼른 여러분들이 생각하면

아이고, 유산했으니까 크게 잘못된 것 같은데, 유산했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에 속합니다. 누가 배를 찼다든지, 내가 약물을 잘못 먹어서 유산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마는,

 

자연적으로 유산했다는 것은

큰 복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만약에 유산이 안 되고 애기가 태어났으면 애기 건강이 좋다는 거요? 나쁘다는 거요? 나쁘다는 걸 말하는 거요. 정상적인 자궁에서 착상이 되었는데 이 안에서 그것이 생존을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원인은 잘 모르지만 환경이 좋지 않다는 걸 말하는 거 아니야.

 

자기가 무슨 특별히 약물을 먹거나 무슨 애기에게 나쁜 어떤 행동을 한 게 아니라면 이 말이오. 이해하시겠어요?

이것을 종교적으로 해석을 하면 아직 애기가 태어날 뭐가 안 되었다? 인연이 안 되었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인연이 안 되었다는 말은 지금 태어나면 결과가 더 나빠진다.

그러니까 자기가 기도를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

 

기독교신자라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해야 돼.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믿음이 아니에요.

 

자기 욕구대로,

하나님이 내 욕구 들어주면 고마운 분이고,

욕구 안 들어주면 믿어도 소용없데~ 이런 얘기요.

 

그게 아니라 만약에 애기가 태어나는 게 하나님이 보시기에 전지전능하시니까,

태어나는 게 좋은 일이라면 뭐하게 해주시고? 태어나게 해주시고,

만약에 태어난 게 오히려 안 좋은 일이라면 태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누구 뜻에 맡긴다? 하나님 뜻에 맡긴다.

? 그 분이 다 아시고, 다 행하시는 분이니까.

이게 믿음이라는 거요.

내 욕구대로 하는 게 믿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주의 뜻에 맡기겠습니다.

이런 게 기도라는 거요. 이게 믿음이고.

 

자기가 불교신자라면 어떠냐?

인연에 맡겨야 되는 거요. 아시겠어요?

인연이, 태어나는 인연이 좋으면 뭐하고? 태어나는 거고

태어나는 것이 좋지 않으면 태어나지 않는 거고.

그 인연을 억지로 하면 재앙이 따릅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불교신자요? 기독교신자요? 아무 종교도 없어요? 저는 무교를 제일 좋아합니다. 무교 인구가 제일 많은 거 알아요? 종교가 없다는 게 아니에요. 무교지. 무교. 불교 하듯이 무슨 교라고? 무교. 무교 신자시구나. 으흠.

 

그러면 무교 신자면 어떻게 기도해야 되냐 하면

놓아버림, 놓아버림의 자세,

기독교식으로 표현하면 뭐라고?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불교식대로 하면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마라. 이런 것처럼 인연에 따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스님한테 자기 종교 없는데 스님한테 물었으니까 불교적으로 답변을 해줘도 된다.

 

그러니까 기도를 하면서

인연에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요.

 

어떻게 기도를 하라고?

인연에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해.

그건 그렇게 하고,

 

그래서 기도를 해보고, 태어나는 게 좋으면 하고, 애기가 필요하면 뭐하면 된다? 입양을 하면 돼. 그런데

 

너무 커서 입양을 하면 조금 뭐랄까?

내가 아이를 돌봐주는 게 되고,

아주 어릴 때 입양을 하면

그건 내 아이에요. 그냥.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이 애기를 임신해서 낳거나 애를 낳아서 키우지 못하고 베이비박스에 애기를 맡기는 사람이 한 200명 된데요. 1년에. 매일 거의 한 명꼴로 들어온 데요. 그러니까 인연을 맺어서 한 아이를 입양을 해서 키우면 기른 자가 뭐다? 엄마에요.

 

그러니까 아직은 39이니까 한 43살까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마는 어떤 사람은 50에 애기 낳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42살까지 첫 번째 낳는 아이라면 42살 넘어가면 위험하니까 3~4년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맺힌 게 풀어지는 거요.

 

그래야 자연 임신이 되든지, 인공임신이 되든지 하면 낳고, 그게 아니면 , 안 낳는 게 나한테 복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이시고, 애기가 필요하면 뭐하고? 입양을 하고, 아니면 그냥 생활을 한다.

 

그 다음에 우리가 만약에 동거할 때는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동거할 때는 애기가 생기면 되요? 안 돼요? 안 돼. 그러니까 이게 똑같은데, 애기가 생기면 안 된다고 또 난리고, 애기가 또 안 생겨서 또 난리고. 똑같은 일인데.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고.

 

옆에서 애기가 어때요?” 그러면

우린 애기 안 낳을 거예요.” 그렇게 얘기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애기 어때요?” 이렇게 물으면 앞으로 어떻게 대답하라고?

우린 애기 안 가질 거예요.” 그러면 아무 문제없어.

 

왜 애기를 안 낳는데?” 하면

우리 둘이서 사랑하기도 바쁜데 딴 데 신경 쓸 여가가 어디 있어요?”

이렇게 얘기해. 일가친척이든 누구든지.

 

그러다가 애기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재수 없이 생기면 할 수 없이 키워야지 어떻게 해.

이러면 생겨도 안 생겨도 고민이 되나? 안 되나?

 

수행이라는 것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야 수행이지,

이러면 복이고 저러면 재앙인 것은 공부가 아니에요.

 

인생을 그렇게 살아가야 돼.

아시겠죠?

 

인연에 맡기겠습니다.

인연을 따르겠습니다.

기도하고, 남이 물으면 뭐라고 그런다?

우린 애기 안 가질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세요.

 

왜 안 갖는데?

우리 둘이 사랑하기도 바빠요.

그럼 아무 문제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