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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격] 100원짜리 달걀

Buddhastudy 2019. 3. 29. 19:55


달걀 한 개의 생산단가

100

(통계청 발표 2016년 달걀 생산비 개당 97.4)

 

달걀의 90% 아상을 점령한

100원의 비결

비용 절감과 대량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끝에 발견한

방법

 

알 낳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제거한다.

 

먹이도 쪼고 몸에 생긴 벌레도 잡으며

하루 약 15000회나 사용하는 부리

하지만

 

1. 부리를 잘라도 알을 낳는다.

부리를 자르면

사료비용 30퍼센트 절약

부리 공격으로 인한 닭 손실도 감소

 

태어난 지 5~7일에 한번

생후 20주에 한번

두 번 절단해야 효과적

 

2. 움직이지 못해도 알을 낳는다

마리당 사육면적

가로 20cm, 세로 25cm

최소화

 

1970년대 우리나라에 첫 등장한

2단 닭장은 점차

복층 8단으로 변신

 

6천 마리를 풀어 키울 당에

10만 마리 사육 가능

 

3. 쉬지 않아도 알을 낳는다

4개월에 걸친 털갈이 기간은

알을 낳지 않는

휴식기간

 

하지만 현대 양계기술은

4개월의 휴식기를 2주로 단축시키는 방법을

고안한다.

 

3일간 물을 안 주고

2주간 굶긴 후

먹이를 주면

닭은 다시 알을 낳기 시작한다.

 

몸에 생긴 진드기와 벼룩, 기생충을

스스로 없애는

흙 목욕

 

4. 흙 목욕을 안 해도 알을 낳는다

몸에 생긴 벌레는

강력한 살충제로 대체

살충제를 뿌려도

 

5. 살충제를 뿌려도 알을 낳는다

 

그리고

평생 단 한번 허용되는

첫 외출이자

마지막 외출

더 이상 알을 낳지 않아도 된다

 

밀집 농장의 암탉은

1년이 넘어가면

알 생산능력이 떨어지므로

키우는 것보다 고기로 파는 게

이익이다.

 

낭비를 최소화한

100원의 세계

 

우리가 허용한

100원의 세계

 

우리가 알지 못한 채 허용한

100원의 세계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것이 어떻게 우리가 먹는 음식이 되었는지

 

그리고 정말로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 잘 안다고 상상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식탁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폴란, 환경운동가 잡식동물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