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혜민스님_희망트윗

20. [희망의 트윗, 혜민스님]2월 28일 (화) 방송 - 진정으로 베풀기

Buddhastudy 2012. 4. 5. 22:16

  출처: 유나방송  

 

 

안녕하시지요? 희망 트위터 혜민입니다.

오늘도 감사한 날입니다. 희망 트윗 보내드립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그것을 언젠가는 돌려받겠다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도와준 것이 아닙니다. 잠시 맡겨 놓은 것입니다. 준다는 것은 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준 것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지 못할 때 진정으로 준 것입니다.

 

말도 물건과 같아요. 일단 말로 부탁을 받았으면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를 즉시 판단하고 할 수 없을 때는 그 즉시 물건을 처리하듯 그 말을 거절해야 탈이 없습니다. 일단 물건을 받아놓으면 그 책임은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은 일단 자신의 것을 많이 베풀어요. 반대로 덕 없이 원칙만 따져가며 남을 부리려고 하면 결국 다 도망가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머물러 있는 사람은 사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원칙만 가지고는 절대로 안 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재물을 숨겨두는 방법에 대해 쓰셨어요. 그 방법이 무척 지혜롭습니다.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풂만 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 없이 사라질 재물이 받은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한 알의 사과 안에는 온 우주가 담겨있습니다. 땅의 영양분, 햇빛, 산소, 질소, , 농부의 땀이 들어있습니다. 온 우주가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안에는 그럼 무엇이 들어가 있습니까? 감사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