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이것은 생각일 뿐이다,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기, 생각 다스리는 명상

Buddhastudy 2021. 1. 28. 19:13

 

 

끊임없이 올라오는 생각들이 나를 지배합니다.

어떤 생각은 네가 했던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훈계하며 나무랍니다.

 

또 어떤 생각은 아직 오지도 않은 것들을

근심 걱정하도록 유도합니다.

 

또 다른 생각은 지금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끊임없이 따지기도 합니다.

 

이 올라오는 생각들에 우리는 죄다 사로잡히고

그 생각에 힘을 실어 주고, 거기에 휘둘립니다.

 

하나의 괴로운 생각은 몇 시간씩 계속되며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고, 며칠 동안 떠나가지 않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그 생각이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우리는 그 생각이 말하는 내용물에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한 채

생각의 구속에서 꼼짝달싹 못 한 채 괴로워합니다.

 

그런 생각의 괴로움이 나를 엄습해 올 때

문득 돌이켜, 이렇게 말해 보세요.

이것은 생각일 뿐이다!’

 

그것은 실재가 아니라, 다만 허망한 환상과 같은 거짓이면서

생각 나부랭이일 뿐입니다.

 

생각은 말할 겁니다.

절대! 이건 생각 나부랭이가 아니야!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이건 실재야!

어떻게든 이 문제를 풀어야 해!”

 

그 생각이 실재적인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명백한 실재라고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이 사실에 깨어있을 수 있을까요?

이 사실을 지혜로써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무리 심각하고 진짜 같고 실재 같은 모든 생각도

한낱 생각 따위일 뿐입니다.

 

그것은 생각일 뿐이며, 모든 생각은 허망합니다.

심하게 말하면, 쓰레기 더미와 같고

자꾸 쑤셔댈수록 더 냄새가 나는 똥과 같습니다.

 

생각에 사로잡혀 이 아무 일 없는 매 순간

당신의 진실을 놓치지 마십시오.

생각, 그 너머에 진실이 있습니다.

 

사로잡혀 있던, 구속되어 있던, 휘둘리던 그 생각이

그저 생각 끄나풀일 뿐임을 자각하는 순간

그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첫발을 떼게 되는 것입니다.

 

그 생각은 당신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 생각으로 인해 괴로워할 뿐!

생각은 그저 왔다가 가는 바람과도 같습니다.

 

그것을 왔다가 가도록 그저 내버려 두세요.

자꾸만 시비를 걸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은 그저 흘러가도록 흘려보내 주기만 하세요.

거기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생각의 공격에서 놓여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