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13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2085. 직장 내 불공정한 관행

관행처럼 행하여지고 있는 불공정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제가 나서서 문제 제기직장 내 관리자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있습니다.현장에서 동료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볼 때마다 갈등이 빚어지는데 이 갈등이라는 것을 그냥 모른 척해야 되나//   네, 두 가지인데 하나는 회사에서 부당한 행위를 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거고 하나는 동료가 내가 보기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때 어떡하겠냐 이 질문, 두 가지가 같거든요. 회사에서 노동법에 규정된 것을 지키지 않는다든지 안 그러면 한국 사회의 법규를 지키지 않는 불법 행위를 한다든지 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기를 해야죠.이런 건 안 좋다고.  처음부터 무조건 고발하지 말고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이런 법규에 어긋납니다.이런 원칙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이건 좀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돈 성공 내려놓기가 됩니까?

청년 질문인데요. 좋은 직장, 높은 지위, 명예 등 성공에 대한 집착이 놓아지지 않습니다.어떻게 하면 집착을 놓고,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젊은이니까 놓아지지 않는 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아무리 놀을래야 놓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놓느냐? 저의 말은 “그래 안 놓아지거든 들고 있어라”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아시겠습니까?  안 놓아지거든 그냥 들고 있어라.“그거 들고 있으니까 너무 무거워요.” 그러면“놓아라.” 놓는 데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니에요. 갖고 싶으니까 안 놓아지는 거예요.갖고 싶으니까 그 왜 갖고 싶을까?그게 좋아 보이니까. 돈도 좋아 보이고, 권력도 좋아 보이고, 명예도 좋아 보이잖아요.안 좋아요? 좋잖아요?그러니까 그게 잘 안 놓아지는 거예요.머리 깎고 스님이 돼도 그게 잘 안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4.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에서 사는 방법

몇 달 전에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먹먹함, 허망한 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먹먹합니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에서 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고 싶은데 그 방법이 있는지//  자기는 죽은 뒤에 천당에 간다거나 극락에 간다는 말을 믿습니까? 믿어요? 근데 왜 교회는 저리 안 갔어요? 난 이렇게 절에 54년째, 지금 중된 지 54년째도 나는 별로 안 믿어 지는데. ... 아니 천당이나 극락 가려면 돈을 좀 내야지.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것은 이해가 되고요.그리고 슬픈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굳이 객관적으로 말하면, 결과적으로 말하면 잘 된 일이에요.만약에 어머니가 뇌경색 상태로 쓰러져서 수술하고, 의식 불명이 됐거나, 전신 마비가 된 상태에서 만..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마음은 안 그런데 말이 화난 듯 나갑니다

라오스에 열흘 다녀오면서 이제 집사람에게 잘해 줘야겠다 마음먹었는데막상 국내에 들어와서 한두 마디 하니까 다시 불편해지는 상태로 가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그래서 그랬다” 이렇게 해야 고쳐지지 “마음은 안 그런데 막상 만나니까 그렇더라” 이렇게 자꾸 생각하면 자기 변명만 자꾸 되고, 자기 합리화만 되기 때문에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생각은 안 그랬는데, 마음은 그렇더라”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됩니다. 말하거나 대화할 때 좀 언짢은 거는 마음이고 “그래도 부인한테 그러면 되나 부인한테 잘해야지” 이건 생각이라는 거예요. 생각을 한다는 건 조금 합리적으로 한다는 얘기예요.하면 참 고마운 사람이고, 참 안 된 사람이고, 잘해야 되겠다, 이러는데 이렇게 딱 부딪히면 거부 반응이 일어나고, 입에서 나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3. 남편이 돈을 펑펑 써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질문저희 남편은 꾸미는 거 좋아하고 자동차 마니아고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고...//  남편이 돈깨나 좀 있는 사람인가 보죠? 아니 돈이 있으니 사지, 돈이 없는데 어떻게 사겠어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결론만 물어볼게요. 자기 돈을 뺏어서 합니까? 아니 그래 둘이 같이 사는데 자기 돈을 가져가느냐 이 말이에요. 그럼 지돈 지 쓰는데 왜 문제야? ... 그러면 뭐 마음에 안 들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잖아요.이혼하면 150만 원 주는 사람이 있어요?이혼하면 애를 자기가 키울 거예요? 남편한테 줘버릴 거예요?그럼 어차피 애 키우는 경비, 자기가 물어야될 거 아니에요. 돈깨나 있는 남자이기 때문에 돈값을 하는 거예요.돈이 없는데 어떻게 외제차를 사고, 차를 2년마다 바꾸고 그 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2. 계획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회사

회사에서 지금 임금을 체불한 상태4대 보험이 다 미납이 되어 있는 상태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까?//   직장에 안 다녀요? 다녀요? 임금 안 준다고? 근데 밤잠 못 자고, 지금 월급도 못 받고, 밤잠 못 자면 누구 손해예요?근데 왜 자기 손해날 짓을 뭐 때문에 해요?  “회사도 안 나가겠다, 이 기회에 실컷 놀자” 이러고 놀러 다니면 되지.  /주어진 환경에 자신이 주인이 돼서 적극적으로 사는 게 좋잖아요.늘 남을 쳐다보고 살면 그 사람이 주인이잖아요. 그 사람이 월급 주면 나는 입이 벌어지고 그 사람 월급 안 주면 나는 머리가 찡그러지고 이렇게 살면 내가 노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매여 있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할 거냐? 항상 관점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묻지 마 폭행 같은 범죄를 보면 불안과 분노가 올라옵니다

저는 묻지마 폭행, 교통사고, 그 외 각종 범죄 기사를 보면 불안과 분노가 올라옵니다.정도는 약하지만 어릴 때 저런 부류의 일들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타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크게 상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며 화가 나거나 두렵습니다.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무지를 깨우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참고로 기질적으로 불안이 남들보다 높고 20대 초에 화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어제도 같이 일하다가 한 사람이 떨어져서 지붕에서 이 스레드가 낡아서 그걸 빼내고 뜯어내고 새로 지붕을 하려고 우리가 공동 작업을 했는데 지붕 위에 올라간 사람이 이 석가래가 걸쳐져 있고 위에 있으니까 발로 꽉 밟았는데 그게 밑에 석가래가 걸친 부분을 안 밟고 허공..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1. 언제쯤이면 가족들로부터 자유로워질까요?

가족들한테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다 보니까 언제 가족에서 제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이게 저의 고민입니다.// 네 고민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생각을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고민이 안 되겠어요? 저도 고민을 한번 얘기해 볼까요? 지금 나이가 72인데아직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돼요. 아침에 일어나면 108배 해야지 참선해야지 예불 해야지 그리고 이렇게 즉문즉설하라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지 외국에서 맨날 강의해 달라고 불려 다니지 이 나이에 깊은 산속으로 강을 건너 답사하러 다녀야지 이렇게 얘기하면 인생이 끝이 없어요.누가 그래 살아라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중 안 하면 되지.그럼 또 이렇게 말해요. “아 이제까지 중밖에 안 했는데 뭐 해요?” 또 이래.  그러니까 자기 질문자의 사고방식을 봤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지금 선택도 저의 자유의지가 아닌 운명일까요?

자유의지인줄 알았던 저의 선택과 순간들이 알고 보니 운명이나 숙명같은 이미 정해진 것일까요?//  우연이냐 필연이냐 하는 거하고 비슷합니다. 원인을 알면 필연이고 모르면 뭐다? 우연인 거예요. 우연이 따로 있고 필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원인을 알면 필연이고 원인을 모르면 우연인 거예요. 그런 것처럼 범위를 좁히고 시간을 좁히면 우린 다 자유의지대로 살아갑니다. 근데 시간을 길게 넓히고, 공간을 크게 넓히면 우리는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갑니다.여기 자유의지대로 사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태어날 때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 될 때 한국 사람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여자 되는 거,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들어간 거, 내가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거 아니에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0.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고요.현재 이제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그 어려움이라는 건 그냥 제 안에서 부모님과 대화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툭 튀어나오고 이런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하니까 부모님과 저의 관계는 이상이 없는데 이제 저의 그런 불편한 마음이 계속 나오는 거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그다음에 알아차리더라도 계속 그런 얘기를 부모님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불편한 감정들은 계속해서 나오는 거를 제가 계속 이제 알아차리다 보니까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단계라는 건 없습니다. 알아차리는 게 처음이요 끝이에요.알아차리는 거는 의도, 의지가..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돌아온 트럼프,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트럼프 당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 트럼프 당선이 세계 정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드럼프 성향과 커지는 불확실성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기존의 질서에 대해서 뭐든지 다 그래요.매사가 불확실하다.어떤 룰(Rule)이 있어서 룰대로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며 갈 수 있는데이 사람은 그 룰대로 안 하거든요. 스스로 그러잖아요."난 미친 사람이다, 나 건드리지 마라"이것이 트럼프의 전략이에요. 그렇게 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우리의 심리가 약간 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근데 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가족들이 볼까 봐 책 출간이 망설여집니다

제가 여쭤볼 내용은 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독서로는부족함을 느껴서 책을 쓰려고 하는데요.가족들이 책 내용을 안 좋게 볼까 봐 걱정됩니다.어떻게 하는 게 좀 더 좋을지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질문이 좀 막연한데 그냥 자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쓰는 거니까 그거는 연습용이잖아요. 그게 부족해도 괜찮죠 어떤 걸 연습하는데 연습이 벌써 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은 ‘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책을 쓰겠다’, 이 말은 ‘연습용이다’ 이 얘기 아니에요. ‘훈련용이다’ 이런 얘기 아니에요.  근데 그 훈련용 연습용을 가지고 사람들이 감동을 한다는 거는 굉장히 드문 얘기예요. 그러니까 가족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그런 걸 신경을 안 써야죠. ... 가족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