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64

#유퀴즈온더블럭// 좋아하는 건 욕망이다? 법륜 스님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

질문) 제가 6학년 딸이 한 명 있는데1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저는 그 아이하고 ‘친구 같은 아빠다’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거든요.근데 불과 한 6개월 전부터 대화가 많이 줄어들고 항상 열려 있던 딸 방 문이 조금씩 닫혀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그러면서 대화가 조금씩 적게 되면서 처음으로 내가 이 아이하고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요즘 그게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좋습니다.아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옛날에는 한 중학교 2학년쯤 돼야 사춘기가 오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6학년쯤부터도 사춘기가 도래하게 되거든요. 그럼 사춘기라는 게 무슨 말이냐 하면 ‘어른이 되는 시작’이에요.그 사춘기 기간은 어른으로서의 자기 성장을 하는데 그럴 때 아이들을 ..

[법륜스님의 하루] 법문을 많이 듣는다고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2025.01.16.)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곁에서 25년간 모시면서 법문을 들어서 모든 경전을 다 구술할 만큼 뛰어난 사람인데 그때까지 아라한과를 증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집에 참가할 자격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아난존자가 용맹 정진해서 겨우 깨달음을 얻어서 결집에 합류했다고 해요. 그래서 벽화 중에 아난존자가 바위 끝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용맹 정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 있어요. 법문을 많이 듣는다고 깨닫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오백 명이 모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백 명이니까 이 자리에 오백 명이 앉아질까요? 빈공간에 백 명이 더 앉아지겠죠.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무슨 오백 명이 앉을 수 있느냐?’ 하..

[법륜스님의 하루] 친한 친구가 직장 상사가 되니 마음이 괴롭습니다. (2025.01.15.)

지난 12월에 회사에서 조직 개편이 있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변화가 없던 저희 팀도 팀장이 승진하게 되면서 팀장으로 다른 팀의 팀원을 지명해서 그 팀원을 신임 팀장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임 팀장은 저와 친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좀 복잡하고 괴롭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제가 기존의 팀장과 4년 가까이 함께 일을 했었는데 저를 포함한 함께 일한 팀원이 아닌 다른 팀의 팀원을 후임으로 정했다는 것이 굉장히 서운했습니다. 둘째, 신임 팀장이 저의 친구라는 점입니다. 친구를 상사로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되니 불편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친구를 상사로서 인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임 팀장이 업무 얘기를 할 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계속 올라옵니다. 친구가 상사로 ..

#유퀴즈온더블럭// 법륜 스님이 알려주는 인간관계에서 갈등 안 생기는 방법!

... 질문)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불안하다” 하면 “아, 내가 상상 속에 빠졌구나” 이렇게 “내가 괴롭다” 하면 “옛날 필름 돌리고 있구나”  질문) 어쨌든 부부로서 살아가면서 싸움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서로가 행복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좀 현명한 싸움 방법이 더 궁금해요.// 그걸 중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내가 자기한테 물어봐야겠지.   근데 우리는 매사에 부정적으로 사람 물어보는 거예요. 자기를 기준으로 해서 보니까 그래.  상처로 움켜쥐고 있으면 이게 빚이 되는 거야. 경험화 시키면 어떠냐?앞으로 사는데 나한테 자산이 돼요. ... 질문)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이 어떤 질문들이 좀 있을까요? 한마디로 자가 원하는 대로 뭐가 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야식이 멈춰지지 않아요

수행자는 하기 싫은 일도 ‘네’ 하고 하는 것이 수행이고 하고 싶은 것도 쥐약인 줄 알면 안 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들었습니다.그래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는 거는 좀 많이 힘들지만 ‘네’ 하고 하고 있는데요.야식 먹는 게 멈춰지지 않습니다.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에 비해서 하고 싶은 것을 멈추는 게 너무 어려운데요.과보를 달게 받는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해도 될지요?사실 요즘 계속 저녁에 야식 먹고 다음 날 아침에 참매기도 하고 있거든요.계속 이렇게 해도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네, 됩니다. 저녁에 야식 먹는 게 뭐가 문제예요?저녁에 야식 먹는다고 남을 때리는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을 뺏는 것도 아니고 남 성추행하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욕설하는 것도 아니고, 사기치는 것도 ..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은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깨달은 것일까요? (2025.01.14.)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연기법과 중도입니다.  부처님께서 중도를 발견하신 곳은 전정각산이고, 연기법을 깨달으신 곳은 바로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보드가야입니다.  부처, 해탈, 열반, 윤회, 이런 말은 원래 인도에서 있었던 말입니다. 인도 전통에서 말하는 용어와 불교에서 말하는 용어의 해석이 다를 뿐 모두 원래 있었던 용어들입니다.  그런데 인도의 전통 사상에서 찾아볼 수 없고 불교만이 갖고 있는 새로운 용어가 바로 중도와 연기법입니다. 그런 불교의 독특함이 생겨난 곳이 바로 이곳 보드가야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부처님은 전통적인 인간의 행복론인 쾌락주의도 해탈의 길이 아니고 신흥 사상가들이 새롭게 제기한 고행주의도 진정한 해탈의 길이 아님을 발견했습니다.  오직 해탈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이쪽으로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식당이 어려워져 폐업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만 14년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했거든요.식당을 한 지가 한 10년 정도 됐고 이 식당이 지금 좀 안 좋아서 접으려고 하는데 나이는 50대 중반이라 어디 갈 데가 없고, 고민이 많습니다.그것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우리나라의 자영업이 일반적인 나라에 비해서는 숫자가 많은 편이에요.우리나라 자영업의 개수가. 뭐 된다 하면 너도나도 해서 너무 많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으로 배달한다든지 주문한다든지 이런 것이 늘면서 자영업이 더 위축이 되고 있다.  세 번째는 인구가 줄면서 또 자영업이 안 된다는 거예요. 젊은이들, 우리 전체 인구는 별로 안 주는 것 같지만 젊은 인구는 팍팍 줄고 있잖아요. 특히 또 인구가 주는 데다가 젊은이들은 이 생활 습관이 우리하고 다르다는 거예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2085. 직장 내 불공정한 관행

관행처럼 행하여지고 있는 불공정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제가 나서서 문제 제기직장 내 관리자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있습니다.현장에서 동료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볼 때마다 갈등이 빚어지는데 이 갈등이라는 것을 그냥 모른 척해야 되나//   네, 두 가지인데 하나는 회사에서 부당한 행위를 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거고 하나는 동료가 내가 보기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때 어떡하겠냐 이 질문, 두 가지가 같거든요. 회사에서 노동법에 규정된 것을 지키지 않는다든지 안 그러면 한국 사회의 법규를 지키지 않는 불법 행위를 한다든지 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기를 해야죠.이런 건 안 좋다고.  처음부터 무조건 고발하지 말고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이런 법규에 어긋납니다.이런 원칙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이건 좀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돈 성공 내려놓기가 됩니까?

청년 질문인데요. 좋은 직장, 높은 지위, 명예 등 성공에 대한 집착이 놓아지지 않습니다.어떻게 하면 집착을 놓고,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젊은이니까 놓아지지 않는 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아무리 놀을래야 놓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놓느냐? 저의 말은 “그래 안 놓아지거든 들고 있어라”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아시겠습니까?  안 놓아지거든 그냥 들고 있어라.“그거 들고 있으니까 너무 무거워요.” 그러면“놓아라.” 놓는 데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니에요. 갖고 싶으니까 안 놓아지는 거예요.갖고 싶으니까 그 왜 갖고 싶을까?그게 좋아 보이니까. 돈도 좋아 보이고, 권력도 좋아 보이고, 명예도 좋아 보이잖아요.안 좋아요? 좋잖아요?그러니까 그게 잘 안 놓아지는 거예요.머리 깎고 스님이 돼도 그게 잘 안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4.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에서 사는 방법

몇 달 전에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먹먹함, 허망한 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먹먹합니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에서 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고 싶은데 그 방법이 있는지//  자기는 죽은 뒤에 천당에 간다거나 극락에 간다는 말을 믿습니까? 믿어요? 근데 왜 교회는 저리 안 갔어요? 난 이렇게 절에 54년째, 지금 중된 지 54년째도 나는 별로 안 믿어 지는데. ... 아니 천당이나 극락 가려면 돈을 좀 내야지.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것은 이해가 되고요.그리고 슬픈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굳이 객관적으로 말하면, 결과적으로 말하면 잘 된 일이에요.만약에 어머니가 뇌경색 상태로 쓰러져서 수술하고, 의식 불명이 됐거나, 전신 마비가 된 상태에서 만..

[법륜스님의 하루] 똑같은 만원이 지구 저편에서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2025.01.13.)

여러분이 낸 보시금이 잘 쓰이면 이렇게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아픈 사람에게는 치료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맑은 물로 주어질 수도 있고 배고픈 이에게는 음식으로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만 원이라도 한국에서의 만 원은 밥 한 그릇에 불과하지만 여기에서의 만 원은 밥이 열 그릇이 되고, 백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五餠二魚)가 그저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그 돈이 어디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실제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생활 속에서 낭비하고 있는 부분을 줄여서 그 돈을 지구 저편에 내 눈에 보이지 않고 내 귀에 들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면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여러분도 보셨듯이 돈..

[법륜스님의 하루] 이곳에서 성지순례를 시작하는 이유 (2025.01.12.)

왜 성지순례를 룸비니나 보드가야에서 시작하지 않고 사르나트에서 시작을 할까요? 현재 인도의 교통 여건을 고려했을 때 사르나트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긴 하지만 그 이유가 핵심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탄생지가 네팔의 룸비니라고 하지만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처님도 태어났을 당시에는 부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이후에 부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보드가야를 최고의 성지로 여깁니다. 그런데 붓다는 누구에게 배워서 깨달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에 이 세상의 어떤 중생도 붓다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고 나서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아무도 그분이 붓다인 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당신 스승이 누구요?’ 하고 질문하였고 붓다가 ‘나..

[법륜스님의 하루] 가장 좋은 순례는 마음의 풍경을 보는 순례입니다. (2025.01.11.)

이렇게 똑같은 조건에서 다니는데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도 있고 늘 웃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이게 내 업식이구나’ ‘내 습관을 고집해서 일어나는 문제이구나’ 이렇게 자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짜증을 안 내거나 화를 안 내어야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짜증을 부리는 게 나이구나’, ‘못 견디는 게 나이구나’ 이걸 자각하면 소득이 큽니다.  나를 본다는 것은 내 업식을 본다는 말입니다. 너무 긴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여러분들이 숨기려고 해도 여기서 3일만 지나면 성질이 다 나오게 되어 있어요. 성질이 나오는 것을 잘 보세요.  어린애가 구걸을 하면 처음에는 불쌍해서 쓰다듬고 하다가 계속 따라오면 ‘아까 줬잖아!’ 하면서 성질이 바로 나옵니다. 주는 것..

[법륜스님의 하루] 아내가 우울증을 겪다가 아파트에서 투신을 했습니다. (2025.01.10.)

저는 올해 59세로 결혼한 지는 25년쯤 되었습니다. 최근에 집사람이 급성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두 달 정도 힘들어하다가 아파트 5층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고 수술 뒤에 지금은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척수신경을 다쳐서 하반신 마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재활치료로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제가 계속 아내의 대소변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일로 집사람도 크게 후회하고 있고 저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집사람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 황당한 마음 등 다양한 감정이 듭니다. 앞으로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할 수도 있는데 너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제가 아내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저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마음은 안 그런데 말이 화난 듯 나갑니다

라오스에 열흘 다녀오면서 이제 집사람에게 잘해 줘야겠다 마음먹었는데막상 국내에 들어와서 한두 마디 하니까 다시 불편해지는 상태로 가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그래서 그랬다” 이렇게 해야 고쳐지지 “마음은 안 그런데 막상 만나니까 그렇더라” 이렇게 자꾸 생각하면 자기 변명만 자꾸 되고, 자기 합리화만 되기 때문에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생각은 안 그랬는데, 마음은 그렇더라”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됩니다. 말하거나 대화할 때 좀 언짢은 거는 마음이고 “그래도 부인한테 그러면 되나 부인한테 잘해야지” 이건 생각이라는 거예요. 생각을 한다는 건 조금 합리적으로 한다는 얘기예요.하면 참 고마운 사람이고, 참 안 된 사람이고, 잘해야 되겠다, 이러는데 이렇게 딱 부딪히면 거부 반응이 일어나고, 입에서 나도..

[법륜스님의 하루] 아파트를 팔고 난 뒤 폭등한 집값, 너무 속상해요. (2025.01.09.)

저는 30년 동안 살았던 아파트를 5년 전에 팔게 되었습니다. 돈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부동산에서 아내한테 전화가 왔는데 지금쯤 집을 팔면 좋을 것 같다는 설명을 했다고 아내에게서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럼 팔고 천천히 다른 집을 구하자’고 동의하고 위임을 하여 집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집을 팔고 난 다음부터 집값이 슬슬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지금은 아파트 가격이 제가 판 가격보다 2억 5천만 원 정도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남들이 사는 아파트가 10억짜리든 50억짜리든 마음이 조금 불편하고 부러움이 조금 있는 정도였을 뿐 지금처럼 마음이 괴롭고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왜 하필이면 그때 집을 팔았을까? 왜 나는 복이 없..

[법륜스님의 하루] 주위에서 결혼을 하라고 압박을 합니다. (2025.01.08.)

저는 FOMO(뒤쳐질까 하는 두려움)로 괴롭습니다. 최근에 남자 친구와 헤어졌고 아직 그 관계로 인한 약간의 탈진 상태에 빠져 있어요. 하지만 제 주변에서는 나이를 생각해서 이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결혼을 위해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지쳐 있어요. 어떻게 그 두려움(FOMO)을 줄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질문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어떻게 결혼을 합니까? 누구하고 결혼한다는 말인가요? 이 세상에 질문자와 결혼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까? 왜 다른 사람들을 자기 결혼 상대라고 본인 마음대로 결정을 합니까? 당신이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에게 접근을 한다면 상대 남자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다면 다른 방..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3. 남편이 돈을 펑펑 써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질문저희 남편은 꾸미는 거 좋아하고 자동차 마니아고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고...//  남편이 돈깨나 좀 있는 사람인가 보죠? 아니 돈이 있으니 사지, 돈이 없는데 어떻게 사겠어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결론만 물어볼게요. 자기 돈을 뺏어서 합니까? 아니 그래 둘이 같이 사는데 자기 돈을 가져가느냐 이 말이에요. 그럼 지돈 지 쓰는데 왜 문제야? ... 그러면 뭐 마음에 안 들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잖아요.이혼하면 150만 원 주는 사람이 있어요?이혼하면 애를 자기가 키울 거예요? 남편한테 줘버릴 거예요?그럼 어차피 애 키우는 경비, 자기가 물어야될 거 아니에요. 돈깨나 있는 남자이기 때문에 돈값을 하는 거예요.돈이 없는데 어떻게 외제차를 사고, 차를 2년마다 바꾸고 그 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2. 계획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회사

회사에서 지금 임금을 체불한 상태4대 보험이 다 미납이 되어 있는 상태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까?//   직장에 안 다녀요? 다녀요? 임금 안 준다고? 근데 밤잠 못 자고, 지금 월급도 못 받고, 밤잠 못 자면 누구 손해예요?근데 왜 자기 손해날 짓을 뭐 때문에 해요?  “회사도 안 나가겠다, 이 기회에 실컷 놀자” 이러고 놀러 다니면 되지.  /주어진 환경에 자신이 주인이 돼서 적극적으로 사는 게 좋잖아요.늘 남을 쳐다보고 살면 그 사람이 주인이잖아요. 그 사람이 월급 주면 나는 입이 벌어지고 그 사람 월급 안 주면 나는 머리가 찡그러지고 이렇게 살면 내가 노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매여 있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할 거냐? 항상 관점을..

[법륜스님의 하루] 내가 나 자신을 아끼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2025.01.06.)

내가 나 자신을 아끼는 방법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본인만을 위해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스님도 스스로에게 해 주시는 일 같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어떻게 스스로와 대화를 해야 하나요?//  저는 저를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무엇을 고집할수록 번뇌가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그 일이 필연인지 우연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100년 전의 사람들과 현대인을 비교해 봅시다. 살아가면서 닥치는 일에 대해 우연히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일이 옛날 사람들이 더 많았을까요, 아니면 요즘 사람들이 더 많을까요?  만약 옛날 사람들이 우연이라 여기는 일이 더 많았다면, 왜 그럴까요? 어떤 일이 일..

[법륜스님의 하루] 점점 커져가는 갈등,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나요? (2025.01.05.)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해야 불교에서 잃어버렸던 그런 사회성과 역사성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붓다가 그렇게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날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하고 교훈을 얻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에서는 인간의 지나친 소비로 인해 기후 위기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는 갈등이 점점 커져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절대 빈곤으로 인해서 굶주리거나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문맹 상태에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동성애 문제, 장애인 차별 문제, 인종 갈등, 종교갈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명치료나 낙태, 자살, 이런 문제도 지금 논쟁이 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묻지 마 폭행 같은 범죄를 보면 불안과 분노가 올라옵니다

저는 묻지마 폭행, 교통사고, 그 외 각종 범죄 기사를 보면 불안과 분노가 올라옵니다.정도는 약하지만 어릴 때 저런 부류의 일들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타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크게 상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며 화가 나거나 두렵습니다.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무지를 깨우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참고로 기질적으로 불안이 남들보다 높고 20대 초에 화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어제도 같이 일하다가 한 사람이 떨어져서 지붕에서 이 스레드가 낡아서 그걸 빼내고 뜯어내고 새로 지붕을 하려고 우리가 공동 작업을 했는데 지붕 위에 올라간 사람이 이 석가래가 걸쳐져 있고 위에 있으니까 발로 꽉 밟았는데 그게 밑에 석가래가 걸친 부분을 안 밟고 허공..

[법륜스님의 하루] 이직만 열 번, 다시 구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2025.01.04.)

저는 마흔 살이 된 백수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직을 한 10번은 한 것 같아요. 최고 오래 다닌 회사가 2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백수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저는 예전 직장 생활이 불행했습니다. 다시 구직 활동을 하면서 면접을 보니까 이직을 많이 한 것에 대해 면접관들이 너무 안 좋게 보시더라고요. 면접을 몇 군데 봤는데 계속 떨어졌습니다. 다시 직장 생활을 하려니 과거의 불행한 경험이 떠올라서 너무 싫고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이 나고 있어 다시 구직 활동을 하긴 해야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질문자는 정규직을 하지 말고 계약직만 신청하세요. 어차피 정규직을 해봐야 그만둘 건데 굳이 정규직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계약직으로 일해 보고 괜찮으면 ..

[법륜스님의 하루]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잘하는 일이 없어 고민입니다. (2025.01.02.)

스물한 살인 저에게 늘 고질병처럼 계속되는 고민인데요. 저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잘하는 게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재능이 참 많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제게 장점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자신을 진실되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질문자는 100미터를 몇 초에 달립니까? 고등학교 때 체력 검사를 해봤을 거 아니에요. 그때 얼마 나왔어요? 아니, 멀쩡한 사람이 왜 그런 모자라는 소리를 해요? 지금 100미터 세계 최고 기록이 9.58초예요. 올림픽에서 1등 하는 사람이 10초 정도에 달리는 겁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10초에 달렸다고요? 질문자는 대략 17초 정도는 달렸어요? 빠르면 몇 초쯤 되는데요? 1..

[법륜스님의 하루] 퇴직하면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아직 없어서 걱정입니다. (2024.12.31.)

저는 34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고 5년 뒤에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퇴직하면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솔직히 두렵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을 돌아보면 학생 때는 그냥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는 그냥 직장에 다녔고 이렇게 항상 어디에 다닐 곳이 있었고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퇴직하면 제가 뭔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고 아직 그걸 찾지 못했습니다. 또 그걸 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그래서 두렵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특별히 좋아하는 일 없이 그냥 세월 따라 주어진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학생 때는 그냥 공부했고, 간호대학을 다녀서 졸업 후에는 간호사로 취직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이제 곧 퇴직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잘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1. 언제쯤이면 가족들로부터 자유로워질까요?

가족들한테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다 보니까 언제 가족에서 제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이게 저의 고민입니다.// 네 고민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생각을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고민이 안 되겠어요? 저도 고민을 한번 얘기해 볼까요? 지금 나이가 72인데아직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돼요. 아침에 일어나면 108배 해야지 참선해야지 예불 해야지 그리고 이렇게 즉문즉설하라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지 외국에서 맨날 강의해 달라고 불려 다니지 이 나이에 깊은 산속으로 강을 건너 답사하러 다녀야지 이렇게 얘기하면 인생이 끝이 없어요.누가 그래 살아라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중 안 하면 되지.그럼 또 이렇게 말해요. “아 이제까지 중밖에 안 했는데 뭐 해요?” 또 이래.  그러니까 자기 질문자의 사고방식을 봤을..

[법륜스님의 하루] 남한테 해를 끼친 게 없는데 전생에 무슨 잘못을 해서 힘들게 사는 걸까요? (2024.12.30.)

전생이 정말 있나요? 저는 그것이 제일 궁금합니다.//  질문자는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힘들게 살고 있어요. 제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해서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걸까요?) 나뭇잎에 작은 벌레가 붙어 있습니다. 질문자가 사는 게 힘들까요? 아니면 벌레가 사는 게 힘들까요? 그러면 질문자는 벌레보다도 못하단 거네요. 본인의 인생이 벌레보다도 못하다면 전생을 따졌을 때 벌레가 질문자보다 전생이 좋았단 거네요? 정말 본인이 전생에 벌레보다도 못했을까요? 그렇다면 전생에 못된 짓을 해야 다음 생에 벌레가 아니라 사람이 된다는 거네요? 본인이 벌레보다도 못하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에요. 벌레가 나보다 나으면 벌레로 태어나는 것보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게 더 나쁘다는 얘기 아닙니까. 만약..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지금 선택도 저의 자유의지가 아닌 운명일까요?

자유의지인줄 알았던 저의 선택과 순간들이 알고 보니 운명이나 숙명같은 이미 정해진 것일까요?//  우연이냐 필연이냐 하는 거하고 비슷합니다. 원인을 알면 필연이고 모르면 뭐다? 우연인 거예요. 우연이 따로 있고 필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원인을 알면 필연이고 원인을 모르면 우연인 거예요. 그런 것처럼 범위를 좁히고 시간을 좁히면 우린 다 자유의지대로 살아갑니다. 근데 시간을 길게 넓히고, 공간을 크게 넓히면 우리는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갑니다.여기 자유의지대로 사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태어날 때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 될 때 한국 사람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여자 되는 거,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들어간 거, 내가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거 아니에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0.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고요.현재 이제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그 어려움이라는 건 그냥 제 안에서 부모님과 대화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툭 튀어나오고 이런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하니까 부모님과 저의 관계는 이상이 없는데 이제 저의 그런 불편한 마음이 계속 나오는 거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그다음에 알아차리더라도 계속 그런 얘기를 부모님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불편한 감정들은 계속해서 나오는 거를 제가 계속 이제 알아차리다 보니까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단계라는 건 없습니다. 알아차리는 게 처음이요 끝이에요.알아차리는 거는 의도, 의지가..

[법륜스님의 하루] 남자친구와 깊이 있는 대화가 안 되니까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2024.12.29.)

저에게는 2년 반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보다 일곱 살 연하입니다. 지금은 이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종교도 같고 다정하고 순수하고 착한 친구입니다. 다만 그 친구와 깊은 대화를 하는 게 좀 어렵습니다. 저는 항상 발전적인 삶을 꿈꾸고 구체적인 삶의 비전이나 재정적인 목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거기에서 큰 의미를 찾는데요. 남자친구와는 일상 대화 이외에 더 깊은 대화가 잘 안 되는 느낌입니다. 배우자는 가장 친한 친구로서 대화가 잘 통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평생 이렇게 가벼운 대화만 하면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까 좀 답답할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결혼을 조금 망설이고 있는데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결혼을 결정해야 할까요?//  결혼해서 같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