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472

[Danye Sophia] 깨달음(견성)의 인가! 한국불교의 오래된 병폐인 이유

옛날 옛적에 맹인들이 사는 세상이 있었습니다. 시력이 없는 그들은 평생 상상으로만 세상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이런 처지를 비관한 사람들은 어떡하든 눈을 뜨기 위해 소위 말하는 수행이란 것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수십 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눈을 떴다고 정평이 나 있는 A라는 수행자가 앞마당을 서성이면서 뭔가 고심에 찬 표정을 잔뜩 짓고 있었습니다. “내가 작고하신 D대사님으로부터 눈을 떴다고 인가를 받은 지가 어언 200년이나 지났군.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인가를 해준 제자도 하나 없으니 이를 어쩌나.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이야.” 수행승 A는 법통을 전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안색이 어두웠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B라는 제자가 매우 흥분한 기색을 보이며 A를 찾아왔습니다. “스승님, 제가 수행..

[Danye Sophia] 붓다의 신통력의 레벨은? 세상의 모든 신통력을 파헤친다!

세상은 점점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든 가상공간에 익숙해져 갑니다. 특히 게임 속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얼마 뒤엔 인간의 뇌 속에 칩을 심어 현실 같은 영상을 구현하게 될 것입니다. ​ 게임에 몰입하게 되면 누구나 레벨에 목숨을 겁니다. 레벨이 높을수록 파워가 증강해 더 많은 권력과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게임 속에서 전투만 하는 부류 외에 수행자 그룹도 있다고 가정해 보면 어떨까요? ​ 게임 속 수행자들의 목적은 당연히 게임에서 탈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떡하든 게임을 로그아웃 하든지 아니면 아예 컴퓨터 전원을 뽑아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수행자들이 이런 생각은 하지 않고 레벨을 최상승으로 높이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어떤 수행자는 일반 게이머들이 쓸 수 없는 능..

현덕마음공부_ 감정조절을 위해 전두엽을 강화하는 방법

감정은 변연계의 일이지만 조절은 전두엽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편도체는 위험의 신속한 처리를, 전두엽은 속도는 느린 대신 위험의 정확한 판단을 통해 생존에 기여한다. 전두엽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자극,경험 ㅡ 독서,여행 2.자기객관화 ㅡ 생각,감정,기억의 속성과 맥락을 제3자의 시각으로 보기(성찰하는 자아의 작동) 3.명상 ㅡ 명상과정에서 생각이나 감정의 자극과 자기객관화가 동시에 이루어짐. 전두엽이 활성화되고 두꺼워짐.// 이번 시간에는 전두엽 강화에 관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두엽 또는 전전두엽이 진화론적으로 보면 가장 뒤늦게 나타나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 우리의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전체적인 조율을 하는 곳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했죠. 그래서 전두엽이 중요한데, 특..

현덕마음공부_ 치유를 위한 자기표현

말이나 글을 통한 자기 표현을 통해 내부의 심리적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1. 표현의 혼란 ㅡ 사실과 감정을 말하지 않고 해석과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 2. 진짜 감정 발견하기 3. 발견된 감정과의 대화 ㅡ 맥락의 차이 해소 4. 온전한 이해와 괴로움의 소멸// 오늘은 치유적인 자기의 표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처가 많은 시대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입니다. 특히 요즘 또 역병도 돌고 경제도 어렵고 다들 힘듭니다. 이 순간이 힘들뿐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는 과거로부터 쌓여온 힘든 점들도 있죠.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쌓이면 속병이 되지 않겠습니까? 치유적인 자기표현은 옛날부터 자기의 마음 상태를 표현함으로써 상당히 마음속에 쌓여있는 내부의 압력을 좀 낮추는 것으로써 자기의 표현은 굉장..

[Danye Sophia] 괴로움을 없애려고 수행한다고? 수행의 방향이 틀어진 근본적 이유!

세상에는 통과하기 어려운 시험이 있습니다. 그런 시험을 일러 고시라고 하는데 경쟁률이 수백 대 1이거나 심지어 그 이상인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시는 비교도 안 되게 어려운 시험이 있습니다. 바로 ‘깨달음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평생 동안 공부해도 통과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내생, 그리고 또 다음 내생을 기약하기 일쑤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깨달음 시험은 합격하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가령 어떤 사람이 이상향인 엘도라도를 찾아 길을 떠난다고 가정해 봅시다. ​ 그러면 출발하기 전에 어떡하든 엘도라도의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위치뿐만 아니라 여정에 발생할 수 있는 샛길이나 험도 그리고 함정 같은 것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기본 정보도 없이 무작정 ..

[Danye Sophia] 악성 프로그램의 비밀! 당신은 깨달을 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었다

2차원 평면 세계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일 그곳에 A라는 생물이 살고 있다면 어떻게 사고하게 될까요?​ 당연히 2차원적 사고를 하게끔 두뇌가 프로그램 되어 있을 것입니다. A가 어떤 생각을 일으켜도 2차원 범위 내에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A가 자신이 속한 차원을 뛰어넘으려고 마음먹으면 어떨까요?​ A의 사고는 2차원에 갇혀 있기 때문에 3차원을 떠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A가 하는 3차원에 대한 생각은 2차원의 세팅 값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어떤 심리 상태로 대치될 것입니다. 그 심리 상태가 초월이든 해탈이든 관계없이 2차원에 갇혀 있게 됩니다. ‘높이’를 찾아 그것을 증명하지 않는 한 2차원에서 탈출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이제 우리가 사는 3차원 세상으로 돌아옵시다. ​이곳에..

[현덕마음공부] 감정은 힘이 세다

감정은 변연계에서 시작하지만 대뇌피질에서 완성된다. 성숙한 감정은 전전두엽과 관계되어 있다// 오늘은 ‘감정은 힘이 세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감정은 힘이 세죠. 우리가 감정을 못 이깁니다, 감정은 언제나 지나치고. 그렇지만 그래도 감정은 그래도 여전히 매우 중요한 것이죠. 감정이 중요한 이유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의사 결정할 때 감정이 정해지지 않으면 결정이 안 됩니다. 이걸 결정장애라고 하는데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것 같지만, 그 감정적 지향이 정해져야 결정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감정은 몸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심리가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집중할 수도 없죠. 병도 나고요. 세 번째는 사실 뭐, 감정은 내 마음과 내..

[현덕마음공부] 기질은 타고나는 것인가?

유전과 환경은 기질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기질을 설명하는 유전자들이 규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환경에 의해서 스위치가 켜지기도 하고 꺼지기도 한다. 환경과 작용하면서 인간의 유전적 기질은 변화한다(후성유전학) 유전은 장전된 총이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환경이다. 어른이 된 개인은 자신을 돌볼 수 있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경험에 노출시켜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장전된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이 나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이 자유다.// 오늘은 기질은 타고나는 것인가에 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질과 관련해서는 유전자, 환경, 주체인 자기 자신, 이 3가지가 분명히 상호작용할 텐데 연구가 거듭됨에 따라서 비교적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쌍둥이 연구, 이런 것들을 통..

[Danye Sophia] 중생의 가상세계 벗어나는법! 시뮬레이션 우주에서 탈출하라

눈부신 태양과 밤하늘을 휘황하게 물들이는 수많은 별들을 보면 우주는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는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 의문은 인류의 태동기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었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에 의해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 탈레스(thales)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 여겼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불 아낙시메네스는 공기 피타고라스는 수(數)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라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제논과 플라톤은 세상을 사실이 아닌 가상세계로 보면서 만물의 근원을 따지는 것에 회의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주장이 되었든 증명할 길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인류는 다시 오랜 세월을 흘려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과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면서 만물의 근원에 대해 답을 ..

[Danye Sophia] 점수돈오인가, 돈오점수인가? 현란한 말장난의 최고 고수들

수행이 ‘과정’이면 ‘깨달음’은 목적지입니다. 그렇다면 수행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해야 목적지인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깨달으면 완전히 끝인지 아니면 깨닫고 나서도 일정 시간 동안 계속해서 수행해야 하는지도 의문일 것입니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당나라의 승려인 종밀이 다섯 가지 경우수를 들고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순서대로 단계를 밟아서 일시에 깨닫는 점수돈오입니다. 두 번째는 닦는 과정을 단번에 뛰어넘고 서서히 깨달아 나가는 돈수점오입니다. 세 번째는 ‘급하면 체한다’는 말처럼 서두르지 않고 수행하여 마치 과일이 익듯이 서서히 깨닫는 점수점오입니다. 네 번째는 단번에 깨달은 뒤에 깨달음을 숙성시켜 나가는 돈오점수입니다. 다섯 번째는 일거양득이라고 한꺼번에 ..

[Danye Sophia] 싯다르타의 호흡법, 조화식(鳥和息)을 복원하다!

바람이 붑니다. 무더위를 식히며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바람은 기압의 차이에 의해 공기가 움직임으로써 발생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기의 쏠림 현상은 불규칙적이고 산발적으로 변화해 나갑니다. 이런 바람은 꽤 오랫동안 카오스 상태로 있다가 어떤 특수한 물질이 등장하면서 질서를 갖추게 됩니다. 바람이 그 물질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일정한 패턴을 띠게 되는데 이렇게 공기를 대사활동에 끌어다 쓰면서 생물의 진화에 탄력이 붙게 됩니다. 생명을 지탱하는 들쭉날쭉한 바람, 이것이 호흡입니다.​ 호흡은 태생부터 들숨과 날숨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대칭은 생명의 설계에도 깊숙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DNA를 대칭으로 꼬아 정보를 기록하고 그것을 토대로 온몸을 균형 있게 만들어 냅니다. 몸뿐만 아니라 의식까지도 ‘..

[Danye Sophia] 윤회의 비밀! 깨달으면 윤회를 하지 않는다고?

불교 사상의 몇 안 되는 중요한 것으로 윤회설이 있습니다. 윤회설은 사후에도 연속해서 존재한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또한 권선징악과 인과응보의 토대가 됩니다. 신도들을 착하게 살게 하면서 수행을 해야 하는 당위성도 만들어 주니 매우 요긴한 이론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윤회가 사실일까요?​ 물질적 개념으로 보면, 지금의 ‘나’가 죽으면 원자라는 작은 알갱이들로 환원되었다가 다시 그것들이 이합집산하며 무언가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나’의 구성 입자가 사후에도 연속적으로 이어지지만 이런 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가 아닙니다. 윤회가 성립하려면 그 주체로서 영혼이 전제돼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영혼은 실제로 존재할까요?​ 아직 이것에 대해 증명된 적은 없습니다. 오로지 수많은 경험이 모여져 영혼의 존재에 대한 ..

[현덕마음공부] 정서가 결정되는 곳, 전전두엽

오늘은 뇌과학으로 본 정서유형에 관하여 말씀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서유형, 또 다른 말로 성격유형,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자기 자신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카테고리 유형별로 나누어서 너는 이런 사람이고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 하죠. 그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호기심이나 알고 싶은 욕망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걸 논하기 이전에 오랫동안 논쟁이 있었죠. 1.마음 마음은 어디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라고 하는 게 가슴에 있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래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고 특히 뇌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1980년 이후에 가슴이 아니고 마음은 뇌에 있다. 라고 하는 것들이 정설이 ..

[Danye Sophia] 인간의 진화 척도라는 '아상'이란 무엇인가

불교에서 말하는 아상은 ‘나 위주로 보는 견해’입니다. 좀 더 자세히 풀면 ‘자신의 정보 위주로 고착된 의식이나 물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나’라는 개념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성된 것일까요? 흔히 ‘나’라고 하면 의식을 지닌 생물에서 찾는데 엄밀히 따지면 무생물의 ‘나’가 훨씬 강력합니다. 무생물은 아상이 거의 100% 상태로 굳어 있으니까요. 돌멩이를 하나 예로 들어 보면, 이 녀석은 자신의 정보로만 꽁꽁 뭉쳐져 있고, 다른 정보가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상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보면 무생물의 세계는 아상의 농도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무생물 중엔 그나마 물의 아상이 좀 나은 편입니다. 미약하나마 정보 교류의 여지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바닷물 속에 있는..

[현덕마음공부] 일체유심조 ㅡ 인지 과정론으로 본

화엄경의 구절 일체유심조를 인지과정론으로 살펴보는 것은 유익하고 흥미롭다. 인지과정 상황ㅡ인지ㅡ해석과 예상ㅡ결정과 행동ㅡ기억 전체 인지과정의 모든 단계에 자신의 관심(욕망)이 반영된다. 그래서 나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내가 인식한 세계일 뿐, 실제 세계의 존재 여부와 그 진면목은 영원히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인식된 세계는 철저히 나의 관심 즉 욕망을 반영한 모습이다. 일체유심조를 이렇게 이해할 때 자기 객관화와 성찰이 깊어진다.// 오늘은 일체유심조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문자 그대로 보면 화엄경에 나오는 구절인데 “이 세상을 마음이 만들었다” 이렇게 아주 거칠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알 수 없잖아요. 하지만 이것을 현대심리학이나 뇌과학적 차원에서 보면 우리 눈앞..

[현덕마음공부]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

1. 우리의 머릿속에는 인과를 연결시키는 매카니즘이 있다. 2. 이것은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진화의 산물이다. 3. 원인과 결과 사이에 개입되는 변수를 능동화(인간의 노력 등) 함으로써 인간은 결과를 변형시킬 수 있게 되었다. 4. 그러나 원인귀속 행동은 인지적, 심리적 오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5. 실패시 원인귀속을 외부(타인, 환경)보다 자신에서 찾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다. 학습하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여러분하고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뇌 속에는 원인과 결과를 추적하는 메커니즘이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대단히 간단한 거죠. 이 사건과 저 사건을 연결시키는 겁니다. 연결이라고 하는 ..

[Danye Sophia] 붓다의 성불에 얽힌 호흡의 비밀!

싯다르타가 성불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는 기존의 수행을 몸소 겪어 보고 그 한계를 처절히 맛보았습니다. 이후 더 높은 경지를 위해 홀로 수행에 들어갔고 이것마저 완전히 실패하게 됩니다. 이로써 수행에 대한 그의 금강석과 같은 원력은 바닥까지 무너지고 허탈한 마음만 가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런 허탈한 마음마저 사라지면서 그냥 있게 됩니다. 싯다르타는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은 마음 상태에서 얼마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 그의 마음을 옥죄던 차원의 설정값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면서 불현듯 5차원 의식(무상정등각)이 열리게 됩니다. ​ 이런 싯다르타의 성불 과정을 되돌아보면 그냥 있는 상태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물론 싯다르타가 가끔씩 한 생각을 일으켜 실존(제..

[Danye Sophia] 붓다의 간화선! 싯다르타도 화두참구했다(有 無 空 화두를 잡아라)

수행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제1원인(실존)을 알아 나가는 과정’입니다. ‘제1원인’은 어떤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으로, 명실상부한 삼라만상의 근원입니다. 물론 삼라만상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참나, 진아, 열반, 해탈, 절대, 불성같은 이름을 붙이면 왜곡이 되어 그것을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사실 ‘제1원인(실존)’이란 이름도 부자연스러운 건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왜곡이 최소화되어 방편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1원인’을 어떤 방법으로 찾을 수 있을까요?​ 산꼭대기에 오르는 길은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존에 나와 있는 수행법 모두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런 길은 특출한 소수의 사람만 오를 수 있는 벼랑길이라는 사실입니다. 원효나 달마 정도의 근기를 타고난 분들은 어..

[현덕마음공부] 지적 게으름에 관하여 ㅡ 진정한 불만을 가져라

지적 게으름이란 type1 thinking을 말한다. 그것은 기존의 사고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문제해결에 실패할 경우 type2 thinking이 시작된다. 가정과 전제를 재검토하고, 백트를 체크하며,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여 적합한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사고 과정을 말한다. 뇌는 에너지 소모가 극심한 type2 thinking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불만과 열망이 type2 thinking을 일깨운다. 다만 이것도 평소의 훈련과 숙달이 필요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는 것은 매우 과학적인 속담이다.// 오늘은 지적 게으름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일하다 보면 방향감과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고 또 어떤 일한 동력이 떨어진 것 같은 때가 있죠. 남들은 ..

[현덕마음공부] 있는 그대로를 보는 힘

나의 인식과정(인지, 해석, 상, 결정, 기억) 전반에 나의 욕망이 투사되어 있다는 관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 1. 타인의 다름에 대한 스트레스가 낮아진다. 2. 자기이해의 구체적 대상 ㅡ 욕망이 파악된다. 3. 욕망이 죄우하는 현실에서 자신의 부자유를 깨닫는다. 4. 드러난 욕망은 힘이 약해진다 5. 욕망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된다. 6.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다(not demand but characteristics)//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일체유심조를 이렇게 이해할 때 마음공부에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일체유심조를 이렇게 우리가 해석했죠. 마음먹기 나름이다, 이런 게 아니고 세상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다. 그렇지만 세상..

[Danye Sophia] 선문답과 간화선의 허황된 실체! 말장난의 궁극을 달린다

대칭을 깨고 자유로워지려는 수행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조사선의 선문답입니다. ​ 수행의 가장 큰 적은 역시 생각인데 이것은 언어로 인해 생겨나는 분별을 먹으면서 맹위를 떨칩니다. 그래서 선문답은 언어도단과 심행처멸을 강조합니다. 쉽게 말해 언어를 가지고 놀면서 분별을 깨뜨리려는 것입니다. ​ 이런 이유로 조사들의 선문답을 보면 논리가 없는 동문서답은 기본이고 무시나 외면, 고함까지 곁들여져 있습니다. ​ 어디 이뿐인가요. 여차하면 터져 나오는 욕설과 몽둥이찜질도 다반사입니다. 이런 말장난과 기괴한 행동은 언어의 분별에 찌들어 있는 사고 체계에 일대 충격을 줍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끊어지는 순간이 오고, 이때 대오각성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무질서와 자유를 혼동하면 안 됩니다. 질서를 깨면서 얻어지는..

[현덕마음공부] 내 마음은 어디에 닻을 내리고 있는가?

1. 가장자리ㅡ 소유 (물건,관계,스펙) 2. 중간ㅡ 스타일(way of response) 3. 코어ㅡ 셀프이미지 (소속, 신념, 목적) 정체성이 가장자리까지 퍼져 있으면 모든 것을 지켜내야 함. 삶이 전쟁터가 됨. 평정심과 집중력이 떨어짐. 저성과, 자기효능감 저하, 자존감 저하. 정체성이 코아에 가까울수록 지켜야할 영역이 압축됨. 단순함의 위력. 평점심과 집중력 상승, 성과 상승, 자기효능감 상승, 자존감 상승 자신의 정체성의 특징 “나는 무엇과 동일시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자기 이해의 출발점// 이 시간에는 마음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체성은 영어로는 identity 정체성(identity)라는 말 자체가 동일시한다는 것이거든요. “나는 누구인가?”라고 했을 때, 다르게 표현..

[Danye Sophia] 분별이 만든 교묘한 깨달음! 분별이 만든 천지창조의 과정

5차원 실존에 이르면 有·無·空을 비롯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체계가 모조리 부서집니다. 2차원 평면 세계에서 3차원 입체 세계로 넘어오면 그동안 알고 있던 2차원의 지식들은 까마득한 먼 나라 얘기가 되고 맙니다. 그렇듯 실존(제1원인)은 가히 천지개벽을 수만 번 하는 것보다 큰 의식의 변화를 몰고 옵니다.​ 싯다르타는 세 명의 스승으로부터 참나(진아)와 절대, 그리고 해탈의 경지를 배웠지만 그건 모두 4차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물론 3차원의 의식 구조에서 보면 4차원으로의 도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과입니다. ​ 수행자들이 평생을 매진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높고 높은 경지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5차원 실존의 열매마저 움켜쥐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두 ..

[Danye Sophia] 그냥 깨닫는 법! 이것이 진짜 깨달음, 무상정등각

구도가 뭐냐고 단적으로 묻는다면 제1원인(實存)을 찾는 과정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어느 무엇에 의해 생성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實存(제1원인) 이것을 배제한 깨달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존의 무상정등각을 정의하자면 제1원인에 대한 깨달음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제1원인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삼라만상 가운데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수행자치고 자존의 문제를 가지고 씨름해 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익히 알듯 그 어느 것도 지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거를 대지 못하면 자존성이 깨지면서 하나님으로서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토록 우리 주변에서 제..

[현덕마음공부] 때를 기다리는 마음의 힘

성급하지도 게으르지도 않으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알고, 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힘과 양적 시간(크로노스)를 질적 시간(카이로스)으로 만들어 내는 힘은 다음 두 개에 의존한다. 1.목적지(where & why) 2.일과(what & how)// 오늘은 시간을 기다리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양의 이런 표현이 있죠. “배가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물에 뛰어드는 격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섣불리 행동한다는 뜻이죠. 이것은 우리의 성급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같은 배 이야기인데 칼을 빠뜨린 오랜 뒤에야 그제서야 뱃전에 표시를 한다. 그게 유명한 각주구검(刻舟求劍)이죠. 그러니까 이건 미루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때를 놓친..

[현덕마음공부] 루소, 현대의 원형을 제시하다

루소의 정신사적 의미는 이성에 의한 진보라는 계몽주의의 토대를 흔들어 놓았다는데 있다. 표방하는 이성, 진보이념, 자유는 자칫 자립적인 인간의 개별성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사회는 평준화, 관습, 동일화를 통해 자신의 기질과 이성(마음속의 판관)에 따라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 결과 인간은 헛된 추구, 겉의 행복을 위해 자발적 노예상태에 빠지거나 어릿광대가 된다. 철학 형이상학과 이성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에 물어볼 수 있도록 돕는 행위. 교육 인간의 본성적인 선한 기질을 격려하고, 강요하지 않으며,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회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사회라는 사슬에 얽매여 있다. 해결 방법은 국가가 자유에 뿌리를 내려야. 자유로운 개인들의 상호계약 위에서 구성된 국가. 진정한 ..

[Danye Sophia] 나는 누구인가? 드디어 논란의 마침표를 찍다!!

화두란 수많은 의문 가운데 진리를 깨우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명제를 말합니다. 그래서 화두에는 여러 종류가 있게 되는데 그 가운데 백미를 꼽으라면 단연코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다른 화두들은 이 명제 하나를 위해 존재하고 그래서 수행자들은 예외 없이 이것을 수행의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는 수행이 일정 경지에 올랐을 때나 가능한 궁극의 화두입니다.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이 화두를 잡게 되면 너무 막연하여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를 다음과 같이 쪼갤 필요가 있습니다. ① ‘나’는 있다- 참나, 眞我 ② ‘나’는 없다- 無我 ③ ‘나’는 있는 동시에 없다- 有而無 ④ ‘나’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非有非無 ⑤ ‘나’는 空이..

[Danye Sophia] 불교와 힌두교 깨달음 비교, 마하리쉬와 싯다르타의 깨달음

근래에 힌두교 성자 가운데 가장 높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일컬어지는 마하리쉬와 불교의 싯다르타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전자는 힌두교 수행으로, 후자는 불교 수행으로 각각 깨달음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높은 깨달음을 얻은 걸까요?​ 만일 둘의 경지가 같다면 힌두교와 불교는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불제자들은 과거불 못지않게 현세불인 마하리쉬를 스승으로 떠받들고 그의 가르침을 뼈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불제자 입장에선 깨달음에 차이가 있다는 쪽으로 답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마하리쉬를 비롯해서 수많은 힌두교의 영적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놀랍도록 분명하고 간결하고 정확하여 감탄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수많은 가르침 중에 깨달음에 관한 대목만..

[현덕마음공부] 루소, 교육은 해방이다

루소는 볼테르와 더불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다. 현대사회는 그 사상의 결과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루소와 볼테르는 단순히 이성에 의한 진보라는 전면의 것만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과 역효과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간파하고 경고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들은 시대 정신을 이끌었지만, 개인적으로 행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세상은 발전해도 인간의 마음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란 어렵다. 마음공부는 그래서 필요하다.// 지난 시간 볼테르에 이어서 오늘은 계몽주의 사상가 루소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볼테르와 루소는 둘 다 프랑스 태생이고, 사실은 볼테르가 조금 더 나이가 많지만 1778년에 둘 다 죽었습니다. 그리고 1894년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으니까 생전에 혁명은 ..

[현덕마음공부] 볼테르의 신, 이성, 그리고 인간

볼테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다. 그는 평생 그체제와 싸우며 자유, 관용, 정의, 평화, 인권을 외치는 이성에 의한 진보를 믿고 희구했다. 그러나 리스본 대지진 등을 겪고 나서는 이성 또한 신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자연의 잔인성과 무정함, 인간 세상의 악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 자신의 불완전함을 꿰뚫어 본 결과다. 신과 인간사에 대한 혼돈과 체념을 지나 철학적 성찰에 위안을 받은 그는 세상에는 혁명을 가져왔지만 자신은 정직한 절망을 받아들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에게는 무상, 고, 무아라는 불교적 인식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 오늘은 리스본 대지진으로 본 볼테르의 신, 이성, 그리고 인간에 대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볼테르는 18세기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