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상실감이다. 박탈당한 억울한 느낌이다.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데 현실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슬픔은 아련한 슬픔에서 아픈 슬픔, 그리고 비통함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슬픔의 마지막에는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 죽음이 있다. 이별은 인간의 필멸성에 대한 예고다. 던져진 존재로서 또 세상에서 지워질 존재임을 자각하는 순간 더 깊은 슬픔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슬픔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다. 카타르시스다. 슬픔은 우리를 정화한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순수해지고 삶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슬픔에 대해서 지혜로운 대처를 할 수 있다. -하나는 슬픔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지나가도록 시간을 허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적절히 표현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