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를 제시하는 업(業) 이론은 불교와 힌두교의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신도들은 어떡하든 선행을 쌓으려 하고 수행자들은 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공부에 전념하게 됩니다. 수행자들에게 있어서 업은 수행의 방향을 알려주는 일종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업은 구체적으로 수행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첫 번째, 수행의 업을 쌓아 그것이 이생에서 내생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두 번째, 업의 힘을 줄이기 위해 탐진치 삼독을 없앱니다. 세 번째, 업의 근원인 생각을 뿌리째 없애거나 끊어 냅니다. 이처럼 업은 수행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 그런데 업이란 것이 실제로 있을까요? 화엄경 해보면 나의 실체가 없듯 업 역시 그 실체가 없다고 합니다. 업을 있다고 보면 있고 없다고 보면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