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481

[Danye Sophia] 빅뱅 이론에서 포기한, 특이점 이전은 어떤 상태일까? (대도에 이르는 서 1편)

무엇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되게 만든 것일까요? 인간은 언어를 쓰게 되면서 사유 작용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었고 마침내 동물과 뚜렷이 구별해주는 이성이라는 품질 보증서를 획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성은 이제 적자생존의 문제를 넘어 존재의 본질로까지 의심의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이것은 생존의 문제에서 가치 창조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태동한 것이 바로 철학입니다. 이제 인간은 철학을 통해 미지의 영역을 두드리며 진리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철학에서 처음으로 대두된 것 그것은 나와 우주에 관한 근본적 의문입니다. /나는 누구이고, 우주는 무엇인가?/ 이 간단한 명제가 철학의 목표가 되었고 여기서 비롯한 것이 우주론입니다. 이것은 우주의 모형을 예측하여 그려보는 것인데, ..

[현덕마음공부] 붓다의 원음, 숫타니파타

붓다의 원음에 가장 가깝다고 알려진 숫타니파타는 간결하고 아름답고 강력하다. 붓다의 설법 내용이 가장 소박하지만 분명하게 얘기되어 있다. 붓다는 탐진치라는 심리적 문제를 무상의 알아차림이라는 인지적 문제로 해결할 것을 제시한다. 그리고 집착에서 벗어난 인간은 이 세상과 저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인이 된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  오늘은 붓다의 원음이라고 하는 가장 초기의 경전이라고 일컬러지는 숫타니파타에 관해서 잠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숫타라고 하는 경이고 니파타라고 하는 것은 집이니까 경집 경들을 부처님 말씀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겠는데  이거는 부처님 돌아가시고 나서 한 100년쯤 지나서 제자들이 결집할 때 함께 암송하면서 정리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

[현덕마음공부] 붓다는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 무상, 고, 무아를 설했다

무상, 고, 무아는 불교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삼법인이다. 붓다가 그것을 강조했던 이유는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 필요한 바른 견해이기 때문이다. 붓다에게 괴로움은 심리적인 것이지만 원인은 인지부조화, 즉 잘못된 생각에 있다고 본 것이다. 생각으로 지은 집에서 방점을 생각에 둔다면 집착에서 벗어나 유연함을 확보할 수 있고 그것이 평정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붓다는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서 무상 고 무아를 설했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삼법인이 무상, 고, 무아인데, 지겹도록 들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법의 도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놔두고 다른 얘기를 할 수는 없죠. 그런데 그 삼법인을 이야기한 이유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이 있습니다.그것은 뭐냐 하면 괴로..

[현덕마음공부] 깨지는 것은 내 생각일 뿐 인생이 아니다

살다 보면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나의 삶의 계획을 부수고 방향을 틀어버리는 경우를 만날 수도 있다. 멘붕에 빠지지 않고 분노와 슬픔과 좌절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생각하는 인생과 실제 내 인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깨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생각일 뿐, 내 인생 자체는 아니다. 우리는 머물 수 없으며 특정한 정체성을 고수할 수 없다. 그것은 생각일 뿐이다. 생각의 한계에 갇히지 않으면 인생이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다.//  오늘은 깨지는 것은 내 생각일 뿐 내 인생이 아니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은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올 때가 있죠.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큰 압도적인 현실이 되어서 나에게 기존의 삶의 방향을 뒤틀고, 적응하라고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현덕마음공부] 감각기관이 아니라 생각이 문제다

붓다는 아난이 질문한 욕망의 문제에 대하여 3단계로 대답한다. "접촉하지 마라, 흔들리지 마라, 깨어있어라" 정확히 계정혜를 말하고 있다.  감각기관을 통한 지각이 모든 생각과 감정의 출발점인 것은 맞지만 실제로 감각기관은 포착하고 움켜잡는 것을 본성으로 한다.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내가, 나의 생각이 결정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편집하는 존재다.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 나의 관점이 사실과 진실에 기초한다는 지나친 믿음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 일으키게 되어있다. 자유는 자신의 인식으로부터의 자유가 출발점이다.//  오늘은 ‘감각기관이 아니라 생각이 문제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난이라고 하는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 있었죠.아..

[현덕마음공부] 스트레스와 연기법

스트레스는 위협을 인식할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반응이지만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심리적 스트레스의 핵심적인 요인은 인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괴로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불교에서 인식과 관련된 궁극적인 설명이 바로 연기법이다.  모든 현상이 조건생 조건멸의 법칙을 따라 생겨나고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 헛된 집착과 과도한 걱정을 떨치고 삶을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라 인식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스트레스와 연기법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현대생활은 스트레스와 함께하는 생활이죠.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 나를 위협한다고 내가 인식하면 그 인식에 따라서 우리가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해서 Fight ..

[현덕마음공부] 상황이 아니라 나에게서 길을 찾아야 한다. 명상이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자연히 상황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나 그에 반응하는 나를 간과하면 안 된다.  명상은 상황 중심에서 '나' 중심으로 관심을 옮겨가게 하여 보다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내게 다가오는 모든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나의 인식 반응 체계 즉 해석 체계를 이해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내가 반응 체계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명상이며 명상의 효용이다.//   오늘은 ‘상황이 아니라 나에게서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황이 안 좋을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상황에 좀 더 예민해지게 됩니다.이것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오래 갈 것인가? 이것이 나를 얼마만큼 힘들게 할 것인가? 온통 내 신경이 그 상황에 ..

[현덕마음공부] 개인 효과성

개인이 처한 상황은 늘 부담스럽다. 이것을 돌파하면서 목적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내적 힘을 ‘개인 효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의 어려움은 생리적 심리적 과부하를 낳고 이것이 평정심과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 평정심과 집중력을이 개인 효과성의 핵심 개념이다.//  오늘은 개인 효과성에 대해서 여러분들하고 한번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개인 효과성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이 얼마만큼 어려움을 해치고 자기가 목적, 목표하는 것을 이루어 갈 수 있느냐 그러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도 나가고 또 방향성도 명확해야 되고 그다음에 멘탈도 튼튼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것과 개인 효과성의 관계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환경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우리가 일을 하..

[현덕마음공부] 뇌의 활력을 위해 에너지 먹는 하마를 제거하라

뇌는 에너지 배분 시스템이다. 그러나 늘 에너지가 부족했으므로 실제로는 에너지 절약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습관'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습관에 심리적 요인(욕망이나 두려움)이 결합되면 습관은 거의 중독 수준으로 강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에너지를 여기에 낭비하게 된다. 고정비가 비싼 비즈니스처럼 늘 에너지 적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습관이나 신념에 결부되어 있는 심리적 측면을 그저 바라보고 확인함에 의해서 우리는 습관화된 무의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그쪽으로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틀어막아서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다시 뇌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은 뇌, 우리 두뇌의 활력을 위해서 빠져나가는 에너지 ‘에너지 먹는 하마를 제거해 ..

[현덕마음공부] 직장 생활의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

돈을 내고 다니는 학교와 돈을 받고 다니는 직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상황도 있지만 기질과 역량으로 인한 괴로움도 많다. 더구나 괴로움은 하나만 오지 않는다. 여럿이 겹쳐 오며 만 가지 괴로움을 연쇄적으로 이끌어낸다. 괴로움은 해결, 인내, 이동, 자기 성찰과 발견 등의 과정을 거쳐 가장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다가온 번뇌를 잘 이해하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으면 괴로움은 곧 자유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오늘은 직장생활의 괴로움과 그 괴로움의 소멸에 관하여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인사 관리를 쭉 해왔으니까 직장에서 상담을 많이 했죠.물론 괴로운 일들이 많고 그것은 조직적인 문제도 있지만 개인의 기질적인, 성격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죠. 어찌 됐든 직장 생활이..

[Danye Sophia] '나는 깨달았다' 하는 사람에게 이 질문 한번 던져보라 ! 답 못하면 그는 진짜 깨달음을 얻은게 아니다.

인간이 생태계의 지배종이 된 이유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의문에 있습니다. 의문이 생기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결국 오늘날의 인류 문명을 이룩한 것이죠. 그렇다면 의문 가운데 으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제1원인’이 됩니다. 삼라만상이 어디서 시작한 것일까? 이것보다 본질적이고 심오한 의문은 있을 수 없습니다.그리고 이 의문을 풀지 못한다면 그 어떤 지식을 쌓았어도 곁가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앎의 완성은 ‘제1원인’에 있고 이것이 참된 깨달음이 됩니다. 그런데 왜 깨달음을 논하는 수행자들마다 ‘제1원인’에 관한 얘기는 쏙 빼는 걸까요? 누군가 이 점을 집요하게 묻는다면 수행자들은 神, 空, 無, 一心, 본성, 불성, 참나 같은 것을 거론할 것입니다.이런 것들이 ‘제..

[Danye Sophia] 전지전능한 神이 되기 위한 유일한 길!

왜 수행자들은 나를 완벽하게 만들려는 걸까요?  모든 생각이 ‘나’가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일어나기에 나를 최상의 반열에 올리려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렇더라도 사실과 환상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나’가 잘 될 수 있다면 수행의 가치는 무궁하겠죠.하지만 그 결과가 환상으로 꾸며진 자기만족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그래서 ‘나’가 온전하게 됐다는 불성이나 참나의 상태를 현실적으로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가 최고로 잘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신을 믿어 천국에 가면 될까요? 아니면 마음을 비워 열반에 이르면 될까요?천국에 가거나 열반에 이르면 정말로 ‘나’가 잘 된 것일까요? 천국이나 열반이 실제한다고 해도 그런 것들은 ‘나’가 잘 되는 것과 별다른 관계가 없습니다.왜냐하면 시공과 ..

[Danye Sophia] 우주의 시작점을 찾을 수 없는 근본 이유...바로 이것 때문!

우주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그 답은 오늘날의 과학 상식으로 보면 특이점이 됩니다. 특이점이 극한의 밀도를 견디지 못하고 뻥 터지면서 우주를 만들었다고 하지요.그렇다면 특이점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특이점에서는 시공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기에 그런 의문을 내는 것 자체가 우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사실이 그렇더라도 철학의 영역에서는 얼마든지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특이점이 발생한 원인을 모르고는 존재에 대해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 우주를 탄생시킨 특이점의 과거를 알아낸다면 어떨까요? 특이점의 아버지, 혹은 그 이전의 할아버지도 있을 테고 계속해서 무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시조 뻘 되는 특이점이 또 있을 겁니다.그리고 이때의..

[현덕마음공부] 업과 윤회에 대한 바른 이해

윤회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것은 희론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모든 불교적 가르침은 도 닦음과 해탈 자유로 이끌어 줄 때 의미 있는 것이다. 그것이 선한 법이자 선한 법 해석이다. 업과 윤회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은 이고득락의 목적하에 해석되어야 하고 연기법과 무아에 뿌리내리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자유와 해탈을 경험하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자칫 또 다른 형태의 '자아론'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아니 2500년 동안 화젯거리가 되고 있었던 업과 윤회에 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브라만교 혹은 현두교에서 말하는 업과 윤회가 있고 불교에서도 업과 윤회를 이야기하죠. 어떤 사람들은 불교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삼세인과와 육도윤회라고 하는 토대..

[Danye Sophia] 이것을 모르면 神도, 깨달음도 알 수 없다.

완벽한 존재란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은 흔히 ‘등속 운동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운동이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존재입니다. 그래서 가장 자연스럽고 완전한 존재는 ‘등속 운동’이 되고, 이것이 과학에서 찾은 신의 속성인 것이지요. 그런데 ‘등속 운동’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서양의 고대 철학자들입니다. 그들은 완전무결한 신의 속성을 ‘등속 운동’에서 찾았고, 그것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수학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수학적 언어로서 가장 완벽한 존재를 기술하고 싶었던 것이죠. 이런 노력은 중세로도 이어졌고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역시 '등속 운동'을 예찬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외부의 힘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결같이 운동하는 '등속 운동'의 모습에서 신의 완벽함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일정한 ..

[Danye Sophia] 왜 부처님은 깨달음을 위한 기만술을 펴야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을 3차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3차원에 꽁꽁 갇혀 있게 됩니다. 만일 4차원과 5차원을 넘나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 세상을 3차원이라고 규정하지 못하겠죠. 결국 우리가 아무리 용을 쓰고 사고를 하여도 3차원의 한계에 걸리고 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3차원을 뛰어넘어 고차원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점에 대해 과거의 수행자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이릅니다. 그건 바로 고차원을 언어로 담을 방법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어 자체가 3차원적 도구이므로 4차원 이상을 표현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립문자, 언어도단이란 수행의 지침이 세워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고는 오로지 언어의 기초에서 이루..

[Danye Sophia] 붓다가 말하고 싶었던 무아(無我)! 과연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가 잘되는 것입니다. 나가 잘 되기 위해서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나가 존재한다는 명제입니다. 나가 존재해야 나가 잘 되어 궁극적으로 극락도 가고, 영생과 열반도 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욕구에 찬물을 끼얹은 분이 계십니다. 그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존은 아트만을 부정하고 무아를 기치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대들보는 [제법무아]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무아를 매우 꺼려합니다. 무아가 되는 순간 나가 잘 될 수 있는 길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존의 무아를 거부할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여기서 고심 끝에 찾아낸 것이 [비아론]입니다. 무아..

[현덕마음공부] 불교는 감정에 반대하지 않는다 탐진치를 경계할 뿐이다

불교는 희로애락을 느끼지 못하는 목석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탐진치를 경계할 뿐이다.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탐진치는 마음의 독으로서 잘못된 인식 즉 인지 오류라고 본다. 탐진치는 모두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는 공통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것이 있으면 반드시 저것이 있다고 하셨다. 대칭성의 원리 연기법이다.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저것도 버려야 한다. 인지적으로 어느 것이 어느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분법이고 분별로서 소위 말하는 근본 무명이다.// 오늘은 불교는 감정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탐진치를 경계하는 것일 뿐이다,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는 감정을 반대하지 않죠? 희로애락의 감정은 인간적인 거잖아요. 그러면은 희로애..

[Danye Sophia] 나는 깨달음의 상근기일까? 하근기일까?

우리는 흔히 수행자들을 두 부류로 나눕니다. 그것이 바로 상근기와 하근기입니다. 상근기라 하면 달마나 원효 같은 특출난 수행자를 떠올리고 하근기라 하면 그런 기라성 같은 수행자들에게 미치지 못하는 일반 수행자들을 통칭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대부분 이현령비현령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상근기와 하근기를 어떤 잣대로 구분해야 좀 더 명확해질까요? 가령 병원에서 치료할 때 크게 두 가지 약을 씁니다. 그것은 치료제와 진통제입니다. -치료제는 병의 근원을 해결하는 방법이고 -진통제는 병으로 인해 생겨나는 고통을 잊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수행의 세계에서도 치료제와 진통제가 있습니다. 왜 수행을 하려고 할까요? 그것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엇..

[Danye Sophia] 유한(有限)과 무한(無限)! 그 속에 담긴 깨달음의 비밀!

무언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한]과 [무한]이 전제돼야 합니다. 유한은 그 자체로 성립할 수 없고 그렇다고 무한만 있다면 어떤 특정한 상태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무한의 바탕 위에 유한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지요. 더 정확히 말하면 무한과 유한이 불가분의 한 덩어리가 되어 존재하게 됩니다. 여기서 요한 세계의 중심을 일컬어 ‘나’라고 부릅니다. 삼라만상 모든 것들은 유한의 주체인 나를 근간으로 저마다의 세계를 창조하게 되지요. 사람 역시 같습니다. 예외 없이 나를 더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속어로 ‘나 잘난 맛에 산다’라고 하지 않던가요? 그리고 나 위주로 사고하는 것을 일컬어 [에고]라고 하고요. 에고란 나를 유한에 묶어놓으려는 힘을..

[Danye Sophia]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기의 실체..드디어 밝히다!!

氣라고 하면 에너지나 동력, 힘 같은 단어가 연상되지만, 그것이 지는 정확한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氣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기운난다, 기통차다, 기가 막힌다, 기찬 놈, 기지개 등등 氣란 용어를 자주 쓰면서도 정작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 도대체 기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가정과 추론이 필요합니다. 차근차근 氣의 실체에 접근해 봅시다. 氣는 물질의 일종일까요? 물질이라면 에너지의 일종이고, 결국엔 E는 MC 제곱의 공식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만일 기가 에너지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그 존재 가치는 크게 추락할 것이 분명합니다. 氣를 근간으로 삼아 발전한 한..

[Danye Sophia] 무한세계로의 탈출... 그리고 깨달음!

수행이란 영적 진화 과정입니다. 그런데 동일한 차원 내에서 무한히 영적 진화를 해봤자 제자리에 불과합니다. 이는 마치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면서 그 수를 세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모름지기 자신이 갇힌 차원에서 탈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차원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듯 차원을 벗어나려는 주체와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와 ‘존재가 뭐꼬?’의 화두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것을 철학의 영역에서 다루면 존재론이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과거의 수행자와 철학자들은 존재의 실상을 밝히는 데 모두 실패하고 맙니다. 그들의 실패는 한 가지 교훈을 남기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유..

[현덕마음공부] 깨달음은 수레처럼 수행은 연금술처럼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다. 그것에는 깨달음과 수행이 함께 한다. 붓다는 자신의 설법이 어렵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레와 연금술을 깨달음과 수행을 설명할 때 활용했다. 그런데 이 기술 혹은 문문은 고대 제국의 기틀을 닦은 신문물 혹은 혁신이었다. 시대의 혁신과 시대정신, 종교적 깨달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수레는 연기법의 조건생 조건멸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금술은 불순물을 제거한 황금이 다시는 잡석으로 돌아가지 않는 불퇴전을 확신하게 하다. 그는 외쳤다. ‘누구든지 와서 보고 깨달아 이익을 취하라’고. 깨달음과 수행이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수레와 연금술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더 잘 이해되고 실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깨달음은 수레처럼, 수행은 연금술처럼이라는 제목으..

[Danye Sophia] 이 영상 하나로 모든 깨달음을 통합합니다!

어떤 명제에 대해서 논하려면 반드시 그 명제에 대한 정의부터 선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개념을 가지고는 추론이나 분석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깨달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깨달음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깨달음이 정의되지 않는다면 이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행자들이 생각하는 깨달음이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걸까요? 한 번 그들이 말하는 깨달음의 세계로 몰입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어떤 수행자가 있습니다. 그는 늘 번뇌망상으로 인해 괴롭습니다. 그 괴로움 가운데는 생로병사도 있고, 진리에 대한 갈증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뒤섞여서 괴로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그 괴로움이라는 것은 생각에서 발생하고 ..

[Danye Sophia] 참나가 초래하는 기묘한 환각 현상들!

왜 사람들은 열반에 그토록 열광하는 걸까요? 자신의 이성을 버리면서까지 미치도록 추구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그건 나가 존재하는 최상의 상태가 열반이기 때문입니다. 괴로움이 소멸한 상태로 영원히 존재하는 열반이 있다면 어느 누가 이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열반에 이르는 길은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괴로움을 일으키는 분별만 없애면 되니까요. 물론 분별이 쉽게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오직 모를 뿐이나 멍때리기를 통해서 꾸준히 참나를 찾으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참나 상태가 되면 분별이 잦아들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으니까요. -- 그렇다면 수행자들이 말하는 참나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 맞을까요? 참나 상태가 되면 마음이 지극히 평온해지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이고 또..

[현덕마음공부] 정좌 명상

올바른 목적과 방법으로 한다면 정좌 명상은 유익함이 크다. 앉아서 하는 명상의 핵심은 생리적 심리적 반응이 무엇이든 그것이 공함을 체득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 즉 상즉시공을 실감하는 것이고 이것으로 모든 망상을 개의치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욕망과 두려움은 우리의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에 의해 증폭되어 괴로움이 된다. 사념청정이란 as is 와 to be 간의 격차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번뇌가 해소된 상태를 말한다. 성성적적을 현대적 용어로는 non judgmental awareness라고 할 수 있겠다.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하면 우리는 앉아서 휴식과 평안에 이를 수 있다.// 오늘은 정자 명상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한다라고 했을 때 사실 구체..

[현덕마음공부]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집착하지 말라’고 흔히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정확히는 "집착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라!"다. 마음공부 특히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고 그것의 핵심은 깨우침에 있다. 집착하는데 않으려고 마음을 억누르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만약 뱀이 아니라 새끼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은 저절로 긴장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 지혜의 키워드는 무상이다. 조건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생멸 현상은 고정시킬 수 없다. 상황을 맞이하는 주체도 일관되지 않다.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원한다. 우리의 인식 또한 각자의 번역기를 돌리고 있어서 편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우주는 완벽히 대칭적이다. 번뇌는 이것만 취하고 저것은 멀리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

[Danye Sophia] 당신은 이래서 지금껏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언어가 없다면 과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언어가 없으면 구체적인 생각을 이어 나갈 방법이 없게 됩니다. 막연한 느낌만 자욱하게 의식을 메우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언어가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의식도 자라납니다. 특히 수학의 언어는 논리적인 사유를 보강함으로써 문명의 발달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류가 만들어 온 언어는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3차원에 국한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이 터득한 고차원의 진리를 담을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세존이 무상정등각을 성취했을 때만 봐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깨달음을 전할 언어가 없으니 전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깨달음을 알려달라며 아우성입니다. 언어가 없기에 깨달음이 뭔지 모르면서도 그렇게 목..

[현덕마음공부] 마음공부의 아이러니

세상에서 상처입고 부대낀 마음 때문에 마음공부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에 빠진다. 욕망이 있는 한 자유가 있을 수 없다는 것. 욕망과 욕망으로 인한 번뇌 때문에 그걸 해결하고 자유를 누리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는데, 자유 없이는 욕망의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가지의 모순 속에서 구르고 구르다 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내가 있는 그대로 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동의어다. 그런 관찰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언어와는 상관없는 풀려남이 일어난다. 한 발자국도 어디 가지 않고 여행은 끝날 수 있다.// -- 오늘은 마음공부의 아이러니, 모순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러니라는 말은 ‘역설적이다’ 또는 ‘상호 모순이 된다’ ‘조화롭지 못하다’ ‘요령부득..

[현덕마음공부] 내 맘 같지 않은 세상, 두카

괴로움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두카는 수레바퀴의 중심축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삐걱거릴 것이고 애로사항이 커진다. 이 두카가 의미확장된 것이 괴로움이다. 우리의 생각, 기대, 예측 등이 현실과 만나는 진실의 순간에 격게 되는 격차감이 고통이라고 말한다. 심리적 지적 오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욕망과 그 좌절로 인한 고통은 둘을 떼어 놓을 수 없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연기법이 차가운 진실이자 자비로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 괴로움이라고 하는 의미의 [두카]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리가 마음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은 아니죠. 괴로우니까 도대체 이 마음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배가 고프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