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所設經分 -부처는 이 경에 대해 설한 바가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무한히 많은 세상을 칠보로써 가득 채워 보시하더라도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깨달음에 대한 발원으로 이 경을 지니거나 사구게 정도만 간직하여 독송하고 때론 남을 위해 전해 주는 것에 비해 그 공덕이 크지 않느니라. 남을 위해 어떻게 일러줄 것인가 하면 상에 집착하지 말고 늘 한결같아 외계의 정보에 휘둘리지 않게끔 하면 되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일체의 법이란 것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또한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제법 무상으로- 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에 대해 설하심을 마치셨다. 이에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 비구니, 우바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