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470

[현덕마음공부] 불교와 해체주의

모든 사상이 그렇듯이 불교 또한 해체와 재구성의 종교다. 초기불교는 인간을 기존의 아트만에서 오온으로 해체해서 설명했다. 대승(유식)불교에서는 주객분리의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불이사상을 주장했다. 각각은 심리적 접근과 인식론적 접근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아의 구현과 번뇌의 종식이라는 목적은 같았지만 가는 길은 골짜기와 능선만큼 달랐다고 할 수 있겠다.

중도론 7. 깨달음의 6가지 함정(4)

5. 무아지경에 이르다. 조사들의 어록에 보면 깨달았다고 말하는 수행자들을 주장자로 내리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수행자가 아픔을 호소하면 “지금 아파하는 놈은 누구인고?”하면서 일침을 가한다. 특별히 깨달음을 거론하지 않아도 수시로 몽둥이를 날리거나 욕설, 고함을 해대는데 이런 언행들은 모두 참된 본성을 깨우치게 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무아에 빠져 자성을 망각하는 것에 대한 경고라고나 할까. 사실 사마타 수행에 깊이 몰입하다 보면 물론 쉬운 건 아니지만 간혹 ‘나’가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가 없으니 생로병사가 없고 나아가 시공도 없다. 소멸될 ‘나’가 없으니 영생이고, 일체의 번뇌망상이 없으니 열반이 아니랴. 얼핏 보면 무상의 경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를 없애려는 것은 동서고금을 ..

중도론 6. 깨달음의 6가지 함정(3)

4. 위빠사나를 통해 알아차림만 남다. 적잖은 수행자들이 불법을 위빠사나로 알고 있다. 싯다르타가 중도의 상태에서 위빠사나를 가지고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기불교와 오늘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남방불교에서는 위빠사나를 수행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위빠사나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알아차림’, ‘마음챙김’, ‘바로 보기’ 정도가 된다.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니 마음을 살피는 것은 당연하다. 마음을 무엇이 온통 메우고 있는가? 바로 생각이다. 그러니 생각에 대한 관찰은 수행의 태동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생각의 집착력은 너무나 강하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着으로 표현한다. 생각의 着에 대항해 봤자 백전백패이다. 그래서 생각을 바로 떼려는 대신 그것을 살피는 관찰함으로..

[현덕마음공부] 꿈 같은 삶

삶은 꿈과 같다고들 한다. 돌이켜보면 꿈결 같거나 꿈만 같은 것이 삶이다. 잠들어서 꾸는 꿈이든 깨어 있는 현실이든 생생하지만 과거를 재현할 수 없고 기억 속에서만 재생되는 동영상이라는 점에서는 현실의 삶과 꿈이 다를 바 없다. 삶을 꿈으로 보는 관점이 마음공부에 도움이 된다. 괴로움은 생각과 관련이 있다. 삶을 깨어서 꾸는 꿈이라고 볼 때 그 핵심도 생각이다. 심리적 생각의 종식이 번뇌의 근원을 다스리는 지름길이다.

[현덕마음공부] 명색으로부터의 자유

사람은 아트만이 아니고 명색이다. 정신과 육체의 결합이다. 본질은 비어 있고 작용만 있는 오늘날로 보자면 특수목적법인이다. 실체인 사람이 아닌 것이다. 이것을 나라고 동일시하는 데서 고통이 시작된다. 명색을 나라고 생각하는 동일시가 고통의 그릇인 셈이다. 사람을 명색으로 보는 관점은 '나'를 '그것'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 고통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실마리가 된다.

중도론 5. 깨달음의 6가지 함정(2)

2. 대자대비한 보살심으로 충만하다. 지방 어느 사찰의 스님 한 분이 남몰래 자신의 신장을 떼어 보시한 일이 있었다. 나중에 이 사실이 몇몇 스님에게 알려졌다. 그러자 스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보시한 스님이야말로 진정한 각자이며 보살이라고 추앙하였다. 대자대비한 마음을 깨달음으로 연결한 것이다. 세존의 전생담에 보면 눈을 떼어 보시하고, 굶주린 사자에게 몸을 보시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같은 맥락이다. 대승불교의 보시바라밀을 보면 하급으로 자신의 전 재산을 보시하고 중급으로 자신의 몸의 일부를 떼어 보시하고 상급으로 자신의 생명을 거리낌 없이 보시한다. 이쯤 되어야 보살이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과연 중생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릴 마음이 있으면 저절로 깨닫게 될까? 보시행이 거룩하고 존주..

중도론 4. 깨달음의 6가지 함정(1)

수행의 발단은 苦이다. 苦란 시공의 한계에서 오는 생로병사에 의한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실존을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무명에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한평생 살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존재 이것에 대한 자각에서 고가 싹트고 고를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에서 수행은 시작된다. 수행의 첫 단추는 대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화두이다. 차원의 굴레에 갇혀 번뇌망상을 일으키며 촌각을 살아가는 나 그것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를 꾸미고 있는 생각을 관찰하게 되는데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그것의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수행이 일단락된다. 이렇게 해서 空의 상태가 되면 무아의 삼매경에 들기도 하고 때론 공에 내재된 초지성을 통해 진아를 깨우치기..

중도론 3. 힌두교의 '참나'수행에 빠진 불교수행자들!

인류사상 다이아몬드를 거론한 단 두 사람 싯다르타는 뒷방 노인네로 밀려났고 용수는 궤변론자가 되어 구석으로 내몰렸다. 그리고 대승불교는 철저히 힌두교를 신봉하게 되었다. 아트만을 도용한 것도 모자라 브라만을 비로자나불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석가모니불 외에 수많은 붓다와 보살을 끌어들여 힌두교화하였다. 힌두교의 수정구슬이 그렇게 달콤했던 것일까? 맛보면 정말 달콤하다. 어디 달콤하기만 한가? 거룩하고 위대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이런 무가지보가 노력만 하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니 얼마나 희망적인가. 그럼 어떻게 얻는지 살펴보자. 본성만 보면 된다. 견성 말이다. 어떻게 본성을 볼까? 생각이 분별을 일으키면 안개가 낀 것처럼 세상이 흐려진다. 이것이 무명이다. 그러니 무명을 거둬내면 자연히 본성이 드러나..

중도론 2. 붓다가 법을 전하기를 포기한 진짜 이유

두 종류의 구슬로 이루어진 세상이 있다. 바로 유리구슬과 수정구슬이다. 유리구슬을 가슴에 지닌 사람들은 번뇌망상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왜냐하면 시간과 공간의 한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뭉뚱그려 중생이라 부른다. 이런 때에 중생들에게 더 높은 차원을 가르치는 무리들이 있으니 바로 힌두교의 수행자들이다. 그들 구루들은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유리구슬을 수정구슬로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원리는 간단하다. 한계상의 무상함을 인식하고 생각을 고요히 가라앉히면 수정구슬이 된다. 번뇌망상만 잦아들면 그 자체로 수정구슬이란 얘기이다. 이렇게 텅 빈 마음 바탕에서 찾은 수정구슬을 아트만이라 부른다. 아트만은 우주와 둘이 아니기에 유리구슬이 지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소멸되..

[현덕마음공부] 용수 공을 주장하다(1)

용수는 중관학파의 대표자로서 대승불교의 이론적 기초를 다진 사람이다. 부파불교의 법유설에 반대하여 모든 개념의 공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논리적으로는 변증법을 통해 설일체유부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고 존재론적으로는 언설로 표현할 수 없는 궁극적이며 절대적 실재를 제시하여 다시 아트만 사상이 아닌가 하는 논란을 낳게 되었다.

중도론 1. 中道를 모르면 불교를 모른다!

깨달음! 그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수행자들의 영원한 화두가 되었던가? 깨닫는다고 금은보화가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늙지 않고 장생불사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이유로 그들은 삶을 송두리채 바쳐가며 그것의 성취를 갈망하는가? 깨달아서 얻는 것은 단 하나 실존뿐이다. 참되게 존재하는 이치를 터득한다는 말인데 이것이 그토록 가치가 있는 일일까? 싯다르타는 이점에 대해 자신있게 외쳤다. 실존을 깨닫게 되면 영생과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영원토록 무상의 가치를 누리며 사는 존재! 이만한 비전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싯다르타는 그것을 이루는 법방까지 설하게 되니 그의 가르침은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로 깨닫게 되면 영생과 열반을 얻을 수 있을까? 실존을 명확히..

태극선법 23. 단전과 영(靈)을 연결하는 호흡의 비밀!!

정신의 주체가 되는 영은 고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심장이 아닌 뇌에 거하고 있다. 즉, 두개골 깊은 곳에 있는 송과선 부위에 있는데 이곳을 일명 상단전이라 한다. 이곳에는 뇌세포에 기록되는 정보를 입수하여 생각을 일으키며 또한 양미간에 위치한 인당혈을 통해 영계와 교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막혀 있는 바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쌍도태의 축기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운기에 돌입한다. 보통 수련한지 70일이 경과되면 운기가 가능하다. 이때 쌍도태의 기를 움직여 영이 거하는 상단전과의 기맥을 뚫는 작업을 현통이라 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은 피부, 근, 골, 육, 장기 등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기의 통로를 말한다. 경락에는 인체의 상하로 흐르는 12개의 경과 이들 경을 상호 연결..

[현덕마음공부] 부파불교의 텍스트 청정도론

부파불교는 붓다 입멸 후 100년부터 시작된 교단의 분열로 인해 각 파가 서로 조금씩 다르게 붓다의 법을 이해하고 주장한 불교를 말한다. 이 시기의 불교적 노력의 정화가 청정도론이다. 궁극의 목표에 이르는 길이라는 의미다. 과거 해탈도론이 삼마디(심청정)에 중점을 두었다면 청정도론은 견청정을 위한 위파사나를 중시했다고 할 수 있다.

태극선법 22. 선도수련의 '주화입마’

주화를 중국 기공에서는 편차라고도 하는데 이는 치우치고 어긋나다는 뜻이다. 기운이 제 길을 벗어나 한 쪽에 치우치거나 궤도를 이탈했다는 말이다. 주화에서 走자를 朱자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때의 주는 붉다라는 뜻 이외에 느려지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즉 주화란 화기가 느리게 움직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화기는 순환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회기가 느려진다는 것은 곧 정체를 의미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태산압정이 된다. 태산이 머리의 정수리를 짓누르는 것 같이 된다는 뜻이다. 인체의 조화로운 작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승화강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신장의 수기는 위로 치솟고 심장의 화기는 아래로 뻗쳐야 기운이 샘솟게 되는 것이다. 원래 수기는 밑에, 회기는 위에 자리해야 하지만 반대로 되면서 음양일..

태극선법 21. 단전호흡 수련 중 발생하는 기체, 탈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태극선법 수련법에 따라 수련하면 35일 내에 단전의 틀이 잡히고 70일이 지나면 조성이 마무리되어 운기가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 과정상에 한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바로 기체와 탈진이다. 기의 비정상적인 운행으로 인한 부작용으로서 가슴이나 머리에 부분적으로 기가 쌓여 정체되는 것을 기체라 한다. 사실상 기존의 의념 수련에서는 축기를 잘못함으로써 오는 폐단이 만만치 않다. 단전에 기가 충분히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기운을 돌리다 보면 기체가 빈번히 발생한다. 운기하는데 있어 정상적인 운행은 척추선을 따라 이루어진 독맥을 통하여 가능하다. 이러한 운기의 형태를 순비라고 한다. 반면에 독맥이 아닌 가슴선을 따라 형성된 임맥을 타고 운기가 되는 것을 역비라 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반드시 진기라야만 독..

[현덕마음공부] 유식삼십송 왜 7식과 8식이 필요했을까?

바수반두는 유식삼식송을 써서 식의 구조와 전개를 설명했다. 여기에 7식 말나식과 8식 아뢰야식이 나온다. 그리고 그에게 깨달음이란 니르바나처럼 무엇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식성지 즉 식을 전환시켜 지혜를 이루는 것이다. 그 후에는 모든 환상으로부터 자유롭기에 불멸하고 지복에 이른, 6바라밀을 성취하고 일체지를 획득한 보살로서 세세생생 보살행을 하는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태극선법20. 태극선법 수련의 응용, 선음과 선무, 그리고 무술

현통을 완성하고 머릿속의 미세한 기맥까지 뚫는 과정상에 백회가 열려 초월 의식이 강해지면 신묘한 음성을 자아내며ㅕ 선정에 잠기게 된다. 이때 일정한 틀이 없이 자유로이 나오는 음으ᅟᅳᆯ 영가 또느ᅟᅳᆫ 선음이라 한다. 그런데 선음은 반드시 단전ㄴ에서 나오는 단음이어야 한다. 단전에서 나오지 않는 음은 진기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바 음으로써 선계의 초월의식을 얻을 수는 없다. 기존의 단전수련으로는 평생을 하여도 선천적 음에 별다른 벼화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심각한 음치이고, 또한 음질이 선천적으로 떨어진다 해도 태극선법 수련을 하면 몇 달 내에 신묘한 단음이 생성된다. 이 단음ㅁ으ᅟᅳᆯ 이용go 선계의 진입을 이루게 하는 것도 태극선법 수련의 한 과정이다. 음을 타고 도에 접근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로..

태극선법19. 기수련 중 발생하는 '자운공'은 과연 다다익선일까?

쌍도태가 형성되고 진기가 고이게 되면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기란 본래 동하려는 성질이 팽배하여 틈만 나면 기맥을 뚫고 발기하려 한다. 즉, 막힌 혈이 있으면 뚫고 나아가려 하는데 이때 몸이 저절로 들썩이거나 머리를 휘젓고 몸을 좌우로 트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을 자운공이라 한다. 자운공은 기맥을 뚫는 것 외에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신체 부위를 기로써 자극하여 회복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이런 작용을 자연치유라 한다. 축기 과정에서의 자운공은 사람에 따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통의 단계에서는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음양쌍음(단음을 음양의 원리에 따라 규칙적으로 무수히 반복하여 파동을 일으키는 회전음)으로 현통문을 외우며 잔전을 발동시키면 자운공이 일어나 기가 저절로 막..

[현덕마음공부] 유식불교의 이해1 유식학파의 위치

불교는 초기불교, 아비달마불교, 대승(중관, 유식), 선불교의 순서로 전개, 발전되어 왔다. 오늘은 유식불교의 위치와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초기불교는 무아를 아비달마불교는 아공법유를 중관학파는 아공법공을 유식은 아공법공이지만 유식을 주장했다. 그 특징과 논거와 불교적 설득을 알아본다.

[현덕마음공부] 심리적 방어기제와 마음 공부

마음공부란 관찰과 통찰에 있다. 마음(자아)에는 방어기제가 있다. 이것은 항상 과잉의 위험을 안고 있다. 모든 것이 남의 탓이다.(전쟁터- 평화 없음) 모든 것이 내 탓이다(자가면역질환- 우울증) 지나치면 몸과 마음은 초토화가 된다. 심리적 방어기제와 마음공부의 관계를 알아본다. 변명- 남의 삶. “너는 뭐 했는데?” “너의 삶은 어디 있는데?” 균형 중용이 중요. 자기방어 기제가 얼마나 잘 균형 잡혀 있고 건강한가를 잘 관찰하고 잘 알아차려서 과 부족이 있다면 그것의 균형을 잘 맞추어 가는 작업 이것이 마음공부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면역체계도 심지어 방어기제도 조화와 균형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태극선법18. 환골탈태(換骨奪胎), 선약(仙藥)

태극선법 수련을 하면 그 과정상에 빗나간 뼈의 구조가 바로 잡힌다. 그리고 현통이 되면 머리의 구조가 조금씩 바뀌게 되는데 이를 환골이라 한다. 환골 현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며 현통 이후에 계속되는 수련에서도 점점 심화된다. 이는 기맥이 뚫리면서 기존 골격에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흔히 관상이 변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환골을 의미한다. 태극선법 수련이 아니어도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환골을 하게 된다. 단지 그 정도가 미미해 눈으로 좀처럼 확인이 안 될 뿐이다. 그런데 사람과 운수에 따라 환골의 방향이 천차만별이다. 기운을 막는 쪽으로 환골이 되어 건강을 잃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기운을 열어 건강을 찾고 운수가 대통하는 경우도 있다. 태극선법 수련에서의 환골은 물론 후자..

태극선법17. 단전호흡 부작용, 신마(神魔)!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도가 높아지면 이를 방해하는 마의 세력도 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태극선법 수련은 진전이 빨라 105일 안에 한두 번의 신마가 발동한다. 수련에 하자가 있어서 수련을 중단하려 한다면 이는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수련의 진전이 빠르고 그 공효를 충분히 느끼면서도 아무런 이유 없이 수련을 중단하려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을 일러 신마라 한다. 신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련을 중단하게끔 한다. 가령 현통을 한 시간 남겨 놓고도 수련자의 머리를 돌려 중도에 하차하게끔 하기도 한다. 이는 5천의 선계에 진입하는 과정에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육신의 옷을 입은 채로 4천 상층 부위 무수한 신명들을 체치고 5천의 선계에 진입한다는 것이 쉬울 리가 만무한 것이다. 도란 결국에 가서는 스승이나 보호신..

[현덕마음공부] 오온개공

반야심경은 조견오온개공도 일체고액이 주제다. 이 문장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을 본질론으로 보지 않고 지수화풍 수상행식이라는 현상들로 해체해서 보았다. 그리고 이것들이 상호 의존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이기에 실체가 없다고 했다. 연기가 공이 되는 결론이다. 조건들이 결합해서 생겨나고 조건들이 해체되면 소멸하는 무상하고 실체 없는 현상 앞에서 집착이 붙을 여지는 없다. 이것을 명확히 보게 될 때 번뇌의 소멸이 가능해진다.

[현덕마음공부] 사념처관을 칠각지의 순서로 이해하기

사념처관은 삶의 모든 순간을 무상, 고, 무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말한다. 해탈에 이르는 길이다. 칠각지는 그 순서 혹은 단계를 나타낸다.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 염각지(念覺支) -법을 선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 택법각지(擇法覺支)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 정진각지(精進覺支)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 희각지(喜覺支) -고요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 경안각지(輕安覺支)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 정각지(定覺支)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 사각지(捨覺支) 4념처를 7각지와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확신을 더하게 한다. (몸· 느낌· 마음· 법을 관찰하는 네 가지 알아차림 수행 또는 명상법 신념처· 수념처· 심념처· 법념처) 결론은 버림(捨)이다. 이것과 저것의 구..

태극선법16. 단전호흡, 진기(眞氣)와 허기(虛氣)

기존의 의념 수련인 단도태 수련에서도 기의 종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받은 기를 ‘선천의 기’라고 하고 공기와 일광, 그리고 음식물로부터 받은 기를 ‘후천의 기’라고 분류한다. 혹자는 선천의 기를 합쳐 ‘원기’ 또는 ‘진기’라고 부른다. 또 어떤 단체에서는 생기나 사기邪氣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의 종류를 분류하기도 한다. 기존에 원기나 생기 등으로 기의 종류를 나누는 것은 기가 발산하고 소멸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그것에 해당하는 특정한 성질을 가진 기가 있는 것처럼 착각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그러나 氣라는 것은 단지 방향성과 변화의 속도차가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氣가 장부와 반응하여 특정의 정보를 보존하는 데서 차이가 있게 된다. 선천의 氣와 후천의 氣로도 구분하는데 선천의 氣는 태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