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MBC1919-2019 기억-록

[기억록] 박성훈, 주시경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Buddhastudy 2019. 11. 1. 21:02


잘 지내?

보고 싶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바빠도 식사 꼭 챙겨드세요.

 

엄마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짧은 한 문장에 삶이 녹아든다.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면

우리는 공감하고 위로받고 이해하는 하나가 된다.

 

그날 우리의 한글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 말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을까?

 

백성이 글자를 쉽게 익혀 이치를 깨달아

죄를 짓지 않게 하며

이 글로써 억울함을 호소하게 하라

 

여성들이나 쓰는 문자 암글

상놈의 말 언문

 

그러나 창제 이후 400년이 넘도록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한글

그런 한글이 다시금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나라가 힘을 잃어가던 시절이었다.

 

우리 신문을 한문이 아닌 국문으로 쓰는 이유는

상하귀천이 다 보게 함이라

누구나 일기 쉽게 제작된 최초의 순 한글신문

<독립신문>

 

독립신문 제작에 참여하던

주시경의 고민

 

순 한글 신문을 제작하려다보니까

한글표기법도 제대로 통일이 안 되어있었던 거죠.

일단 글자는 만들어졌는데

그 이후에 두루 사용을 하거나 연구를 해서 다듬는 일이 거의 전무했다보니까

지금부터라도 연구를 해야겠다. 생각을 하신 거죠.

 

한글이 아닌 일본어를 사용하라

일제의 탄압으로 사라질 뻔한 한글

 

한글을 지켜내기 위해

한글 연구에 매진한 주시경과 제자들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최초의 국어사전 <말모이> 편찬 작업 착수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게 한다.

뜻이 통한 이들이 모여 하나가 되고

그 하나가 모여 나라를 이루니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는 것이다./

-주시경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이다.

같은 하나의 말을 쓴다는 것은

그 뜻이 통해 서로를 돕고 살며 절로 하나가 되고

그 하나가 점점 커져 나라가 되니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는 것이다.

 

말모이 사전 제작 중

3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주시경

그 뜻을 이어받아 한글연구를 지속한

<조선어학회>의 결실

 

조선 말 큰 사전

 

누구나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는 기쁨이자 권리

말과 소리를 넘어 함께 지켜낸

겨레의 혼

 

한나라 사람이 쓰는 글

한글

 

주시경

(1876.11.7.~1914.7.27.)

 

박성훈,

주시경을 기억하여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