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7살 소년 제이스
4년 전, 제이스의 아빠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이스는 늘 아빠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아빠의 생신이 다가오자 제이슨은 굳은 결심을 합니다.
아빠가 계신 천국으로 편지를 보내기로 말이죠.
제이스는 엄마인 ‘테리’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천국에 편지를 보내면 아빠에게 배달이 되나요?”
아이의 순진한 물음에 테리는 무어라 답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자신 없는 말투로 말했죠.
“그럴... 걸?”
테리의 말에, 제이슨은 곧장 아빠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편지 봉투에 이렇게 적었죠.
“우체부 아저씨께
이 편지를 천국에 계신 우리 아빠에게 전해주세요.”
엄마 테리는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수 없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뒤이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죠.
그로부터 며칠 후, 제이스의 집으로 뜻밖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듭니다.
바로 영국 왕립우체국에서 보낸 답장이었는데요,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제이스
귀하가 보낸 편지는 천국에 있는 아빠에게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천국에 있는 아빠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별들과 은하계를 피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우편물이 제이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기에
우리는 책임지고 배달을 완료했습니다.
앞으로도 천국에 우편물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빠에게 편지가 전해졌다는 말에
제이스는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습니다.그런 아이의 모습에 엄마 테리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죠.
테리는 이 사연을 사진과 함께 SNS에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죠.
“무시할 수도 있는 편지였을 텐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제 아들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원래 사람을 잘 믿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인간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은 제이스와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갖게 된 엄마 테리
누군가 베푼 아주 작은 친절이
누군가의 삶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모든 비난을 해결한다.
얽인 것을 풀어헤치고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레프 톨스토이 (182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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