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철학] 마음을 비우는 법. 어떻게 해야 마음을 비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마음을 비우고 싶은데 잘 안 됩니다.

다들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데 어떻게 비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비워지는 것인가요?”

 

“왜 마음을 비우려고 하시나요?”

“요즘 마음이 편치 않아서요.

화가 나고 마음이 불안해서요.

마음을 비우면 편해질 것 같아서요.”

 

“왜 마음이 불편하신가요?”

“음... 요즘 마음이 답답합니다.

은행 대출을 받아서 남편 사업에 보탰는데

잘 안돼서 빚만 늘어나고 있고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몇 년째 취직을 못하고 집에만 있어서

화가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답답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사업이 부진하고

아들이 집에만 있으니 마음이 불편하시군요.

그것은 당신의 뜻대로 잘 안되는 문제인데 고민을 하시는군요.

남편의 사업이 부진한 것이나

아들이 취직을 못하고 있는 것이나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하시는군요.

그럴 때는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상일이란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답답하고 화가 나지만

몇 년 지나면 문제가 쉽게 풀리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상황과 조건이 바뀌어서 의외로 잘 해결되는 수 있으니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그렇군요.

제가 제 능력으로 안 되는 문제를 붙들고 고민하고 있었군요.

좋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이럴 때는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괴롭거나 힘들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주어진 현실을 바꾸려고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마음을 살피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해보겠습니다.”

“마음 비우는 법에 대해서 질문하셨으니

우선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 마음은 늘 바람 앞에 촛불처럼 흔들립니다.

우리 마음은 길들이지 않는 야생화처럼 위태롭습니다.

조바심을 내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가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마음이 불편할 때는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떤 사건 때문이 아니라

마음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주어진 현실과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본인의 마음에 문제가 생겨서

마음이 불편한 것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요?”

“마음을 비우려면

우선 묶여 있는 마음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묶여 있다는 것은

어떤 것에 매여 있는 마음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집착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그렇지요.

남편의 사업과 아들에게 마음이 매여 있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것입니다.

그 마음을 풀어주어야 마음이 치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생각을 멈추면 됩니다.

아들에 대한 문제와 남편의 사업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그 생각이 멈추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화가 날 때는 화나게 하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나고

마음이 슬픈 것은 슬프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고

마음이 불안한 것은 불안하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불안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불편해지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그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으로부터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음을 비우는 방법입니다.

마음 비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 비우겠어요?

생각을 비우면 마음이 비워집니다.

 

우리 마음은 늘 생각들에 점령당해 있습니다.

그 생각들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옵니다.

 

이렇게 생각이 우리 마음을 농락합니다.

생각의 지배에서 벗어나면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이 편해지면 감정도 따라서 풀립니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두려운 마음도

생각의 지배에서 벗어나 마음이 편해지면

자연스럽게 풀리게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하루 종일 수많은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그 생각들로 인해서

마음이 어지럽고 혼탁해집니다.

생각이 없으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우리의 마음은 본래 푸른 하늘처럼 맑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끼면 푸른 하늘은 가려서 보이지 않고

구름들로만 가득합니다.

구름이 걷히면 맑은 하늘이 드러나는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서도 생각이 사라지면 마음도 곧 맑아집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멈추면 마음이 비워지는군요.

아주 쉽고 간단해서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법은 생각을 멈추는 것입니다.

생각이 멈추면 마음이 비워집니다.

방법은 쉬워도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한두 번 해서는 안 되고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생각이 사라진 텅 빈 마음은 평화롭고 고요합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잔잔한 희열이 차오릅니다.

마음을 비우고 살면 날마다 소풍이 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지내면 삶이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마음을 비우면 순간순간이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비우면 깨어 있게 됩니다.

매 순간을 생생하게 경험하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기쁨과 존재하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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