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를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내가 며느리를 이해하려고 해야지. 왜 자꾸 이해시키려고 해요? 또 며느리 고치자는 거 아니오. 며느리가 시어머니 하는게 이해가 안 되니까 당연히 마음에 끼고 있죠. 그런 며느리를 내가 이해해버리면 돼요. 섭섭해서 저래 마음에 끼고 있구나. 그렇게 알면 돼지 뭐. 그건 내 맘대로 하면 되지. 지야 보고 싶든지 말든지, 내가 보고 싶으면 가서 보면 되고.
올라가는 건, 지가 올라가지 내가 올라가는 거 아니니까, 상관할 바가 없어요. 그렇게 할 필요 없어요. 예. 부모가 그래 거짓말을 한 게 문제 아니오? 그죠? 처음부터 첫째며느리는 전세 얻어주고, 둘째아들한테는 집을 사줬다. 왜 그랬냐? 첫째 너그 결혼할 때는 형편이 좀 모지랬고. 이제 고 뒤에는 조금 형편이 나졌다. 돈은 같은 돈인데 이거는 이래이래 사줬다.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게 나은데, 그래 숨긴게 첫째 잘못됐고요. 그건 내가 잘못한 거요.
그건 내가 일부러 숨긴 거는 아니고, 혹시 첫째가 마음 상할까 싶어서 생각해서 숨기다 보면 일이 이리 됐단 말이오. 그러니까 어쨌든 좋은 마음으로 했든, 나쁜 마음으로 했든, 거짓말 한 거는 잘못했으니까 참회를 해야 되고. 그러나 내 거짓말 한 거는 잘못됐지만은 너그를 해치려고, 너그를 손해 끼치려고 그런 거는 아니고. 너그 혹시 마음상할까 싶어 한 게 결과적으로 너그를 마음 더 상하게 했다. 미안하다. 이러고 끝내버리세요.
그 다음에 풀고 안 풀고는 자기 문제니까 내버려 두세요. 뭐 저기 내가 며느리한테 돈을 빌리고 안 갚으면 사과를 몇 번해야 되지만은, 내가 남한테 주는 거는 많이 주고 적게 주는 건 누구 마음에요? 내 마음이에요. 그런데 뭐 그거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잘했어요. 언제까지 숨기고 가겠어요? 그냥 털고 가야지. 네. 그러면 그렇게 살겠다. 알았다. 이러고 치우세요. 속 좁은 며느리 좀 놔 놓으세요.
그런데 왜? 애들은 그냥 보면 되잖아요. 아이 그래 속 좁은 며느리 뭐가 보고 싶어요? 딸도 아니고. 놔 놓으세요. 그냥. 놔 놓으면 세월이 흐르면 풀립니다. 예. 그러니까 혼자서 기도를 본인한테 말은 하지 말고, 혼자서 기도를 ‘아이고 미안하다. 아이고 내 딴엔 잘한다고 한 게 아이고 잘못됐구나. 그래서 부처님이 거짓말 하지 마라 그랬는데, 내가 좋은 거짓말이 있나 보다 했더니, 거짓말에는 본래 좋은게 없구나. 이러면서 참회기도 하시고 그냥 계세요. 스님한테 물어보니 괜찮다 그러더라 마. 그냥 아이고 마 괜찮다. 이러고.
그런데 안오는게 좋아요. 예. 자주 오면 자꾸 뭐 달라 그러니까. 안 오면 지만 손해니까 놔두세요. 그런데 시어머니 밉다고 시댁에 안 오면 누가 괴로울까? 지가 괴롭죠. 괜찮아요. 그러니까 저기 스님 법문 테이프나 하나씩 집에 갈 때 갖다놓고, 테이프하나 얹어놓고, 스님 책이나 방에 ‘이거 봐라’ 그러지 말고, 그냥 책상위에 가져갔다 잊어버린 것처럼 놔 놓고. 이렇게 인연을 지어 주세요.
됐어요? 안됐어요? 아니 그러니까 인자 아~ 스님한테 물어보니 괜찮다 그런다 해서, 탁 놔버려서 이제 근심걱정이 안되겠어요? 아직도 안온다고 신경 쓰이겠어요? 아이 신경 쓰일 거 같으면 안 쓰일 때까지 여기서 질문을 하세요. 신경 쓰일 때 쓰이더라도 이제 놔버리겠습니다. 이렇게 스님 앞에서 말해 봐요. 예.
그러니까 직장이 옳지 않다 하는 생각이 잘못된 거요. 그러니까 그게 직업에 대한 차별이거든요. 그러니까 돈 많이 벌고, 지위가 높고 하면 직장이 좋은 거고, 파출부를 하든지 막노동을 하든지 이러면 직장이 나쁜 거고. 이런 생각이 내 잘못된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아들이 엄마가 생각할 때 아들이 좀 모지란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며느리한테 엄마가 열등의식이 있는 거요. 미안하고. 그 생각 버리셔야 되요.
그래서 오늘부터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되나. ‘우리아들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은 훌륭합니다. 뭘 해도 다 좋습니다. 아무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시험에 걸리면 우리 아들 괜찮고 안 걸리면 나쁘고.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요. 우리아들은 그 정도 시험에 떨어진다고 우리 아들이 나쁠 일이 뭐가 있어. 그러니까 우리 아들은 아주 훌륭합니다.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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