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자기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거 같은데, 내가 가만 들어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집이오. 아무 문제가 없는 집. 으음. 괜찮아요. 첫째 이미 자기가 대학교 다니니까 스무 살 넘었잖아. 그죠? 스무 살 넘었기 때문에 스무 살 넘으면 자기 생활은 자기가 책임져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님이 아버님이 정년퇴직해도 자식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아버지도 사실은 정년퇴직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아버지도 지금 공연히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거고. 또 어머니도 생활비 안 준다고 불평이지만은, 어머니가 안 벌면 아버지가 안 줄 수 없는데, 어머니가 버니까 어때요? 자기 벌어서 자기 쓰면 되니까. 그것도 뭐~ 다 큰 불만이 없는 일이고. 할머니가 집에 누워있으면 그거 병간호한다고 굉장히 많은데, 50만 원 정도만 주면 병원에서 다 알아서 해준다. 그 정도면 뭐~ 우리가 벌은 돈 중에 한 50만 원 정도 지불한다.
만약에 한 사람이 자기든 아버지든 누가 붙어있다면 24시간 붙어있어야 되는데, 50만 원 가지고 안 되잖아. 그죠? 그것도 굉장히 국가혜택을 받는 거요. 그걸 만약에 돈으로 다 계산한다면 300만 원 더 나옵니다. 그런데 나머지 250만 원은 다 정부의 이런 협조나. 정부의 지원이라는 게 여기에 모든 사람이 내는 돈이 다 세금이 거기로 들어간다는 거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의 자기가 은혜를 입고 살고 있는 거고. 형은 군대가 있으니까 아직 큰 문제가 없는 거고.
자기는 대학교 4학년이니까. 대학은 다녀서 졸업해도 되고, 뭐 다니다 그만둬도, 나도 고등학교 다니다 그만둔 나도 이렇게 잘 사는데, 자기 대학 다니다 그만뒀다고 못살 이유가 없잖아. 그죠? 그러니까 오도 갈 때 없으면 절에 오면 되니까 별 걱정 없고, 그래서 가만히 들어보면 아무 문제가 없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기가 문제로 삼는 거요. 자기가 문제로 삼는 거다. 그리고 이 세상에 어떤 집이든, 부부가 자기도 나중에 결혼해서 살아보면 그저 티격태격 싸우는 거요. 그게 진짜 원수 같으면 살겠어요? 헤어지지.
그래도 티격태격하고 싸우는 거는 그거 다 사랑싸움이라 그래. 그런 거를. 그러니까 엄마 아빠가 껴안고 좋다고 막~ 이래도 애가 보면 어때요? 싸우는 거 같이 느끼듯이. 자기가 옆에서 보면 결혼을 안 해 봐 놓으니 그게 뭐 큰 싸움 같은데, 괜찮아요. 아무 문제없어요. 둘이 그래 안 싸우면 재미없어 못살아요. 그래 아침 먹고 언쟁한 번 하고, 갔다 와서 언쟁한 번 하고 그렇게 사는 거니까. 일상화돼 있는 생활의 일부다.
그거 갖고 죽을 일도 아니고 문제가 없다. 그런데 자기가 어떻게 생각해야 되느냐? 자기가 이렇게 집안이 화합하지 못한 거에 대해서 자꾸 부정적으로 보게 되면, 자기 마음속에 자긍심이 없어져요. 아버지에 대해서도 훌륭하다는 생각도 없고, 엄마에 대해서도 불만이고 이러면 자기 속에 자긍심이 없어지면, 자기가 앞으로 세상에 나가서 이렇게 생활할 때, 탁~ 당당하지가 못하고. 두 번째 연애를 하기까지는 괜찮은데, 막상 결혼하려면 겁이 덜컹 나. 자기도 모르게.
엄마 아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중에 도망가게 돼요. 그래서 이런 거를 지금 극복하는 게 중요하니까. 오늘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108배 절을 하세요. 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감사기도를 해야 돼. 이 세상에 수많은 대한민국만 해도 5천만 명의 사람이 있고, 오늘 법륜스님이 이렇게 얘기도 해주지만, 얘기해 주는 거 끝이지,
자기 낳아주지도 않았고, 키워주지도 않았고, 옷 준 것도 아니고, 학교 보내준 것도 아니잖아. 그죠? 밥 준 것도 아니고. 저거 끼리 그렇게 티격태격 싸워도 그래도 자기를 키웠어? 안 키웠어? 키웠지. 부모가 자기를 키웠어? 안 키웠어? 저거끼리 나만 키워주면 됐지, 저거야 싸우든지 말든지 나하고 아무 관계없는 일이야. 그거 따지면서 내가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어. 그런데 자기는 스님한테 불만이 없잖아. 스님이 밥도 해준 것도 아니고, 키워준 것도 아니고, 학교 보내준 것도 아닌데.
거기에 비하면 부모님은 고마운 사람이야. 그런데 그 둘이서 어떤 인생을 사느냐를 갖고 내가 불만을 갖는 건 내가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거야. 자기들이야 싸우든지, 자기들이야 뭐~ 어떻게 살든지, 아빠가 돈 벌어 엄마를 주든지, 안주든지, 그건 자기들끼리 문제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간섭을 하지 마라. 이거야. 그래도 자기들이야 어떻든 계산을 어떻게 하든, 나를 키워주니까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래서 ‘부모님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 이것만 갖고 기도를 좀 해야 돼.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그리고 두 번째 학교만 다니고 자기는 아르바이트하거나 돈 좀 벌어요? 안 벌어요? 뭘 벌어요? 뭐해서? 자기 생활비 벌어요? 그러니까 자기 지금 어쨌든 학비 좀 보태요? 그럼 용돈만 벌어요? 그럼 자기 집에서 밥 먹고 잠자고 하는 거 경비 자기가 집에서 한 50만 원 내요?
자기 그거 안 내고 먹고 있는 거는 20이 넘어서, 스무 살이 넘어서 먹고 있는 건 빚이에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빚을 갚아야 되니까. 엄마 아빠가 다 직장 나가고, 자기도 학교 다니고 하지마는, 자기보다는 엄마 아빠가 더 힘들잖아. 그죠?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난 뒤에, 일찍 일어나서 밥 딱 해서 차려놓고, 엄마아빠 깨워서 드십시오. 해가지고 엄마 보내고, 설거지 딱 해놓고 학교 출근하고, 주말에는 빨래 싹 세탁기 돌려서 하고. 이렇게 해 보세요.
그러니까 박수를 저래 치고, 남의 아들 저렇게 한다 해도 좋아서 박수치는데, 제 아들 그러면 얼마나 좋아할까? 그러니까 ‘엄마아빠 감사합니다.’ 하는 거는 우리는 밖에 가서 큰돈을 벌어오고, 어디 공부를 일 등 하고, 뭘 잘해야 부모가 좋아할 거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가정의 화합에 나부터 먼저 나서야 되는데. 그건 일찍 일어나서 딱~ 기도하고 자기가. 일찍 일어나서 108배 딱~ 절을 하고는, 밥을 딱~ 해가지고 이렇게 반찬도 좀 할 줄 모르지만 하고.
엄마가 나오면 ‘아이고, 엄마 피곤한데 주무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이러고, 밥 딱 차려서 깨워서 드십시오. 하고, 나가면 설거지해 놓고 다니면, 엄마가 뼈 빠지게 일해도 하~나도 불만이 없어요. 아무 불만이 없어. 죽도록 일을 해도. 맨발로 다녀도 불만이 싹~ 없어져 버려. 아버지가 뭐 좀 늦게 들어오고 돈 안 줘도 불만이 없어져. 보람이 팍~ 생겨버려. 삶의 보람이. 내가 이 고생을 했더니 ‘아이고, 우리 아가 다 켰구나. 아이고.’ 이렇게 돼. 이게 가정의 화합을 나부터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그러니까 그걸 한번 시작해보세요. 요렇게 100일 기도 하고 요렇게 하면, 집안에 요즘 봄에 햇살이 어때요? 오늘 좋으니까 햇빛 나면 어때요? 겨울이라 하지마는, 요 2월 햇볕은 낮엔 좀 따뜻하죠? 새벽엔 춥지마는. 그지? 봄 햇살 들듯이 가정에 행복이 사물~사물~사물~ 요렇게 따뜻하게 스며들어 와. 대답이 신통찮다. ‘아이고~ 스님 그렇게 하면 되는 걸 제가 몰랐습니다. 당장 해보겠습니다.’ 요렇게 딱 나와야지. 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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