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뭣 때문에 그런지 한번 얘기해 봐요. 한 예로. 그 다음에. 구설수 어떤 구설수요? 그러면 내가 복을 안 지었는데도 복이 오면 좋아요? 안 좋아요? 복은 조금 지었는데 복이 많이 오면 좋아요? 안 좋아요? 그런데 왜 말도 안 했는데 험담이 오면 그건 나쁘다. 그러고, 조그만 일을 크게 했다고 그러고, 좋은 일이네. 복도 안 지었는데 복이 크게 오고. ?는 조금 했는데 복이 많이 왔다고. 왜 좋은 일은 조금 해놓고 많이 했다. 그러고, 나쁜 일은 많이 해놓고 조금 했다. 그러고.
좋은 일은 안 해놓고도 했다. 그러고, 나쁜 일은 해놓고도 안 했다 그러고. 왜 그럴까? 그래. 안 했다 그런다고 안 한 것도 아니고, 했다 그런다고 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한 것은 내가 알고 하늘이 아는데, 남들은 잘 몰라. 다 지 생각대로 얘기하는 거요. 옛날에 일식이 일어나면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뭐라 그랬어요? 야~ 불계가 드디어 나타나서 해를 삼킨다. 조금 있다가 불계가 똥을 눈다. 삼킨 해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죠?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지. 요즘 사람들 저거 뭐요? 지구 그림자에 가렸다. 이래 보잖아. 그죠? 조그마한 아이도 거기다 절 안 하고 망원경 갖고 와서 관찰한다. 이 말이오.
어리석으면 그렇게 돼. 그러니까 남이 뭐라 그러든 그거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했다. 해도 나 안 했으면 그만이지. 뭐. 많이 했다. 그래도 조금 했으면 그만이지. 그럴 때 거꾸로 생각하면 돼. 아이고, 복 안 지었는데 조 사람들이 나보고 자꾸 복 많이 지었다고 그러네? 복 조금밖에 안 지었는데 자꾸 많이 지었다고 그러네? 아이고 죄송해라. 이런 마음으로. 생각을 조금 바꿔보세요. 앞으로 죄는 조금 지어놓고도 뭐라고 해야 된다? 많이 지었다고, 그렇게 욕을 얻어먹고, 알았어요? 안지어도 지었다고 욕 얻어먹고.
복은 어떻게 한다? 많이 지어 놔도 사람들이 안 알아줘. 그래서 안 지었다. 그러고. 많이 지었는데도 조금 지었다. 그러고. 그럼 억울해할 필요가 없어. 그렇게 복은 덮어 줄수록 뭐한다? 새끼를 쳐. 무주상보시란 말 들어봤어요? 무주상보시. 보시를 했는데도 아무런 바람이 없으면 그야말로 진짜 큰 복이 된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내가 복을 지었는데 이 세상 사람들이 ‘아이고 잘했소’하고 칭찬해주면 그만한 칭찬으로 끝이야. 그만한 복으로. 그런데 세상 사람들 아무도 칭찬을 안 해주고 오히려 비난하면 어떻게 되느냐? 걱정하지 마라. 저 천국에서 너의 복이 아주 큼지막하게 준비되어 기다린다. 이 말이오.
불교는 복을 지어놓고도 복 받을 생각을 안 한다. 이거를 무주상보시라 그래. 그러면 그 공덕이 한량이 없다. 이렇게 표현을 해. 불교는 이거를 갖다가 무주상보시다. 내가 복 지었다는 생색을 안 낸다. 이런 얘기요. 선경은 좀 쉽게 뭐라 한다? 왼손이 하는 거를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 그래야 그게 진짜 복이 된다. 이거야.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어떠냐? 조금 해놓고 이만큼 했다고, 하도 입으로 다 까먹어서 선전을 많이 해서 저쪽에 가면, 하늘나라 가면 빚만 가득 져 있어. 불교적으로 말하면 내생에 빚만 가득히 진다.
죄는 태산같이 지어놓고 조금 지었다. 그래도 거기 다 빚으로 남는다. 그러니까 남이 알아주고 안 알아주고 별 신경 쓸 필요 없어. 그 사람들 마음이야. 그걸 자꾸 신경 써. 연예인들 그거 신경 쓰니까 노이로제 걸려 사람들 못 만나잖아. 불쌍한 사람들이오. 그러면 자꾸 자신감이 없어지지. 왜? 남이 어떻게 평가하느냐? 늘 남의 눈치를 보고 살거든.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어. 또 뭐라 그럴까? 걱정이 되고. 내 인생이니까, 내가 알아서 살면 돼. 그들이 뭐라고 하는 건 그들의 인생이야. 내가 그들에게 속박받을 필요가 없다. 그들이 뭐라 그러든 신경 쓰지 마. 그냥 내가 살아가면 돼.
내가 남 말 안 하니까 니도 하지 마라. 이거 조건부 아니야. 그지? 조건부 인생을 살지 마라. 왜 자꾸 시한부 인생을 살라 그래? 응? 내가 말 안하는 거는 누구 인생이고? 내 인생이고, 그들이 내 말 하는 것은 그들이 인생이야. 내가 욕을 안 하는 것은 내 인생이고, 그들이 욕하는 거는 그들의 인생이야. 내가 남을 헤치지 않는 것은 내 인생이고, 남의 물건을 뺏거나 나쁜 짓 하는 것은 그들의 인생이야.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은 내 마음이고, 네가 나를 안 좋아하는 것은 누구 마음이다? 네 마음이다. 이거를 인정하면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없어. 내가 널 좋아했으니 너도 날 좋아해라. 응? 나는 너한테 손해 안 끼쳤는데 니는 왜 나한테 손해 끼치냐? 자꾸 이렇게 계산하면 안 돼.
주사위에 1부터 6까지 구멍이 뚫려 있잖아. 그죠? 그러면 1이 나올 확률이 얼마요? 1/6이지. 그러면 주사위 6번 던지면 딱 1이 한번 나올까? 아니야.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야. 그러나 주사위를 600번 던지면 일이 비교적 어디에 가까울까? 100번에 가깝게 되겠지. 6000번 던지면 1000번에 비교적 가까이 된다. 그래서 1/n에서 그 횟수를 무한대로 하면 이 확률은 1/6에 근접하지. 저놈 나쁜 짓 했는데도 왜 벌 안 받노? 이렇게 생각이 자꾸 들어. 그런데 그렇지 않아. 크게 보면. 지금 인생을 너무 짧게 보고 있다는 거요. 조금 길게 봐야 돼.
그래서 내가 누구를 도와주든,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 그럴 때 금방 계산해서 손익을 따지지 마라.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지금 사귀는 여자 친구 있어요? 없어요. 없기가 다행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마음을 좀 바꿔야 되요. 사람들한테 금방 내가 어떻게 해주서 어떤 반응을 얻으려 하지 말고, 그냥 꾸준히 한 사람한테만 투자하지 말고 여러 사람한테 꾸준히 투자를 하다 보면, 이렇게 복이 저절로 굴러 오게 돼. 그러니까 과보. 좋은 복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자꾸 복을 많이 짓는 게 필요하다. 눈치 보지 말고, 남하고 비교하지 말고. 응.
‘부처님,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인연을 지어서 좋은 과보를 받고, 나쁜 인연은 짓지 않아서 나쁜 과보는 받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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