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사귄 지 7개월 정도 넘었습니다
예전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부모님과 의절했고
결혼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뒤로는 여자도 짧게
거의 못 만났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트라우마를 해결할 수 있을 거 같고
너무 좋고 잘 맞아서 다시 만나고 싶어서 고민입니다//
첫째, 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가 싫다 그러면
‘알았다’ 하는 게 좋잖아. 거...
어떤 여자분이 저보고
‘스님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하는데
‘그래, 좋다. 그런데 내가 지금 형편이 안 된다’ 하면 멈춰야지
계~~~~속 스님 졸졸졸졸 따라다니면
자기는 사랑이라고 하지만, 상대편한테 민폐가 되잖아.
그러니까 싫다니까, 그럼 어떤 이유로든 자기가 안 하겠다면 존중을 해주는 게 첫째 좋지 않을까? 첫째, 내 생각은.
“알았다. 그럼 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으면 연락 줘라.
나는 널 사랑한다.
그런데 네가 그렇다니까 내가 수용을 하겠다.
그러나 언제든지, 네가 마음에 있으면 연락을 달라.
그때까지 내가 마음 변하지 않고 있으면 얼마든지 나는 너를 수용하겠다.“
이렇게 해주는 게 내가 볼 때는 베스트고.
그런데 “상대가 싫어하든 말든 나는 좋아.
네가 괴롭든지 말든지 난 좋아.“
그러면 뭐 계~~~속 대시를 하면 되는 거요.
지야 괴로워 죽든지 말든지 나와 무슨 상관이오.
그런 거 하면 인생이 죽을 때까지 괴로워져.
그 남자하고 결혼을 하려면 트라우마 있는 그대로 수용을 해야지
‘이거 고치면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결국은 다 세상 사람처럼 돼.
우리는 요것 빼고 요것만.
그런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에 죽을 때까지 미련이 생기는 거요.
그냥 결혼하려면
‘트라우마 있어도 좋다. 무슨 짓을 해도 좋다.’ 이렇게 팍 수용을 하고,
아니면 그만두고, 이렇게 해야지.
‘요거요거요거 고칠 가능성이 있다’ 해서 매달리면 죽을 때까지 거기에 매달리다 자기 인생 종 치는 거요.
그런 거는 그 사람이 고치는 거지, 자기가 할 일은 아니오.
내가 그를 사랑한다면 트라우마까지도 그의 술버릇까지도 그의 상처까지도 뭐해야 한다?
통째로 다 껴안아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어.
‘요것 빼고...’ 그렇게 하면 안 돼.
그러면 여기 뭐, 다 좋지 뭐.
술만 안 먹으면, 돈만 많이 벌면, 인물만 좀 잘생겼으면...
이렇게 얘기하면 끝이 없어.
뭐, 더 할 말 있으면 해요.
아니, 자기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니까.
‘네가 트라우마가 있든지, 뭐가 있든지, 나는 너 있는 그대로 수용을 하겠다’
이러면 가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라고.
아시겠어요?
뭐 젊은 나이에 결혼한 남자도 좋으면 가서 빼앗아서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지금 프랑스 대통령은 고등학교 다닐 때 아이 셋 있는 자기 선생님을, 25살인가 더 많은 선생님하고 결혼했잖아.
이 사람은 부인하고 25살 차이에요.
그렇게 결혼해서 대통령까지 되는 시대에 뭘 그걸 망설이고 그래.
그런 건 필요 없는데, 대신에 그걸 다 수용할 수 있겠느냐?.
살면서 ‘뭐 나이가 많으니, 뭐가 어쩌니, 기스가 났느니’ 이런 소리 하면 안 돼요.
그냥 수용하려면 가서 하고, 이런저런 거 있으면 그의 뜻을 존중해서
“그래” 이렇게..
내가 한발 튕겨야, ‘그거 고쳐라, 그거 고치면 나하고 하고, 안 고치면 못 한다’
이러면 고칠 가능성이 있겠지.
내가 매달리는데, 뭘... 조건을 붙이면 되나?
아까 그 앞에 여자분한테 매달리는 거 못 들었어?
내가 매달리면 ‘기스’ 그런 거 따지면 안 된다니까.
“내가 잘못했소. 당신의 모든 것을 내가 수용하겠소” 이래야 해결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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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어요?
제가 재미있게 했어요?
질문자가 재미있게 했어요?
질문자가 재미있게 하죠.
질문자가 얼마나 재미있어요.
‘이혼하겠다’ 그래서 하라니까
안 하겠고 나한테 싹싹 비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네, 그래서 우리가 문제가 있는 거 같지만 조금만 잘 살펴보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삶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가 있다.
꼭 뭘 고치고, 뭘 하고...
이래야만 행복한 게 아니에요.
이대로도 행복할 수가 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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