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섯 살, 일곱 살 딸아이의 엄마인데요
제가 평소에 짜증과 화가 좀 있어요
근데 남편하고는 사이가 좋은 편이어서
싸움을 하거나 제가 남편한테 짜증내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말을 안 듣거나 떼를 쓰면
저도 모르게 감정이 치밀어 올라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안 좋은 건 물론이고
저한테도 계속 죄책감이 들고
아이들한테는 미안함이 항상 마음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인 거 같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엄마로서는 부적격자야. 육체가 있어서 애를 낳는 것은 되는데, 개가 새끼를 낳듯이 낳는 것 까지는 되는데, 사람으로 키우는 엄마로서는 부적격자요. 엄마가 짜증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이들 심리가 첫째 불안해지고, 두 번째 심리가 억압이 되요. 심리가 억압이 되면 나중에 어떤 증상이 나타 나냐? 사춘기가 넘어가면 저항을 해요. 애가 말을 안 듣고 저항을 한다. 이거요. 반발하는 거요.
그러니까 애들이 이렇게 야단치면 톡 반발하면 “아이고 애가 심리가 억압이 되어 있구나.” 이렇게 알아야 되는 거요. 그다음에 조금 더 심해지면 부모한테도 힘으로 대들기도 하고, 더 사회 나가게 되면 술을 먹을 때 폭음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술주정을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술주정하면 남편이든 자식이든 술주정을 하면, “아, 심리가 억압이 되어 있구나.” 이렇게 알면 되요.
심리가 억압이 되어 말이 밖으로 못 나오고 목구멍에 걸리거든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여기서 안 나와요. 망설이고. 그런데 술을 먹으면 의식이 약간 마비되니까 무의식이 자동적으로 나오면서 옛날에 억압되었던 것이 겹치면서 똑같은 게 계속 반복되는 거요. 고장 난 녹음기 틀어놓듯이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이러면 다른 사람한테 스트레스를 주죠.
그럴 때 부모라면 자식에게 “아이고, 내가 언제 어땠는지는 잘 기억을 못하지마는 엄마로 인해서 아이가 심리가 억압이 되었구나.”이래서 풀어주든지, 그 부모는 당연히 자기니까 풀어줘야 되요. 그런데 아내가 남편 그것을 풀어줄 여자들이 별로 없어요. 사람을 바꾸려고 그러지. 그것을 불쌍히 여기고, 엄마가 아니니까 불쌍히 안 여기거든요. “내가 잘못 만났구나.” 바꾸려고 그런단 말이오. 몇 번 “또 시작이다.” 이러면서 고치려고 해보는데, 안 고쳐지죠. 그런데 고쳐질 수가 없으니까. 그러면 싸움이 나고, 결국은 “못살겠다.” 이렇게 되는데,
만약에 내 자식이 아니라도 내 남편이라도 엄마 같은 마음을 내면 “아, 우리 남편이 어릴 때 어떤 이유로 심리가 억압이 되었구나.” 이렇게 불쌍한 마음을 좀 내면, 그러면 주정을 하면 등을 두드려 주고 말을 들어주는 거요. “아이고, 그래요. 여보. 아이고, 그래그래. 그래서 당신이 힘들었군요.” 이렇게 어린애 다루듯이 다뤄주면 몇 번 되풀이 되다가 취해서 수그러져 잔단 말이오.
이것을 계속 그렇게 반복 좀 해주면 이 맺힌 게 조금씩 녹아나는데, 요즘 그렇게까지 할 여자들이 별로 없다는 게 이제 문제죠.
그러니까 엄마가 애를 키울 때
딴 여자한테 맡겨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첫째는 그런 심리 억압이 안 일어나도록 해야 되고,
두 번째는 심리 억압이 되었다면 사춘기 때 증상이 나타날 때,
또는 초등학교든 증상이 나타날 때
그것을 계속 또 야단치지 말고, 풀어줘야 되요.
자긴 내가 볼 때는 아이 엄마로서, 육신을 개 키우듯이 강아지 키우듯이 키우는 것은 먹여서 키우는 이것은 할 수 있는데, 아이의 심리가 안정이 되고, 억압이 없이 키우는 엄마로서는 자격이 없으니까 사표를 내고 엄마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모셔오든지, 안 그러면 아이가 스무 살 때까지 라도 엄마로서의 자세로 돌아가든지.
진짜 그것은 아까 옆에 앉은 그분은 처녀 같던데, 그런 분은 “안보면 된다,” 그러는 거 보니 처녀 같았어요. 결혼한 사람은 “안 보면 된다.” 이렇게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야 말로 전파상에 갔다 와야 되요. 전파상에 안가고 딴 엄마한테 애기를 넘길래요? 전파상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엄마노릇을 할래요?
그러면 나갈 때 저한테 돈을 주면 제가 사서 드릴게요.
그 정도는 108배 갖고는 안 돼요.
아니 하루에 3천배씩, 하루 만 배 한다고 되는 거 아니고. 깨달음장에 갔다 오셨어요. 그럼 그것은 하루에 108배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108배 절하면 몸에는 좋아요. 그런데 이것은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몸을 단련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때는 참회의 개념보다는 약간의 벌칙의 개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고단해야 되는 거요. 한번 화를 낼 때마다 엄청나게 손해를 봐야 고쳐지는 거요. 자기 한번 짜증낼 때마다 천만 원씩 벌금을 물면 해결이 될 거요. 몸이 고단하게 안 하려면. 그럼 제가 돈을 좀 벌죠 뭐.
자기가 화 한번 낼 때마다
저한테 천만 원씩 보시를 하면 어떨까요?
하루에 천만 원씩 하면 한 달에 3억인데.
그렇게 손실이 크며 개선이 되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러니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이 성질이 된 것은 굉장히 고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남편에게나 외부에서는 제어가 되요.
왜? 눈치를 보니까.
그런데 아기한테는 제어가 잘 안 돼요.
눈치 볼 일이 없잖아요.
자기 무의식 세계가 그대로 들어난단 말이오.
그래서 그 짜증을 내는 게 남편이 잘해서 안 일어나는 거고, 자기가 남편의 눈치를 보는 거죠. 잘 보이고 싶은. 그런데 아기한테 드러나는 그게 자기의 본 까르마, 업식이에요. 그것은 엄마로서는 부적절해요. 그러니까 첫째 깨달음의 장에 가서 아이를 남편한테 맡기고 합의해서라도 한 5일정도, 화가 나는 근본이 뭔지를 살펴서 화로부터 좀 자유로워야 되요.
그런데 그것을 갔다 오면 한 한 달은 괜찮은데,
또 시간이 흐르면 또 원래대로 돌아가요.
이 업이라는 게 무섭기 때문에.
그러니까 처음에 가서 근본을 잡으면
그 다음에 꾸준히 그것을 알아차려야 되요.
쉽게 얘기하면 깜깜한데다가 바늘 갖고
작은 구멍 뚫는 정도 밖에 안 되거든요.
그것을 계속 크게 뚫어야 되요.
또 성냥불을 딱 켠 것처럼 그래요.
좀 있으면 폭 꺼져버린단 말이오.
그것을 자꾸 옆에서 기름을 붓고 해서
불을 자꾸 크게 만들어서
바람이 불어도 안 꺼지도록 그렇게 해야 되거든요.
그것을 우리 선에서는
처음에 탁 불을 밝히는 것을 초견성이라 그러고,
바람이 불어도 안 꺼지게 그것을 키우는 것을 보림이라고 그래요. 보림.
그러니까 초견성은 쉬워요. 단박에 언하에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보림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걸 키워서 어떤 상황에서든 그것을 불을 꺼뜨리지 않도록, 어떤 상황에서든 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것을 여러 경험을 해야 되거든요.
그럼 그 경험하는 동안에 실패를 많이 해요. 나도 모르게 화가 불쑥 나왔다가 “아, 내가 또 놓쳤구나.”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훈련을 받으면, 옛날에 10번 화내면 아직도 화를 내지마는 한두 번 낸다든지, 이렇게 팍 줄어들죠. 이렇게 자기가 엄마로서의. 이게 자기 성질고치는 것은 자기가 잘 못해요. 그런데 애기 엄마들은 보통 고쳐요. 왜?
모성애라는 것은
자기보다 생명이 자식을 더 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내거라면 내가 과보를 받고 말겠는데,
자식한테 나쁘다 그러면
엄마들은 죽기 살기로 도전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애기 엄마로서 “애기한테 나쁘다.” 그러면 자기애기도 또 커서 자기처럼 짜증내고 대를 물려서 유전하듯이 내려간단 말이오. 업식이. 되물림을 한다. 이 말이오. 자기대에서 딱 끊어주면 좋지.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수험생특집] 떨어졌어요ㅠㅠ (0) | 2017.12.13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45회] 108배 하면 좋다는데 하기 싫어요 (0) | 2017.12.12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43회] 공무원 생활 상사 눈치가 보여요. (0) | 2017.12.06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생전에 효도를 못 했어요. (0) | 2017.12.04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42회] 시어머니가 같은 건물로 이사 오신대요 (0) | 2017.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