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4. 암이 재발되고 전이될까 봐 두렵습니다

Buddhastudy 2024. 10. 7. 19:46

 

 

저는 4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재발과 전이에 대한 트라우마와 죽음의 두려움은 떨칠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정신적인 질환자가 아닌 이상은

누구도 죽음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거부한다고 안 죽지도 않는다.

죽음을 싫어하고, 거부한다고 안 죽지도 않고

죽음을 좋아한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죽겠다 할 때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죽겠다 할 때는

 

내가 차를 타고 가다가 이 차를 고장 내버리겠다 할 때는

내가 결정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엔진을 망치로 때려버리든지, 타이어 펑크를 내버리든지

이러면 된다.

 

그러나 이 차를 절대로 고장나지 않게 하겠다.

이건 불가능하다.

오래 쓸 수는 있지만, 조심해서 쓰면 오래 쓸 수는 있지만

영원히 쓸 수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

자기가 안 죽을 수는 있겠느냐?

그건 없다.

그건 예수님도, 부처님도, 공자도, 맹자도, 소크라테스도 다 죽었습니다.

 

근데 이 죽음이라는 거는

내 개인이 살고 싶은 마음에서 보면

죽음이라는 게 큰 [고통]이지만

나를 떠나서 세상을 보면

죽음은 그냥 하나의 [현상]이에요.

 

/파도가 일어났다 사라지듯이

낙엽이, 나뭇잎이 봄에 폈다가 가을에 떨어지듯이

이 세상 모든 현상의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아무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고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그냥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그런데 자기에게 사로잡히면

이게 엄청난 두려움이 된다./

 

지금도 이 순간에, 전 세계적으로 보면

매시간마다 수백만 명이 죽어가는 거예요.

매시간, 매초마다 수천 명이 죽어간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래도 나의 문제가 아닐 때는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낙엽이 아무리 떨어져도

나무가지가 아무리 부러져 떨어져도

산에 있는 벌레나 짐승들이 아무리 죽어도

그게 나한테 아무 영향을 안 미치잖아요.

왜냐하면 그건 그냥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무리 죽어 나가도

지금 나한테 아무 영향을 안 미치는 거예요.

그만큼 그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런데 나에게 사로잡히면

그게 큰일처럼 된다.

죽음 자체가 큰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자기는 지금

자기에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죽음이 마치 큰일인 것처럼 돼 있다.

 

때가 되면 그냥 죽으면 돼요.

근데 그게 내가 나에게 위해를,

목을 매달거나, 칼로 찌르거나, 약을 먹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죽고 싶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죽을 때가 되면

살고 싶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태어나고 죽는 거는 내가 하는 게 아니에요.

태어날 때 내가 결정해야 태어난 게 아니에요.

죽는 것도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연의 현상이에요.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뭐냐?

사는 동안,

괴롭지 않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사는 거는

내가 결정할 수가 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살아있는 동안 내가 자유롭고 행복한 길이 어떤 거냐?”

이걸 가르쳤었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암이 걸렸다.

암이라는 것도 의학적으로 보면 별거 아니에요.

우리의 세포가 돌연변이를 해서

즉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서 일어난 거예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저의 세포 중에도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즉 세포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그거는

그 세포 하나만 변이를 일으키고 그냥 사라져 버려요.

세포의 수명이 일주일, 열흘 이래밖에 안 되니까.

 

그런데 어떻게 변이가 일어나면

그것이 증식을 하는, 계속 증식을 하는 그런 돌연변이가 생기면

그게 위의 세포 중에 생기면 위암이 되고

폐에서 생기면 폐암이 되고

피부에 생기면 피부암이 되고

간에서 생기면 간암이 되고 이럴 뿐이에요.

 

지금은 그 돌연변이가 다른 데 전이되지 않도록

잘라내 버리거나

레이저로 이렇게 더 이상 변이를 못 일으키도록 중지시키거나

이런 걸 통해서 살아가는 길이 있고요.

그것이 전이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그런 급성 전이가 일어나는 그런 것도 있습니다.

코로나도 독한 게 있고 약한 게 있고

빠르게 번식하는 게 있고, 덜 하는 게 있듯이

 

그런 경우는 소위 조금 위험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암은

조기에 발견돼서 수술이 되면

금방 죽는 건 아니에요.

자기 이미 나이 들었고 그래서 한 10년 더 살면 되지

지금부터 100년 더 살 건 아니잖아요.

 

20살 같으면 10, 20년 더 사는 거는

좀 일찍 죽는 거에 들어가지마는

60이 넘었으면

10년 정도 살면 되지, 20년 정도 살면 되지

더 이상 살 게 뭐 있어요.

 

근데 그 정도는

아주 빠른 변이를 일으키는, 그런 전이를 일으키는 그런 암이 아닌 경우는

대부분 10년 이상 큰 문제가 없다.

현대의학적 치료에서.

 

그래서 자기가 사는 동안

두려워하면서 살다가 죽는 게 낫겠냐?

하루를 살더라도 편안하게 살다가 죽는 게 낫겠냐?

 

내가 불안해도 마찬가지고

내가 편안해도 마찬가지인데

이 전문적으로 보면

편안할수록 변이가 덜 일어난다.

또 전이도 속도가 늦어진다는 거예요, 편안할수록.

 

그러니까 자기는

편안해서 내 좋고, 병도 늦게 일어나니

자기가 조급하면 할수록

전이도 빨리 되고, 자기도 살아있는 동안 괴롭고.

 

그러니까 이익되는 길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지 않느냐?

이렇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지금 심장에 혈관이 하나 막혔다.

그래서 대부분 다 일반적으로는 스탠드를 박아서 이렇게 가는데

저는 안 받고 몇 년 지금 지났거든요.

자기처럼 뭐

, 이래가 갑자기 심근경색을 내가 죽을 수가 있다

그런 거 갖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조심한다.

 

전에 같으면

막 가슴이 따가워도 막 산에 올라가는데

이제는 아이고 나 늙어서 심장도 아프고 하니까 천천히 올라갈래

이렇게 조금 조심하지

그렇다고 산에 안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모를 때는 모르니까 무리할 때가 있는데

아니까 조금 조정해서, 조심해서 하는 차이밖에 없지

이래서 죽는 거 아니냐? 이래서 사고 나는 거 아니냐?”

이거는 하루하루를 오히려 자기 인생을 낭비하는 거다.

 

그러니 자기도 모르게 자기는

죽을 때 되면 죽지

말은 그래도, 속으로는 오래 살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자꾸 불안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안해지면 병도 빨리 전이가 되고

불안해지면 매일매일 괴롭게 살고.

바보 같은 짓 아니에요?

 

그러니까 뭐 죽을 때 되면 죽지

요즘같이 사회적으로 오래 사는 게 좋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 오래 살면 어때요?

 

연금 문제부터

그다음에 노인성 질환부터

사회 부담이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서 사회의 성장이

고령화 사회가 지속될수록

그 사회는 성장률이 떨어지고

사회가 개인만 노쇠 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도 늙어간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오래 사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일부러 죽어라,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옛날 같으면 60만 살아도 많이 살았는데

요즘 60 갖고는 안 되니까

70 넘으면 일부러 죽을 필요는 없지만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살만큼 살았다.

 

그러나 더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더 좋은 일 좀 하고 죽겠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래도 불안하면 안정제를 드세요.

안정제를 뭐 안 먹어야 좋다, 먹어야 좋다, 이런 거 따지지 말고

도움이 되면 그냥 먹으세요.

독약이거나 마약이 아닌 이상은 그냥 먹으면 돼요.

 

저도 심장약 매일 먹고 이렇게 살잖아요.

그걸 언제까지 먹습니까?

 

밥은 언제까지 먹느냐?

고기는 언제까지 먹느냐?

이런 질문은 나한테 아무도 안 해요.

숨넘어갈 때까지 먹잖아요.

 

그런 것처럼 약도 그냥 먹으면 되지

그건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요?

 

밥보다는 양도 훨씬 적고

시간도 적게 들리고

입에 넣고 물 한 모금 꿀떡 하면 넘어가는 일인데

그걸 갖고 언제까지 먹어야 되느냐?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약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런 문제는

조금 의사하고 상담을 해서 조심을 해야 하지만

그런 관점을 가지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65이면 저기 무슨 암이에요?

 

그 정도는 특별한 전이 아주 급성 전이가 아니면

15년 더 사는 건 아무 문제가 없는 병입니다.

그 병축에도 안 들어가는 병이에요.

근심 걱정하다가 죽지

암 때문에 죽을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편안하게 사세요.

 

그런데 영감 살아계세요?

 

그러면 재발을 막으려면

영감한테 참회 기도를 좀 하면 도움이 됩니다.

 

(원망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병을 위해서에요, 내 병을 위해서.

그 사람도 또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다 자기 할 말이 있어요.

내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바람을 피워도 자기한테 물어보면

또 지기는 어쩔 수 없는 그런 일이 사정이 있거든요. 이 세상에.

그래서 핑계 없는 무덤 없다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아이고, 내가 당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미워하고 원망했는데

이제 나이 들어보니까 별거 아니네요.

아이고 내가 미워해서 미안합니다

 

그 사람한테 내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미워한 게 잘못했다는 거예요.

부처님이 미워하지 마라 그랬잖아.

미워한 것,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해서 내 마음에서 풀리면

이거는 미워하는 거 하고

상당히 좀 변이가 일어나는 데 영향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기도를 하셔서

풀면 나도 편안하고, 병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기도를 한번 해보세요.

그럼, 안정제 안 먹어도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