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걸식 원칙의 깊은 뜻을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21. 11. 23. 19:04

 

 

 

수행자는 음식을 주는 자가 무엇을 주든 받으면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독이 든 음식을 일부러 주진 않겠지만

춘다처럼 모르고 줄 수도 있는데요.

걸식 원칙의 깊은 뜻을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걸식의 원칙은 주는대로 먹어라. 이거에요.

더 달라, 맛있는 거 달라, 나는 이거 안 먹겠다, 저거 달라,

이렇게 하면 분별심이라고 그래.

그럼 자기 욕망에 끄달린다.

 

그저 이거 주면 이거 먹고, 저거 주면 저거 먹고

적게 주면

안 주면 안 먹고

그러니까 욕구, 내 욕구를 버려라, 이게 핵심이에요.

내 욕구를 버려라.

 

그러니까 어떤 집에 가서

음식 좀 주세요이렇게 말해도 안 돼요.

그냥 서 있기만 해.

그러면 그 사람이 보고 주고 싶으면 주고, 말고 싶으면 말아.

안 준다고 기분 나빠해도 안 되고

준다고 감사합니다, 이래도 안 해.

 

그래서 왜, 인도 여행하면 갠지스강변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줘도 고맙다 소리 안 해.

그럼 한국사람들은 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이래야 된다고 생각하잖아.

 

애들은 다니면서 박시시 박시시이런 거지가 있고

그 사람들은 안 그래.

~ 앉아있어, 그냥.

너야 뭐 주든지 말든지 네가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ㅎㅎ

 

그러니까 구걸한다는 것은 욕구를 해서 조금이라도 더 얻어야지, 이런 거고

그 사람들은 떡~ 앉아서 한 푼 들어오면 한 푼어치 먹고, 두 푼 들어오면 두 푼어치 먹고

걸식의 정신이 그래.

 

 

여러분들이 수행을 하면

누가 친구가 밥 사준다 이러면 따라갔을 때

뭐 먹어도 되나? 뭐 먹어도 되나?” 이러면 안 돼.

사주는 대로 먹어야 해. 주는 대로 먹어야 해.

 

아이스크림 먹을 때 콘을 사주면 콘을 먹고, 쭈쭈바를 사주면 쭈쭈바를 먹고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데

말하는 사람이

자기 먹고 싶은 거 얘기해라이럴 때는 할 수 있어.

그건 이미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얘기하십시오.”이렇게 얘기할 때는 얘기해도 괜찮아.

나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이래도 된다, 이거야.

걸식의 정신을 얘기하면.

 

그러니까 여기서는 음식에 대해서 이거는 내게 아니고 저 사람 것이기 때문에

모든 권한이 그 사람한테 있어.

그래서 나는 거기에 분별심을 내지 않는다.

이게 핵심이야.

 

음식을 탐하지 않는다.

이게 걸식의 첫 번째 원칙인데,

 

춘다가 독이 든 음식을 부처님한테 줬을 리가 없잖아.

안 그래요?

안 주지 뭣 때문에 독이 든 음식을 주겠어.

그냥 안 주지.

 

그런데 여러 사례를 보면, 그 음식은 학설이 여러 가지가 많아.

거기서도 얘기했지만, 스카라마따바라고 하는데, 스카라는 말이 돼지라는 뜻이야.

마따바가 무슨 말인지 모르니까 이건 돼지버섯이다, 돼지고기다.

이렇게 서양사람들이 해석을 하는 거요.

 

그런데 저는 앞에 있는 돼지라는 뜻은

야생이라는 뜻이다, 개살구, 돼지감자, 이런 것처럼

앞에 있는 돼지라는 용어는 야생이라는 뜻아냐.

 

그럼 마따바가 뭐냐?

뱅갈어로는 마따바가 토란이라는 뜻도 있대요.

그럼 야생토란, 열대지방에 가면 야생토란이 많습니다.

밭둑에 쑥이 많듯이 야생토란들이 많다.

 

그걸 어떤 천민들은, 춘다는 천민이니까,

가난한 사람들은 그걸 채취해서 흉년에 먹었다, 이거야.

자기가 먹으니까 그걸 대접했는데

 

그 토란은 독성이 있습니다.

특히 안 먹다가 먹으면...

우리도 지금 토란국 끓여먹을 때는 삶아서 하루나 이틀 우려놨다가 먹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급하게 밤에 채취해서 주다 보니까

독성이 있는 상태로 줬죠.

 

부처님 바루에 받았는데 보니 그게 있으니까

다른 사람에겐 주지 마라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요거 먹으면 내가 오늘 죽는다그러면 부처님께서 안 먹을 수도 있겠지.

안 그러겠어요?

 

그런데 , 이건 조금 소화시키기가 어렵다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이건 소화시키기가 어렵겠다. 그래서 주지 마라이렇게 얘기했어요.

아마 설사하는 사람이 생길 거다.”

 

그때 부처님이 나이가 80이고,

또 그해 바이샬리에서 굉장히 몸이 아파서 거의 돌아가실 뻔한 그런 병약한 상태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 음식을 먹었더니 뭐다?

급성설사, 요즘 말하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신 거예요.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춘다고 몰랐고, 주위 사람도 몰랐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사람들이 춘다를 비난할 거 아니겠어요.

너 때문에, 네가 공양을 올려서 부처님이 돌아가실 형편이 되었다.

만약에 부처님이 돌아가시면 너한테는 공덕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비난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부처님께서 춘다는 뭐 잘못한게 하나도 없단 말이오.

그래서 춘다를 불러와서 위로의 얘기를 한 거다.

너는 부처님께 마지막으로 공양을 올린 사람이다.

네가 올린 음식 먹고 부처님이 죽었다, 이건 역적이 되고

너는 부처님께 맨 마지막으로 공양을 올린 사람이다.” 하니까 이건 엄청난 공덕자가 된 거죠.

 

부처님이 관점을 딱 바꿔줬단 말이오.

방에 애가 누운 똥이 있다,

오물이다, 이러는데

거름이다, 이렇게 관점을 딱 바꿔줬단 말이오.

이게 부처님의 위대함이다.

 

그러니까 걸식은 거기다가 고기를 넣어줬다, 그럼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돼.

주는 건 다 먹어라이런 뜻은 아니에요.

뭐 달라고 하지 마라이 얘기이지.

 

여러분들이 식당에 갔을 때, 내가 채식주의자다, 그러면

나는 이거 안 먹어, 채식 내놔이러면 이건 계율에 어긋나는 거요.

그냥 나온 음식 중에 지가 알아서 먹으면 돼.

 

그리고 자기 몫으로 받았을 때는 그래서 불교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거예요.

이유는

얻어먹으니까 채식주의지가 될 수 없어.

주는 대로 먹어야 하니까.

 

그래서 남방스님들은 주로 시민들이 먹는 게

인도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안 먹으니까

먹지마라하는 게 없으니까 그건 안 먹어.

주로 시민들이 먹는 게 무슨 고기다? 닭고기가 제일 많아.

두 번째가 물고기야.

 

그러니까 걸식을 가면 어지간하게 사는 집에도 행사가 있으면 물고기나 닭고기는 밥에 섞여 있을 수는 있는 거요.

그래서 다 먹게 된다.

그렇다고 갈비집에 가서 갈비 뜯어도 된다, 이런 뜻은 아니에요.

주는 대로 먹다 보니 그렇다.

 

그러나 그렇게 먹더라도 3가지는 먹지 마라 되어 있어.

1. 나를 위해서 잡았다, 의심되는 것.

2. 내가 잡는 거 직접 본 것

눈으로 못 봤지만 비명을 직접 들었다.

돼지 잡는 비명들은 돼지고기, 돼지 잡는 걸 구경한 그 돼지고기

듣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오늘 나를 위해서 돼지를 잡았다,

이렇게 의심되는 고기는 살생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

3가지 부정육이라고 그래.

3가지 고기는 먹지 마라. 이렇게 되어 있어.

 

그런데 시중에서 그냥 파는 중국집에서 나오는 그런 음식을 갖고 분류하는 것은

그건 채식주의자들은 그렇게 하지만,

불교는 채식을 위주로 하지 채식주의자는 아니에요.

 

그러면 대승불교,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인도의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서

채식주의자의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계율에는 채식주의자가 아니고

주는 대로 먹어라, 음식을 탐하지 마라이러고

 

대승불교는 문화적으로는 뭐다?

채식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