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1회] 내 삶의 주인은 나

Buddhastudy 2020. 12. 24. 19:52

 

 

저는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결정을 할 때마다 저보다는 남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22살인데 대학을 안 다니고 있어요.

안 다녀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결과적으로 남의 생각을 듣고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을 가지 않은게 저에게 힘들었어요//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어떤 걸 구체적으로 자기는 영향을 받아요?

 

그런데 우리 인생이 지금 자기가 말한 것처럼 다 그래요.

자기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빅데이터로 처리하면

자기는 로봇처럼 조종이 가능해요.

 

내가 이렇게 결정하고, 이건 좋아하고, 이건 싫어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실제로 내가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입력되어 있어서

그렇게 결정이 나는 거예요.

 

옛날 노인들은 장구소리 들으면 어깨춤이 덩실덩실~

요즘 애들은 장구소리 들으면 춤이 안 나와요.

뭐라고... 조잘조잘해야 해요.

 

그럼 흥이 나는 이것 마저도

다 어떻게 습이 들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감정이라는 게 다 습들이기 나름이에요.

 

그러니까 자유라는 게, 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고

자기 이 습으로부터, 자기 감정으로부터 자기가 자유로워지는 거요.

 

그래서 누구나 다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목표다.

자기 목표도 알겠어요.

 

결론적으로 자기 얘기에 집중해서 말하면

자기가 어떤 결정을 할 때, 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 자기가 만약에 결혼을 하려는데, 이 남자가 마음은 딱 맞는데 돈이 없어.

그러면 내 속에서도

아이고, 너무 가난하게 좀 마음에 걸려

그런데 부모가 반대를 하면 갈등이 생겨요.

부모가 반대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까?

원래 자기도 그게 조금 걸려있었을까?

걸려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갈등이 되는 거요.

 

첫째, 자기에게 원인이 있다.

두 번째, 남의 의견을 묻고 자꾸 거기에 영향을 받는 것은

책임을 안 지려는 게 있어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건 좋아요.

 

앞으로 이렇게 생각해.

어떤 결정도 결정하면 누가 결정한 거다?

내가 결정한 거요.

누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