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독 친구 욕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는 친구가 다른 친구와 노는게 보기 싫어서 이간질해서 떼어 놓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을 해야 친구 관계에서 그런 욕심이 들지 않고 편안해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날 제가 상처준 사람들에게 어떻게 참회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는데 사람마다 다 선호도가 달라요.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은 고양이를 싫어하듯이..
그걸 자기가 지금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지만
그 친구는 다른 친구도 좋아할 수가 있는 거고
세상이 다 내 입맛대로 될 수가 없는 거요.
“이걸 고쳐야 하겠다” 이렇게 하면 안 고쳐져요.
그러면 나를 학대하는 거요.
“넌 안 돼”
이렇게 된단 말이오.
고치려고 하지 말고
“아, 내가 또 내 중심적으로 보구나, 또 내 식대로 하려고 그러는구나.
아, 저 사람은 저래서 그렇구나.”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안되면 또
“아, 내가 놓쳤구나” 이런 자세로 해 나가면 돼요.
앞으로는 안 그래야지. 이게 중요하지
“아이고, 옛날에 내가 왜 그랬노? 바보같이”
이렇게 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돼요.
그럼 지나간 거는 그런 일이 부딪히면
그런 문제가 생길 때 고집하지 말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그때 내가 바보 같아서 그랬어. 미안해.”
이렇게 하고 지나가면 돼요.
그 사람은 어쩌면 잊어버리고 기억도 못할 수도 있어요.
어쩌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상처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그건 지금 내가 알 수가 없어.
그러니까 그건 신경쓰지 말고, 앞으로 안 그러는 쪽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
용서받으려고도 하지 말고.
용서받으려는 것도 내 욕심에요.
용서하고 안 하고는 그 사람이 하는 건데
“내가 사과를 했는데 네가 어떻게 용서를 안 해줄 수 있어”
이래서 또 싸워요.
그러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하는 건 나고
그걸 받고 안 받고는 그 사람의 영역이니까 그 사람한테 남겨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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