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7회] 유독 그 사람이 싫은 이유

Buddhastudy 2021. 1. 14. 19:34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 사람을 싫어할까... 왜 그 사람의 그런 부분을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싫어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되는지요?//

 

 

그냥 한번 보세요. 사람이 어떤지.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이봐요, 절반이나 되잖아요.

 

내가 좋아하니 남도 좋아한다, 이런 건 없어요.

천하가 좋아해도 내가 싫은 사람도 있고

천하가 싫어해도 내가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그건 인간에 대해서도 그렇고

음식에 대해서도 그렇고 모든 것에 다 그래요.

 

그건 뭐냐?

자기 업이라고 그래요, 자기 업식.

업식이 다른 거예요.

 

어릴 때, 집에서 짜게 먹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음식이 그렇게 맛들면

평균적으로 좀 짜게 먹고

그렇지 않은 집에서 태어나면 싱겁게 먹고

이런 두 부부가 결혼하면

늘 음식 간이 서로 안 맞다고

간도 볼 줄 모르나? 이렇게 서로 다투는 거요.

습관에서 오는 거요.

 

내가 먹어보고 짜다하고 그 음식이 짠 거는 아니에요.

내가 먹어보고 싱겁다해서 그 음식이 싱거운 것도 아니에요.

그 습관에 누가 좋고 누가 나쁜 것은 없잖아요.

 

싫다고 해서 상대가 나쁜 건 아니에요.

그건 내 업식이기 때문에.

 

그래서 옳다 그르다 해서는 안 되고

서로 다를 뿐이에요.

그리고 거기에 의해서 좋고 싫고가 일어나는 거요.

 

그래서 좋다 하는 것도 아무 근거가 없고

싫다하는 것도 아무 근거가 없어요.

그러나 그것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매이지 마라, 이런 얘기에요.

 

나도 좋은데 너도 좋으면 다행이고

나도 싫고 너도 싫어도 다행이에요. 그렇죠?

나는 좋은데 네가 싫거나

너는 좋은데 내가 싫으면 갈등이 생겨요.

 

내가 싫은데 죽어라고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

옛날부터 있어요? 없어요?

그런 사람도 있죠.

그런 경우에 살면 갈등이 생기죠.

 

그러니까 그런 사람하고 살 때는

그거를 이해하고 수용을 해야 해요.

 

생기니까 좋고 싫고에 별로 구애를 안 받는 게 수행이지.

나 사과 좋아하는데, 사과 알레르기 있는 사람과 한집에 살 수 있어요? 없어요?

그럴 때는 서로가 이해해야죠.

서로 맞추어서 사는 수밖에 없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을 하면 돼요.

다만, 내 체질과 내 성질을 알고 상대의 체질과 성질을 알아서

상대가 그런 것은 그 사람의 업식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상대가 사과를 못 먹으니까 내가 사과를 안 사든지

나는 못 먹는데 상대가 좋아하니까 적절하게 배분을 하든지.

 

이런 것은 체질이 다르면 늘 알게 모르게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더 할 말 있으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