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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4대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3: 아카드 제국

Buddhastudy 2023. 3. 30. 19:53

 

 

 

제국이라는 명칭을 떠올릴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고대 로마 제국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로마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기원전 8세기부터 로마 왕국이 시작되었고

기원전 6세기 때는 로마 공화국

그리고 기원전 1세기 후반에 접어들어서야

카이사르의 아들이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후로

로마 제국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보다 2500년 정도 더 이전이었던

기원전 24세기에서 23세기까지

사르곤 정복전쟁을 통해

역사상 최초의 제국이었던 아카드 제국이 성립되는데요.

 

제국과 왕국의 차이점은

왕국은 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개념인 반면

제국은 몇 개 이상의 왕국을 휘하 국가로 거느리는 국가를 의미하는데

다시 말해 제국은 다른 민족까지 통치하는 정치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수메르인들의 무대였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움마의 왕이며

수메르인인 루갈작기시가 패권을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불과 25년만에 메소포타미아 전역은

아카드 인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오랫동안 수메르인들과 무역관계를 가져온 일부 셈족들은

기원전 2400년경 사르곤 1세가 이끄는 강력한 국가를 형성했는데

그때부터 이들을 아카드인들이라 부르게 됩니다.

 

사르곤 1세는 수메르의 루갈작기시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그 영토를 점령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종족인 셈족 뿐 아니라

수메르 인들을 지배하며 제국을 형성하게 되었죠.

 

그렇다면, 아카드인들의 뿌리인 셈족은 어떤 민족일까요?

셈족의 본향은 아라비아 반도인데

이곳에서 북쪽의 셈족들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서남쪽의 셈족들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이주했습니다.

 

셈족은 고대 오리엔트 문화를 형성했으며

종교에서도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도 했죠.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현대사회에서 갈등이 심해 얼핏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셈족의 종교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셈족은 신은 하나뿐이라는 유일신 사상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세계 3대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만들었죠.

 

3가지 종교의 차이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우선, 유대교는 나사렛 출신인 예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시 나사렛 지역은 빈민촌이어서

유대인들의 전통적 우월성으로

힘이 약하고 가난한 예수에 대해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자신들을 구원해줄

아직 오지 않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예수님과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성부, 성자, 성령으로 삼위일체로 하나님을 믿으며

 

-이슬람교는 예수를 선지자로는 인정하지만

하나님의 아들로는 인정하지 않죠.

예수의 등장 이후 한 명의 선지자 무함마드가 나와

마지막 선지자로서 성서를 완성한다고 믿으며

코란은 선지자 무함마드가

23년간 신에게 받은 계시들을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유일신을 믿는 셈족은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유래가 되며

사르곤 1세 때, 수메르를 정복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들은 수메르인에게서 배운 설형문자로

아카드어를 점토판에 쓰며

수메르 문명을 셈화하여 기록을 남기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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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곤 1세가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하는데 있어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수메르인들보다 앞선 무기의 기술개발에 있습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수메르인들은

우르, 키시, 우르크와 같은

여러 도시 국가들이 서로 연합하거나 전쟁을 하면서

청동기 군사혁명을 거치며

청동갑옷과 투구를 만들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수메르인들의 특징은

이집트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과는 다른 차별점으로

4개의 통나무 바퀴와 4마리의 말이 이끄는 형태의 전차가 개발되었었죠.

 

수메르인들은 전차를 이용해 투창을 던진다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겁을 주는 외형적 분위기도 연출했습니다.

 

이렇게 수메르인들은 전차를 주 무기로 썼는데

셈족인 아카드인들은 단점을 보완하고자

좀 더 뛰어난 효능을 지닌 전차를 고민했으며

그 결과 4개의 통나무 바퀴가 아닌

2개의 수레바퀴를 이용한 전차를 개발하게 됩니다.

 

수메르의 전차는 크기면에서는 압박을 주는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었으나

육중하고 느린 단점이 있었던 반면에

아카드인들의 이륜전차는 더 가볍고 단단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지형에서의 빠른 활용이 가능해졌죠.

 

또한, 4개의 통나무바퀴 전차는

보병보다도 느리고 평지에서 밖에 쓰이지 못했지만

2개의 수레바퀴 전차는 보병보다 훨씬 빨랐고

전차 위에는 마부와 궁수, 창병이 각각 한 명씩 탑승하여

궁수는 장거리 적을 상대하고

창병은 각종 접근 무기로 근거리 적을 상대했었죠.

 

아카드인들의 다른 기술개발로는

전차뿐만 아니라 복합궁을 개발하게 됩니다.

수메르인들이 사용하던 단순궁은 사거리가 100m정도에

단일 재료로 궁을 제작하여, 가죽 갑옷을 뚫지 못했는데요

 

아카드인들의 복합궁은 4가지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탄력이 강화되어 사거리도 단순궁 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되니

상대의 활이 와닿지 않는 거리도 공략이 가능하게 되었던거죠.

 

거기다 위력면에서도

청동갑옷까지 뚫을 정도였으니

아카드인들은 이러한 복합궁병대와 전차로

기동력과 원거리에서 차이를 많이 보여

전장을 압도적인 차이로 휘젓고 다니며

수메르인들을 제압하게 된 겁니다.

 

사르곤 1세는 수도를 아가데, 즉 아카드라 부르고

남쪽은 페르시아만에서

북쪽은 지중해에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하게 되는데

강력한 군대와 중앙집권적 정치제도로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도에 이슈타르여신을 모신 신전을 세우고

정복한 나라의 기존 왕과 사제인 루갈, 엔시는 그대로 두며

자신은 위대한 신 아누의 사제라고 칭했죠.

 

예전 10분 세계사의 메소파타미아 길가메시 서사시편에서

아누 신을 한 번 다룬적이 있는데

길가메시를 벌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신이 아누이며

길가메시에게 고백을 했다 퇴짜를 받은 여신이

이슈타르였다는걸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르곤은 수메르인들을 지배했지만

자신이 다른 민족인 셈족임에도

계속해서 수메르신들을 숭배한 것은

자신의 패권이 정통을 깨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사실 사르곤은 이미 키시의 왕이었던

우라자바바의 부하였던 상태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리 정통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인물이 아닐까 싶네요.

 

사르곤은 55년간의 통치 기간 동안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언어 개편에 관심을 두는데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셈족의 언어인 아카드어는

메소포타미아의 공식 언어가 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며, 아카드어와 수메르어 사전까지 생기게 되면서

아카드 제국화에 힘을 쏟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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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곤과 셈족들은 수메르인들을 누르고

메소포타미아의 주인으로 등극하게 되었으며

아카드어는 그 당시의 세계라고 불리었던 메소포타미아 전체의 공용어가 됩니다.

, 인류 최초의 문명을 수메르인들이 만들었다면

최초의 제국형태는 기원전 24세기에 셈족에 의해 건설된 셈이죠.

 

사르곤 1세는 55년간 아카드 제국을 통치하였고

아들들에게 권력을 물려주었으나

셈족의 군림 기간 동안에는

가혹한 통치에 반발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며

제국은 심심찮게 내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4대 왕 나람신 대에 이르러 반란을 진압하고는

국력이 강성해지며 아카드의 신, 사계의 왕이라 불리며 신격화 되기도 하지만

점차 국운이 기울다가 약 200년간 지속되었던 아카드 제국은

이란고원에서 침입해온 구티족은 멸망하게 됩니다.

 

새로운 정복자들인 구티족은

아카드인에게 패배의 현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아카드 제국의 전설이었던

사르곤 1세를 상징하는 전리품을 약탈하고 유린했는데요

현대 시대에서 고대 유물을 발견하던 중

원래는 사르곤 1세의 전신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상을 발견하는데

그 중 몸체에서 떨어진 두상만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견고한 청동조각 두상에서

눈이 파이고, 귀가 잘린 것은

일부러 사르곤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조각에 위해를 가했다고 추정되고 있죠.

 

발견되었던 청동 두상은

미술사에서 주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21세기에 행방불명됩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중 바그다드가 함락될 때

당시 국립 박물관이 무방비 상태로 약탈당햇는데요

이 두상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대 문명의 유산들이 사라졌고

예견된 상황을 막지 못했던 미군은

당시 국제 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카드 제국을 멸망시킨 구티족은

지금의 북서 이란 자그로스산맥 중부의 산악민족으로

캅카스어족에 속하는 민족입니다.

 

구티족은 기원전 3천년 중엽부터

간혹 엘람, 메소포타미아를 침략했고

신화에서는 산악의 용이라고 기록되며

특히 기원전 2200년경에는 그 힘이 막강해지며

아카드 제국을 무너뜨리고 그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죠.

 

그들은 정복한 아카드 문명을 철저하게 파괴하여

지금까지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죽음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100여년간 구티족의 시대가 이어졌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던 수메르 지방 연안에 있는 도시들에게는

구티 족의 세력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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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메소포타미아 역사 세 번째 시간으로

수메르인들을 차지했던 셈족에 대한 이야기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해 간단한 차이점을 말씀드려보았습니다.

 

또한, 아카드 제국의 사르곤 1세가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차지했을 때의 무기 개발에 대한 설명과

이후 시간이 흘러 아카드 제국의 멸망에는

구티족의 침입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카드 제국 시절 당시 지배받고 있던 민족이었던

살아남은 수메르인들과 구티족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는

다음 시간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