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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이도 엄마·아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절대 생각하진 않을 거예요.
사랑한다는 건 알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거죠.
이 놀이에서 꼭 아셔야 하는 것은
아이랑 놀이를 하고 상호작용을 하는데에는
특별한 비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이 아이의 생각,
뭐에 관심이 있고,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잘 따라가면서
그것에 반응해 주고
말로 반영해주는 겁니다.
아이가 와서 이렇게 둘러보면
“와, 많다 그지? 한번 살펴봐
여기 있는 거 다 네가 만져도 되는 거야. 그렇죠 선생님?”
이렇게 해주면 이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잘 따라가면서 말로 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골라”
이거는 지나치게 지시적인 거죠.
내가 중요한 거죠.
내 생각에 너 지금 골라서 놀아. 이거지..
네가 뭐가 궁금하는지 네 생각이 내가 궁금해.
이게 아닌 거죠.
그리고 아이가 즐거워할 때는
“재미있어 하네. 엄마도 네가 재미있어 하는 거 보니까 나도 너무 즐겁다.”
이렇게 반영해주는거지 애가 막 즐거워하는데
“하지 말랬지.”
이래 버리면 감정의 색깔과 방향과 결이 안 맞잖아요.
그러면 아이는 시무룩해져요, 금방 티가 나요.
왜냐하면 어리기 때문에.
그런데 조금만 더 크면 이 시무룩한 걸 안 겪으려고
아예 표현을 안 합니다. 마음 표현을.
지금은 어리니까 하죠.
그냥 할 말이 없으면 으스러지게 꽉 안아주세요. 그냥.
그렇게 해도 이 깊은 사랑의 마음이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