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
시/ 김재진
마하비라가 길을 나서면
길 위의 풀들은 일제히 가시를 감췄다.
성자의 발을 보호하는
낮은 것들의 예경
길 위를 걷고 있는 맨발 위로
빗방울 떨어진다.
하늘이 내려 보낸 선물에 젖어
세상의 가시들이 다 고개를 숙인다.
젖어서 거룩한 것도 있다 세상엔.
한없이 젖어서 더 낮은 곳으로 간다 해도
숙여서 눈부신 것들이 있다.
적멸의 시 한편 /유나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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