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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부부싸움을 잘 하는 방법 2편 | 부부관계와 의사소통

Buddhastudy 2023. 12. 6. 19:38

 

 

#고부갈등의 열쇠는 남편에게

 

아내 입장에선

남편이 자신과 시어머니와의 대치 상황에서

자신을 편든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남편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비슷한 상황이 되면

남편을 지지하게 됩니다.

남편이 자기 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물론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어머니가 완전 많이 서운해 하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들은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랑 평생 사는 파트너는 어머니가 아닙니다.

내 아내에요.

내 아내랑 평생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어머니는 나랑 평생 사는 것이 아니고

자기 남편인, 아버지랑 평생 사시는 거죠.

사는 주체가 서로 다른 거예요.

 

만약 남편이 중간에서 애매하게 입장을 정리해 주지 못하면

본인만 더 힘들어질 뿐 아니라

고부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걸

쫄깃한 심정으로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만약 남편이 중립 입장도 아니고

오히려 어머니 편을 든다면

그건 정말 최악의 악수를 두는 것이 됩니다.

어머니를 편들 바에야 차라리 중립 입장이라도 취하시는 게 낫습니다.

 

남편이 어머니 편을 들게 되면 내 가정이 깨집니다.

생각해보세요.

시어머니 편을 드는 남편이랑 아내가 같이 살고 싶겠어요?

중요한 순간에 내 남편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데

내가 그 남자랑 살고 싶겠냐구요.

그래서 가정이 깨지는 거예요.

 

우선순위를 잘못 정하신 남편분들은

이걸 분명하게 다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요.

본인 가정이 깨지고 싶지 않다면요.

 

어머니 입장에서도 고부갈등 상황에서

아들이 자기 아내 편을 드는 것이 서운할 수 있겠지만

내 딸이 아닌 내 아들의 아내와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아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겁니다.

며느리는 내 딸이 아니잖아요?

내 자식이 아니고 내 자식과 살아주는 고마운 제 3자란 겁니다.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들의 아내와 시어머니가 갈등을 일으킨다는 건

아들 부부의 가정을 깨뜨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건 역으로 말하면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 행동인 거예요.

아들을 존중하지 않고 아직도 어린 자식으로 보는 무례한 행동입니다.

자식이 분가를 해서 독립된 가정을 이루게 되면

그 순간부터는 부모와 자녀간에 관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결혼하게 되면

이제 자녀들을 파트너로 바라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파트너는 나와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죠.

 

이와 더불어서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며느리의 남편이라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건 마치 본인 남편의 우선순위가

자신의 시어머니가 아니라

아내인 본인이어야 하는 것과 동일한 원칙인 겁니다.

 

그래서 어머니 입장에선

아들 부부의 가정을 깨뜨리지 말고

아들 부부를 독립적인 파트너로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본인과 아들 부부를 포함해 모든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길입니다.

 

 

#영구갈등 여부 판단하기

 

다음으로 부부가 갖추어야 할 능력은

지금 서로가 겪고 있는 갈등이

영구갈등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영구갈등이란 부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이를 영구갈등이라고 하는 것이죠.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영구갈등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자면

저의 아버지가 성격적으로 노는 것과 친구들을 좋아하셔서

바둑과 술을 참 좋아하셨어요.

바둑을 두고 친구들과 술 마시는 것이 나쁜 건 아니죠?

 

그런데 어머니는 본인의 시각으론

아버지가 일을 등한시하고

바둑과 음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고 싫어하셨어요.

그리고 이 문제로 평생 동안 두 분이 싸우셨습니다.

 

저의 아버지의 성장배경을 살펴보면

15살의 나이에 전라도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양복점에서 견습생으로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셨어요.

그래서 서울 생활이 많이 외로웠고

외로울 때마다 친구들에게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아버지는 ESFP 유형이라

원래 친구들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는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아무리 뭐라고 비난을 해도

친구들을 만나서 술 마시고 즐겁게 노는 것을 멈추실 수 없었어요.

아내에게서 받지 못하는 위안을 친구들로부터 찾으셨으니까요.

그래서 어머니가 비난을 심하게 하면 할수록

음주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문제가 바로 영구갈등이라는 거예요.

영구갈등은 이런 예에서처럼

한 사람의 [성격과 성장배경]과 깊게 관련이 되어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영구갈등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자신만의 욕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부부 간에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으로 태어난 사람한테

친구 만나지 말고 일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주문이에요.

 

그래서 이런 요구는 자연스럽게 영구갈등이 됩니다.

나만의 가치관과 욕구가 있는데

상대 배우자가 이를 무시하고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해오면

그 문제가 바로 영구갈등으로 변하는 겁니다.

 

그래서 놀랍게도 부부간의 문제들 중에 69퍼센트가 영구갈등입니다.

부부가 서로 간에 갈등이 되는 100개의 문제를 풀려고 대화를 하면

이중에 69개는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영구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이라는 거예요.

 

따라서 부부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실은

지금 두 사람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서로 노력하면 해결되는 해결 가능한 문제인지

아니면 해결 불가능한 영구갈등의 문제인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영구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성질의 문제라면

더 이상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을 하지 마시고

그 문제를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셔서 대화를 나누셔야 합니다.

 

그 문제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부가 서로 협상하고, 합의를 하셔야 되는 겁니다.

 

반면에 문제가 해결이 가능한 것이라면

앞으로 다루어지게 되는 갈등해결 방법들을 사용하셔서

문제를 해결하시면 됩니다.

이건 역으로 말하면 해결이 안 되는 영구갈등을 가지고

에너지를 빼면서 부부가 서로 싸우지 말라는 거예요.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은

아무리 서로가 노력을 해도 해결이 안 된다는 걸 뜻합니다.

해결이 원래 안 되는 문제를 가지고 싸우게 되면

문제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싸우게 되고 이혼할 때까지 싸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부간의 부정성이 점점 증가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영구갈등은 필연적으로 부부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합니다.

영구갈등이 부부가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팽팽한 감정적 치킨게임을 하게 만드는 겁니다.

 

영구갈등은 너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절대 양보하지 않는 감정적 대치 상황에

부부를 아주 쉽게 빠트리고 맙니다.

 

그래서 부부가 영구갈등을 주제로 대치하게 되면 아무런 진전이 없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결국은 상황이 격해지면서

상대로부터 거부당했다는 느낌과 함께

종국엔 서로에게 큰 좌절감과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이런 짓을 부부가 수십 년 동안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결혼생활이 정말 고통스러워집니다.

따라서 부부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갈등이

영구갈등인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어야

서로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 이야기를 해보고

문제가 안 풀린다 싶으면

이것을 영구갈등이라고 간주하고

해결보다는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서 협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