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 임작가] 이혼사유가 되는 4가지 나쁜 습관 -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 3편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전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말을 저렇게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데,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데 아니 사실

저렇게 절대 표현해서는 안 되는데

많은 부부들이 모르니까, 무지하니까

저런 비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르고

마음대로 비난을 사용합니다.

 

말하는 건 자유지만 그로 인해 오게 되는 손해는

본인들이 오롯이 책임져야 합니다.

 

비난을 자주 사용하는 부부들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본인들의 욕구 충족이 되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상대방을 비난하는 심리는 십분 이해하지만,

비난을 사용했을 때 오게 되는 손해와 피해를 고려한다면

자신이 하는 말이

비난의 형태가 되지 않도록 극히 주의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본인에게 부메랑처럼 피해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비난을 받았죠.

자신이 자린고비같이 자녀교육 비용도 아까워하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았어요.

 

그래서 비난을 받으면 뭘 한다고 했죠?

네, 방어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뭐라고 방어를 합니까?

“세상에 그런 아버지가 어디 있겠냐?” 라고 방어를 하죠.

 

그리고 아내의 말에 감정이 이미 상했습니다.

자신의 가치와 진정성을 몰라주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서운한 것이죠.

 

그래서 이 부부는 아이를 영어유치원 보내는 문제를 잘 해결 못합니다.

비난을 받는 입장에선

상대방의 비난을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고

그래서 방어를 하고,

 

비난을 한 입장에서도 상대방의 방어를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협상을 부부 둘이서 잘 해야 하는데

비난과 방어를 서로 주고 받다가

서로의 의견을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받아주질 못하니까

그다음부턴 부부싸움이 계속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돕니다.

 

비난하고 방어하고

비난하고 방어하고

비난하고 방어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싸우게 돼요.

 

부부는 최선을 다해서

나의 생각이 옳고 상대방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관철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난과 방어를 하지만

문제를 정말 해결하고 싶다면

사실 비난과 방어에 최선을 다하면

오히려 안 되는 겁니다.

 

부부가 비난과 방어 싸이클을 타게 되면

부부싸움이 굉장히 길어지고

그래서 논쟁을 하다 보면

이것이 너무 답답하고 지겨워집니다.

문제가 해결은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만 상하게 되니까,

그래서 이게 부부관계에서 독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비난과 방어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관계가 조금씩 병이 들면서 죽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후에 자세히 다루어지겠지만

대화를 거부하는 담쌓기를 하고

심지어 경멸을 사용하면서 부부관계가 사망하게 되고

결국 이혼 도장을 찍게 되는 겁니다.

 

# 담쌓기

 

비난-방어의 무한반복에서 벗어나질 못하면

옛날에 아직 해결하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들추어내면서

과거의 문제들을 현실로 다시 끄집어와서

그걸 가지고 또 옥신각신 싸우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되면 부부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서로 간에 할 이야기는 너무 많은데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수용되지 않고

받아들여 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비난-방어 패턴으로 지루하게 싸우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싸움이 반복이 되고

반복되는 싸움으로 지치고, 감정이 상하고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이 들면

이제 부부는 더 이상의 대화나 정서적인 유대감을 갖는 일을 중단하고

담쌓는 일에 돌입합니다.

 

그래서 한 쪽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피해버리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집을 나가버리거나, 각방을 쓰는 등

서로 간에 연결되어 있던 정서적 유대감을 끊어버립니다.

 

이것을 담쌓기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관계를 망가지게 하는 심각한 4가지 독 중의 하나입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뭔가 이슈를 제기하려고 하면

“아우, 또 시작이군. 빨리 피해야겠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

바로 담쌓기를 하려고 준비하는 정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비난과 방어 패턴은 사이가 나쁘지 않은 부부들도

어떤 상황에선 가끔 사용할 수 있지만

담을 쌓는다는 것은

이미 싸움이 오래 진행되어서

부부가 갈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로 인해 현재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부가 담쌓기를 하는 이유는

부부싸움이 고통스럽고

또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해결되거나 진전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에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상대방과의 정서적 연결을 아예 끊어버리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부부생활에서 담쌓기 행동이 나타난다면

부부관계가 이제 심각한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걸 나타내는

한 가지 지표가 됩니다.

 

부부가 이혼의 갈림길에 설 날이

이제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는 거예요.

 

 

#경멸: 최악의 독

부부가 비난-방어 패턴으로 지리하게 싸우고

담쌓기도 자주하고, 서로 간의 애정이 식고, 부정성만 가득 남게 되면

이제 4가지 독 중에서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독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 독은 바로 경멸이라는 독입니다.

 

부부가 경멸을 사용하게 되면

이혼의 갈림길에 이미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끝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경멸은 4가지 독 중에서도

가장 독한, 관계를 단시간에 사망하게 하는 독이기 때문입니다.

 

비난과 방어 패턴의 싸움이 암 1기고

담쌓기는 암 2기 정도라고 한다면

경멸은 암 3기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관계라는 생명이 죽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는

위험천만한 상태가

바로 부부 간에 경멸을 사용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트맨 박사는

부부가 갈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이 경멸을 사용하게 되면

15분 동안 끝까지 부부를 관찰할 필요도 없었어요.

 

부부가 3분 이내에 대화 도중 경멸을 사용하게 되면

이혼 확률이 97퍼센트로 올라갔습니다.

가트맨 박사는 경멸을

‘관계를 죽이기 위해 황산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시는데요.

 

염산 테러와 같은 사건이 한국에도 있었죠?

황산을 피부에 뿌리면 피부가 녹고

흉측하게 변하는 것처럼 부부관계도 흉측하게 일그러지면서 변하게 됩니다.

 

경멸한다는 건 예를 들면

“주제 파악이나 좀 하지?”

“나나 되니까 너랑 살아주는 거야~” 와 같이

상대방을 깔보면서 말하는 걸 의미합니다.

 

경멸은 개념적으로 상대가 나보다 열등하다는 걸 의미해요.

비난이, 갈등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고

나의 욕구 충족이 되지 않는 이유가

상대방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개념인데 반해서

경멸은 그냥 상대방이 나보다 못났다, 열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어머니가 저의 아버지에게

그렇게 경멸의 표현을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명랑하고 활달한 저의 아버지는

평생동안 어머니에게 경멸을 밥먹듯이 당하고 사시면서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요.

 

한번은 아버지께서 제 앞에서

자기가 아내에게 존중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모멸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평생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펑펑 우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짠했습니다.

 

그래서 부부사이에

절대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는

경멸이라는 겁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상대방이 아무리 밉고 싫다고 해도

이건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부부 사이에서 서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는 겁니다.

선이 있는 거예요.

 

경멸을 사용하시면

관계가 염산에 녹아버리듯이 급격히 망가지고

관계를 다시 복구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하시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