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정편향에 대해서 배워볼게요.
부정적인 감정에서 좀 더 빨리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어느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오는데
뒤에서 한 고등학생이 친구에게 중얼거렸어요.
“오늘 설교, 그게 뭔 말이야?”
다른 성도들은 설교시간 내내 끄덕이고 눈물도 흘렸지만 다 소용없었어요.
일주일 내내 목사님의 귀에는 이 소리만 반복해서 들렸죠.
“그게 뭔 말이야?”
또 다른 얘기 해드릴게요.
어떤 명망있는 교수님이 급성 대상포진으로 입원했어요.
조교를 통해서 80명의 학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빼먹은 수업은 보강했대요.
그런데 학기를 마치고 교수님은 강의평가를 읽다 한 학생의 글을 보았어요.
“입원을 하려면 미리 알리든지, 계획 없이 수업을 취소하다니 무책임하다.”
교수님은 배신감 때문에 기절할 뻔했어요.
급성인데 미리 알리라고?
물론 다른 모든 학생들이
“교수님 아프지 마세요~ 한 학기 동안 감사했어요~”
이렇게 외쳤어요.
하지만 단 한 학생의 황당한 반응은
10배나 더 큰 폰트로 교수님의 가슴에 깊이 꽂혔어요.
“아, 너무 아프다”
많은 사람들이 비난 한마디에 온 신경을 쏟아요.
응원하는 사람이 몇 배나 더 많다는 걸 알면서도요.
왜 우리는 부정적인 신호에 이렇게 아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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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은 좋은 것 보다 강하다!
“BAD is stronger than GOOD!
사회심리학자 Roy Baumeister에 따르면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를 압도합니다.
내 삶에 요만큼의 의미도 없는 사람의 비난도
내 존재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어요.
나쁜 말은 좋은 말보다 더 기억에 남고
비난이 유발하는 분노와 슬픔은 칭찬이 주는 기쁨보다 훨씬 더 커요.
이 현상을 부정편향이라고 합니다.
이 편향은 내 기억과 정서, 나와 남의 관계, 내가 하는 도덕적 판단 등
다양한 영역을 지배해요.
심리학자 가트만의 조언에 따르면요
부부가 주고받는 말과 행동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의 비율을 최소 5:1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 미운 짓 하면
다섯 번 예쁜 짓 해야
이혼을 피한다는 거죠.
우리가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부정편향이 작동해요.
어떤 사람이 10가지 착한 일을 해도
한 번 누군가를 속이거나 무언가를 훔치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1개의 부정적인 정보가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결정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할까요?
그래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예요.
보상신호를 놓쳤을 때의 불이익은 대부분 치명적이지 않아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아쉽지만
그것뿐이에요.
그러나 위험 신호는 놓치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 죽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정적 정보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부정편향은 나를 도와주는 적응적 메커니즘이에요.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이거예요.
부정편향이 나를 도와줄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행동변화가 필요할 때에요.
“이렇게 몸 관리를 안 하시면 큰일 납니다.” 라고 의사가 경고하면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듣잖아요?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해서 좀 더 오래살도록
부정적인 신호에 집중하는 거죠.
이걸 거꾸로 말하면
행동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인 신호에 예민한 것은
그저 쓸데없는 생고생이라는 거죠.
부정편향이 나를 공격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부턴
누군가 나를 비난하거나 걱정하게 만드는 순간에 질문해보세요.
“내가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
만약 개선이 필요하다면 그에 따른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하지만 개선이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우리 괜히 생고생하지 말고
부정적인 생각을 과감하게 삭제합시다.
”생각하지 말아야지, 생각 안 할 거야!“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억제하지 말고
다른 행동으로 대체해보세요.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을 하거나
짧은 코미디 영상을 보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전에 알려드린 ‘감정조절법’ 영상을 보시면서
천천히 호흡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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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포인트*
혹시 나는 중요하지도 않은 부정적인 일을
가슴에 담아두는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땐 이 질문을 합니다.
”내가 뭘 바꿔야 하지?“
바꿀 것이 없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신속히 삭제하고
기분 좋은 일을 찾아 나섭시다!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