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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잘생기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요?
외모와 행복의 관계를 알아봅시다.
심리학자 ED Diener 연구팀이 많은 사람들의 상반신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외모 평가단에게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1점에서 10점 사이 점수로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죠.
외모가 좋을수록 더 행복했을까요?
아니요. 둘 사이엔 관계가 없었어요.
아 맞다! 얼굴이 다가 아니지!
몸매가 나오게 풀샷을 찍어보자.
사진만 찍을 게 아니라 영상도 찍어보자.
결과에 변화가 있었을까요?
전혀 달라지지 않았어요.
심리학자들은 고민에 빠졌어요.
왜 이럴까?
아, 외모를 꾸며주는 요소를 다 제거해보자!
메이크업을 싹 지우시고 액세서리도 다 빼세요.
그리고 비닐로 된 샤워캡을 머리에 쓰고
하얀 가운을 입으세요.
어떡해요...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히다니
이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 좀 힘들었겠어요.
하지만 이런 다양한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외모와 행복은 아무런 관계를 보여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행복과 높은 상관을 보이는 수치가 딱 하나 있었어요.
그건 바로 외모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였어요.
“당신의 외모를 1점에서 10점 점수로 평가해주세요” 라는 질문에
높은 점수로 대답한 사람들은 더 행복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 외모? 솔직히 이 정도면 괜찮지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행복합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행복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나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높으면
내 외모도 좋게 평가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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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행복대신 외모와 자기존중감의 관계를 살펴봅시다.
자존감은 외모점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실험 결과는 행복과 매우 비슷해요.
풀샷, 반샷, 샤워캡을 쓰든 안 쓰든, 객관적인 타인의 외모 평가와
자존감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어요.
행복과 마찬가지로 주관적인 외모평가점수만이 자존감과 높은 상관을 보였죠.
예전에 배우 전도연씨가 어떤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이 나요.
“저는 제 외모가 제법 마음에 들어요”
아니 그렇게 생겼는데 어떻게 맘에 안 들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우라고 다 자기 외모에 만족할까요?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어요.
“거울을 보면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배우들도 많잖아요.
전도연씨가 한 말은 높은 자존감의 좋은 예에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역량들을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해요.
자신의 외모도 마찬가지죠.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외모도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겠죠?
객관적으로 잘생기고 예뻐서 행복한게 아니에요.
내가 행복하면 내 외모도 맘에 들게 돼요.
객관적으로 외모가 훌륭해서 자기 존중감이 높은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아껴줄 때, 내가 나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을 때
“난 내가 생긴 게 맘에 들어. 귀엽잖아?”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의 생각포인트*
행복이나 자존감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나의 지각을 반영합니다.
스스로를 아껴주고 존중하면서 작은 행복을 챙겨보세요.
그러면 내 외모도 조금씩 더 사랑스럽게 느껴질 거예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