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랍스터를 해부해보겠습니다.
랍스터는 절지동물 중 갑각류로
이렇게 단단한 외골격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죠.
그런데 갑각류의 외골격은
부드러운 속살을 보호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성장할수록 커지는 몸을 조이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의 외골격을 벗어내는
탈피 과정을 거쳐야 하죠.
하지만 야생에서 탈피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갓 탈피한 랍스터의 외골격은 물렁물렁해서
단단해질 때까지 포식자들에게 위협을 받고
에너지 소모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탈피한 껍데기를 먹으며
손실된 영양분도 보충해야 하죠.
이렇게 위험한 탈피는
랍스터가 죽을 때까지 수십 회 반복됩니다.
랍스터는 늙어 죽는 것이 아니라
탈피를 반복할수록 껍질이 단단해져서
더 이상 탈피를 하지 못할 때
죽게 된다고 알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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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지금부터 이 랍스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죠.
먼저 랍스터는
머리와 가슴이 합쳐진 두흉부와
배 부분으로 나뉘는데
배 부분은 체절로 나누어져 있어서
이렇게 접혔다, 펴졌다 할 수 있습니다.
랍스터는 새우, 게와 같은 십각목 생물인데
특히 새우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새우처럼 이마뿔도 있고
더듬이도 2쌍 있습니다.
새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여기, 굉장히 큰 집게다리죠.
그런데 집게를 자세히 보면
양쪽의 집게 모양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굵고 뭉툭한 이 집게는
단단한 먹잇감을 부수는 용도이고
얇고 날카로운 이 집게는
먹이를 자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랍스터 집게가 이렇게
묶여있는 것을 보셨을 텐데
사람 뼈를 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집게 힘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렇게 고무줄로 단단히 묶여있습니다.
그리고 랍스터를 뒤집어서 밑 부분을 보면
가슴 부분에 10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이 10개의 다리로 인해 십각류로 분류되죠.
이 다리 중 첫 번째 다리는 집게다리고
그다음 2쌍도 사실 집게다리지만
먹이를 사냥하기보다 나머지 2쌍과 함께
해저면을 걷는 용도로 쓰입니다.
그런데 랍스터는 이 10개의 다리 외에도
부속지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선 입 부위를 보면 여기 턱다리가 있고
그 속에 이렇게 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랍스터는 집게다리와 턱다리를 이용해
물고기부터 조개, 갑각류, 해조류 등을 먹으며 살아가는데
심지어 동족인 랍스터를 잡아먹기도 하죠.
그리고 배 부분을 보면
이렇게 헤엄다리들이 위치합니다.
랍스터는 이 헤엄다리를 이용해
헤엄을 치거나 땅을 파고
알을 붙여서 부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밑부분을 보면
이렇게 꼬리가 부채처럼 펼쳐지는데
이 부분이 꼬리고
나머지 4부분이 꼬리 부채입니다.
이 꼬리 부채 부분을 노처럼 사용해서
위급상황에 복부를 접었다 펴며
빠르게 헤엄칠 수도 있죠.
여기 꼬리 부분 중간에는
이렇게 항문이 위치합니다.
여기가 랍스터의 항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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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가 랍스터의 외부 모습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랍스터를 해부해서
내부를 보겠습니다.
먼저 랍스터의 내장기관은
대부분 두흉부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흉부의 갑각을 조심조심 자르고
굉장히 단단합니다.
갑각을 열어준 다음
여기에 막도 제거하면
이렇게 내부 기관들을 볼 수 있죠.
먼저 옆부분을 보면
랍스터의 아가미가 있습니다.
아가미는 이렇게 다리와 연결되어있는데
다리를 움직일 때 이렇게 아가미도 움직여서
물과 아가미의 접촉이 증가하는 과학적인 구조이죠.
그리고 윗부분을 보면
여기는 랍스터의 심장입니다.
심장 밑에는 생식소가 지나가는데
안타깝게도 관찰이 잘 안 됐습니다.
생식소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리고 심장 위쪽을 보면
랍스터의 소화샘인 간췌장이 위치하는데
사람들이 랍스터의 내장으로 먹는 부위가 바로
이 간췌장과 생식소가 합쳐진 부위죠.
그리고 머리 쪽에 있는 이곳이 위인데
위는 이렇게 장과 이어져서
꼬리 쪽으로 쭉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죠.
위를 잘라서 덜어내면
이렇게 식도 구멍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위를 떼어내서 갈라보면
내부에 신기한 것이 있는데
일단 이 랍스터가 먹던 해조류 같은 것이 있습니다.
깨끗이 치워 보면...
이렇게 위 속에는 이빨이 있습니다.
랍스터는 이렇게 위 속에 이빨이 있어서
위에서도 먹이를 한 번 더 씹어먹는 거죠.
위를 지나며 잘게 잘린 먹이는
장을 통해 이렇게 꼬리 부분으로 이어집니다.
꼬리 부분의 장을 확인하기 위해
두흉부를 잘라내고
껍질도 잘라내면
이렇게 랍스터의 근육이 들어있습니다.
이 근육을 조심스럽게 꺼내면
이런 형태입니다.
등 쪽을 살짝 열어보면
이렇게 소화관이 항문까지
쭉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죠.
소화관은 떼어내고
근육을 갈라서 배 쪽을 보면
배 쪽으로 이렇게
신경관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신경관이 두흉부로 이어져서
뇌까지 이어지는 거죠.
자, 랍스터의 근육은 필요한 곳이 있으니
다시 잘 붙여주고...
마지막으로 랍스터의 집게를
뜨거운 물에 넣어보면
이렇게 색깔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랍스터의 껍질 속 아스타크산틴이라는 색소는
열을 가하면 붉은빛을 띠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랍스터를 생각하면
이렇게 새빨간 모습이 떠오르지만
사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랍스터는
짙은 갈색을 띱니다.
새빨간 랍스터를 보셨다면
한 번 삶은 것을 판매하는
자숙 랍스터일 확률이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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