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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금쪽이가 새로운 나라 슬로바키아에 가고 싶은 이유는?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37 회

Buddhastudy 2021. 4. 6. 20:05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잘 해낼 거라는 확답이 없잖아요. 확신이.

그럴 때 확 불안해지면 거부 거절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얘네들이 고개를 흔드는 것은 정말 싫은 게 아니라

나 새로 시작하는 거라서 불안한데요.”

이런 표현이거든요.

 

그래서 이 금쪽이가 심드렁해 보이고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꼭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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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죠.

아빠가 물론 보고 싶기도 할 거거요.

엄마한테 아빠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금쪽이가 알아요.

남편에 굉장히 의지가 되시죠.

두 분 사이가 굉장히 좋으신 것 같은데.

 

아빠한테 갔을 때 엄마가 훨씬 더 편안하고 건강할 거라고 생각할 거죠.

지금 엄마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금쪽이가.

또 하나는 금쪽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자고요.

 

제가 봤을 때 금쪽이는

아주 끈끈하고 단단한 결속력을 느끼는 가족이 필요할 거예요.

그러면 아빠, 엄마, 자기, 이렇게 있는 게 이 아이한테는 훨씬 더 안정감을 줄 겁니다.

 

물론 슬로바키아라는 새로운 나라에 가는 것이 두렵기는 하겠지만

아주 끈끈하고 단단한 결속력, 그것을 느끼는 가족,

이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더 중요한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 거죠.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그냥 저의 추측인데요

이곳에서는 사실은 고모할머니 고모할아버지의 아이로 되어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안다는 걸 얘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새로운 환경으로 가면 좀 새 출발인 거죠.

거기 있는 사람들은 전혀 그런 것들을 모르고

그런 면에서 훨씬 더 이 아이한테는

내가 이 집의 가족이고, 이 집의 아들이고

그런 걸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 것.

 

그래서 아이가 말하는 걸 들어보면

들어갈 수 있지...”

달라졌잖아....”

 

그 정도의 표현이면 굉장히 감정을 표현한 거거든요.

아마도 가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제일 큰 이유는 아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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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절차를 말해줄 때 왜 어두워 보였던 걸까?

 

금쪽이는 심드렁하고 싫어하는 것이 꼭 싫어하는 마음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은 사실 답이 없는 거거든요.

정답이 딱 있는 것은 대답을 잘 해요.

 

예를 들어

여기는 어디야? ”

채널 에이.”

이런 건 해요.

 

얘 친구 이름이 뭐야? ”

홍현희

이렇게 말하지만

 

오늘 날씨가 어떤 거 같아?”

이건 굉장히 주관적인 것을 얘기하는

 

지금 겨울이지만 굉장히 따뜻해요.

봄 날씨 같아요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봄 날씨... 저 사람 패딩을 입고 있어. 그럼 추운 건가?

그런데 또 어, 춥다고 말하긴 나는 안 추운데.

그러면 갑자기 어떤 애는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애가 있는가 하면

금쪽이는 한술 더 떠.

모르겠어요도 아니고 불안해졌다 슬퍼져.

슬퍼지고, 눈물이 나.

 

그러면 오늘 날씨가 어때?’ 그랬는데

얘는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