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작은 접근법의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Buddhastudy 2022. 6. 21. 19:45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이렇게 마음 먹는게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근데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지긋지긋한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음공부를 하겠다라고 하는 것과

나를 완성하기 위해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서 마음공부를 하겠다라고 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이번 생에 기필코 윤회에서 벗어나자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말이라는 것이, 짧게 하다 보면

그 부분만 얘기하다 보니까

뭐 지구에서의 삶을 벗어나는데 중점을 둬서

말씀드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에 관해서 질문을 주신분도 계셨고요.

이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어떤 분한테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어떤 것이세요?' 라고 여쭤봤더니

"이 지긋지긋한 지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상을 합니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음공부를 한다, 그러시죠.

 

그런데 비유를 하자면,

여러분들이 학교에 입학하시는 목적이 졸업하기 위해서일까요?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지구 학교에 오신 목적이

지구를 벗어나기 위해서일까요?

뭔가 이상하죠?

 

물론 사는게 많이 힘들다 보면

이 고해의 지구에서 벗어나는게 인생의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정적으로 충분히 공감이 가고요.

 

그런데 이런 관점은 현실에 치여서

뭔가 핀트가 약간 어긋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본래 지구에 오신 목적을 약간 잊어버리신 거죠.

 

우리가 지구에 온 목적이

빠른 진화를 위해서 지구라는 학교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애초에 본래 내면 깊은 곳의 동기는

진화에 대한 열망이었는데

이 지구에서의 백지로 태어나는 시스템 때문에

모든 것을 홀랑 까먹어 버리고

벗어나는데만 주안점을 두게 되는 거죠.

 

(어떻든 상관없지 않나요?

일단 윤회에서, 지구에서 벗어나면 진화가 많이 되는 거잖아요.)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올바른 과정이 올바른 결과를 가져오죠.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나침반의 방향침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이 방향침이 약간만 어긋나도 아주 먼 거리에 가게 되면

엄청난 거리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죠.

목적점에서 많이 벗어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면 나의 삶의 목표가

진화, 자기 완성인 것과

이 지굿지굿한(?) 지구에서 벗어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주의 창조목적 자체가 진화이기 때문에

그 우주의 일부인 인간들도

각자 존재의 목적은 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진화를 할 때, 자신이 발전할 때 가장 기쁘고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게 만들어진 그런 존재인 거죠.

 

(명상이나, 영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다르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실 다 근본은 같습니다.

그것이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뿐이죠.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 즐거운 것이나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자기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것

반복되는 것에 권태를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추구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다 근본적으로는

진화의 욕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되는 것들이죠.

근본 마음은 영성의 진화를 원하는데

그것이 에고를 통과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변형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삶의 목적이

지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회피가 아니라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고 싶다. 나를 완성하고 싶다는 목적을 갖게 되면

내면 깊은 곳의 근본 목적과 일치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에너지를 주게 됩니다.

 

근본의 마음이 바라는 것과

현재의 마음이 바라는 것이

일치하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또 현실적으로 동기유발 측면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동기에는 크게 접근동기와 회피동기가 있죠.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가고 사회에 가서도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하는 것은 접근동기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접근동기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고

성취, 향상의 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접근동기는 먼 미래에 있는 일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공부를 안하면 이번 시험에 망할 거야

성적이 안좋으면 나는 망신당할 거야라고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회피동기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회피동기는 내가 싫어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고

안정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단기적인 것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완성을 통해서 결국은 지구를 벗어나는 것이나

'에이 이 지긋지긋한 지구를 벗어나고 싶다' 라고 하는 것이나

결과점은 같죠.

 

하지만 이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추구하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근동기

나를 궁극적으로 완성시키는 방향으로 추구하는 것이

심리학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볼 때도 마찬가지죠.

"여러분,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면 코끼리가 떠오르듯이

'에이, 내가 이 지긋지긋한 지구를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면

지긋지긋한 지구라는 쪽에 마음의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끌어 올 수가 있게 됩니다.

 

반대로, 나의 영성을 진화시키고 완성시켜서

더 나은 영혼이 되고 싶다, 라고 하는 것은

긍정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고

결국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주로 나는 어떤 동기를 활용하고 있는가?'를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통계를 통해서 조사된 바는 없지만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안 좋은 상황을 피하기 위한 회피동기가 많으신 분들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을 항상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노력하는 접근동기가 많은 분이

성취도나 자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임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길게 드렸는데 요약하면

인생의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접근동기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완성이죠.

 

그것이 본래의 자신이 바라는 방향입니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상상하고 노력하고

그에 조금씩 다가가는 삶이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